#001 · FBI · PDF (184p)

FBI 사건 파일 62-HQ-83894 단수 10 — 1947~1968 UFO 수사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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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BI 의 UFO 관련 사건 파일 62-HQ-83894 의 단수 10번이다. 184페이지 분량. 1947년 6월부터 1968년 7월 사이에 작성된 수사 기록, 목격자 진술, 시민 제보, 내부 메모, 신문 스크랩, 잡지 자료, 기밀 문건이 함께 묶여 있다.

파일의 핵심 패턴은 하나다. 시민들이 UFO 에 관해 FBI 국장에게 편지를 보낸다. 후버 국장은 한 줄짜리 답신을 돌려보낸다. "미확인 비행물체는 FBI 의 관할 범위에 들어가지 않는다." 이 패턴이 184페이지를 관통한다. 1966년부터 1977년 백악관 문의까지 거의 일관되게 유지된다.

이 파일이 다른 자료와 구별되는 점이 있다. FBI 볼트에 올라와 있는 기존 공개본은 검정 처리가 더 많고 일부 페이지가 빠져 있다. 여기 실린 것은 2026년 4월 14일 기밀해제 처리된 완전판이다. 새로 풀린 몇 장은 영국 연락관과 주고받은 CONFIDENTIAL 문건, 멕시코시티 법무관 발 SECRET 보고서, 프로젝트 블루북 종료 직전까지의 내부 회람 경로를 보여 준다.

이 파일의 첫 페이지는 서류가 아니라 갈색 마분지 표지다.

FBI 사건 파일 62-HQ-83894 단수 10 표지. 갈색 마분지 폴더에 바코드 라벨 두 장과 FOIPA 처리 도장 다수. 1977년 FOIPA 복사 처리 기록이 남아 있다. p.1
FBI 사건 파일 62-HQ-83894 단수 10 표지. 갈색 마분지 폴더에 바코드 라벨 두 장과 FOIPA 처리 도장 다수. 1977년 FOIPA 복사 처리 기록이 남아 있다. p.1

표지 위로 도장이 여러 겹 찍혀 있다. “FBI 중앙기록센터”, “FOIPA” — 정보공개법에 따라 사본이 제작됐다는 표시 — 그리고 “USE CARE IN HANDLING THIS FILE”. 1977년 두 차례 복사 처리가 이루어졌다는 기록도 남아 있다. 오른쪽에는 바코드 라벨이 붙어 있다. 파일 번호 62-HQ-83894, 단수 10, 시리얼 448번 이후. 상태는 OPEN — 미종결.

이것이 FBI 의 UFO 사건 파일이다.


”본 국의 관할 범위에 들지 않습니다”

1966년 9월 6일, J. 에드거 후버 국장이 뉴햄프셔주 다우 부인에게 보낸 표준 답신. 오른쪽 상단 후버 서명. '본 국의 관할 범위에 들지 않는다'는 한 줄로 끝난다. p.2
1966년 9월 6일, J. 에드거 후버 국장이 뉴햄프셔주 다우 부인에게 보낸 표준 답신. 오른쪽 상단 후버 서명. '본 국의 관할 범위에 들지 않는다'는 한 줄로 끝난다. p.2

파일 2페이지는 후버 국장이 1966년 9월 6일 뉴햄프셔주의 다우 부인에게 보낸 편지다. 오른쪽 상단에 후버의 서명이 있다. 붉은 잉크와 파란 잉크가 섞인 친필이다.

편지의 내용은 두 문단이다. 첫째, 편지를 받았다. 둘째, 본 국은 연방정부 산하 수사 전담 기관이며, 어떤 단체나 간행물에 대해서도 평가를 내리지 않는다. 도움을 드리지 못해 유감이다. 보내 주신 내용은 기록으로 남겨두겠다.

이 두 문단이 이 파일 전체의 뼈대다.

다우 부인은 NICAP (전국공중현상조사위원회) 회원으로, AFSCA (전미 비행접시 클럽 연합) 라는 단체에 대해 FBI 에 문의했다. 후버의 편지 하단 메모에는 “FBI 파일에 해당 제보자 또는 Amalgamated Flying Saucer Clubs of America Inc. 관련 기록 없음” 이라고 적혀 있다.


시민들이 후버에게 쓴 편지들

1966년, 미국 전역에서 시민들이 FBI 국장에게 편지를 보냈다.

NICAP 회원이라고 밝힌 한 사람은 AFSCA 잡지를 구독했는데, 읽어보니 공산주의 냄새가 난다고 썼다. “이 편지를 쓰는 이유는 이렇습니다. 저는 스스로를 진정한 미국인이라고 생각합니다.” 파란 손글씨 편지였다.

웨스트버지니아주 프린스턴 경찰서장 조 손은 1966년 11월 28일에 편지를 썼다. 경찰서에서 22년 일한 사람이라는 것을 먼저 밝혔다. “이 글을 쓰는 사람이 정신 나간 사람이 아니라는 점을 알아주십사 하는 뜻에서입니다.” 그는 UFO 가 실재한다고 믿었고, 국장이 언제가는 입을 열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했다.

1966년 12월 21일, 후버가 웨스트버지니아주 프린스턴 경찰서장 조 손에게 보낸 답신. 노란 카본지에 찍힌 표준 문구 — '미확인 비행물체는 본 국의 관할이 아니다.' p.39
1966년 12월 21일, 후버가 웨스트버지니아주 프린스턴 경찰서장 조 손에게 보낸 답신. 노란 카본지에 찍힌 표준 문구 — '미확인 비행물체는 본 국의 관할이 아니다.' p.39

후버의 답신은 1966년 12월 21일자였다. 노란 카본 사본에 찍혀 있다. “UFO 사안은 본 국의 관할 범위에 들어가지 않습니다. 다만 서한 사본을 미 공군 감찰감실 특수조사국장에게 회부합니다.” 한 문단이었다.

1966년 12월 23일에는 펜실베이니아주 브래드퍼드의 주디스 굿맨이라는 사람이 편지를 썼다. 학교 과학 박람회에 낼 UFO 프로젝트를 하고 있다고 했다. “UFO 를 쫓다가 잃은 비행기가 몇 대인지에 대한 자료도 있다면 받고 싶습니다. 이 정보는 왜 비밀로 부쳐졌을까요?” FBI 국장실 레터헤드 편지지에 쓰인 편지였는데, 여백에 후버 사무소 직원 16명의 이름이 체크박스와 함께 열거돼 있었다. 수신자 확인 회람 명단이었다.


단체들

시민들만 편지를 보낸 게 아니었다.

AFSCA(미 비행접시 클럽 연합) 제3차 전국 비행접시 대회 전단지. 1966년 7월 9~10일 네바다주 리노, 연사 명단에 Daniel Fry 등. 잡지 《Flying Saucers》 제24호와 함께 묶여 파일에 편입됐다. p.8
AFSCA(미 비행접시 클럽 연합) 제3차 전국 비행접시 대회 전단지. 1966년 7월 9~10일 네바다주 리노, 연사 명단에 Daniel Fry 등. 잡지 《Flying Saucers》 제24호와 함께 묶여 파일에 편입됐다. p.8

파일 8페이지에는 AFSCA 제3차 전국 비행접시 대회 전단지가 있다. 1966년 7월 9~10일, 네바다주 리노, 센테니얼 콜리세움. 연사 중 한 명으로 Daniel W. Fry 라는 사람의 이름이 올라 있다. 잡지 《Flying Saucers International》 제24호 (1966년 7월) 와 함께 묶여 FBI 파일에 들어왔다. 누가 FBI 에 넘겼는지, 어떤 경위로 파일에 편입됐는지는 이 페이지에 나와 있지 않다.

1967년 8월에는 영국에서 편지가 왔다. 런던 사우스켄싱턴의 J.A. 헤네시가 보낸 것이었다. 그는 편지지에 “UFO 연구 조사관”, “전국공중현상조사위원회(NICAP) 회원”이라고 소개하고 있었다. 헤네시는 1965년에도 같은 취지로 편지를 보낸 적이 있었다. 파일 144페이지에 있는 1969년 8월 7일자 내부 메모에 그 경위가 적혀 있다.

2026년 4월 14일 기밀해제된 1969년 8월 7일자 내부 메모. CONFIDENTIAL 도장이 두 번 찍혀 있고, 영국 연구자 J.A. 헤네시와 FBI 간 서신 교환 경위가 적혀 있다. p.144
2026년 4월 14일 기밀해제된 1969년 8월 7일자 내부 메모. CONFIDENTIAL 도장이 두 번 찍혀 있고, 영국 연구자 J.A. 헤네시와 FBI 간 서신 교환 경위가 적혀 있다. p.144

이 메모는 2026년 4월 14일에 기밀해제됐다. 상단에 “CONFIDENTIAL” 도장이 두 번 찍혀 있고, 하단에는 “CONSULT STATE / CONSULT STATE” 라는 표시가 있다. 메모에 따르면 1965년 1월, FBI 는 헤네시에게 “UFO 조사는 우리 관할이 아니다” 라고 답했다. 1966년 11월 헤네시가 다시 편지를 보내 자신의 집에 화재가 나서 이전 답신이 소실됐다고 하며 정책이 바뀌었냐고 물었을 때도 같은 답이 돌아갔다.

1967년 7월에는 뉴저지에서 FBI 에 메모가 올라왔다. 수신: FBI 국장, 발신: 뉴어크 지부. 제목은 “미확인 비행체 — 이반 샌더슨, 신고인, FBI 요원 및 군인 사칭 의혹”. 샌더슨은 UAO (Unidentified Aerial Object) 에 관한 책을 쓰고 있다는 작가였다. 13장과 14장 원고를 FBI 에 제출했다고 기록돼 있다. 이 메모의 “Not Recorded” 도장은 FBI 가 이 건을 정식 기록으로 올리지 않았다는 뜻이다.

같은 해 1967년 11월에는 댈러스 NICAP 소위원회 위원장 로버트 G. 에드워즈가 FBI 에 서한을 보냈다. NICAP 은 도널드 E. 키호 전 해병 소령이 이끄는 민간 비영리 단체로, 당시 50개 주에 1만 4천 명의 준회원을 두고 있다고 소개했다. 댈러스-포트워스 지역의 UFO 목격 정보를 요청하는 내용이었다.


내부 회람의 구조

1967년 1월 18일자 FBI 내부 라우팅 슬립. 톨슨 등 16명 수신자 체크리스트 위에 'Flying Saucers' 손글씨. 아래로 UPI 통신 텔레타이프가 붙어 있다. p.49
1967년 1월 18일자 FBI 내부 라우팅 슬립. 톨슨 등 16명 수신자 체크리스트 위에 'Flying Saucers' 손글씨. 아래로 UPI 통신 텔레타이프가 붙어 있다. p.49

파일 49페이지는 라우팅 슬립이다. 오른쪽 상단에 체크박스 목록이 있다. 톨슨, 디로치, 모어, 윅, 캐스퍼, 캘러핸, 콘래드, 펠트, 게일, 로젠, 설리번, 타벨, 트로터, 전화실, 홈스, 갠디 — 16명이다. 이 명단은 파일 곳곳의 메모에 반복해서 등장한다. 국장실에서 나가는 모든 문건이 거쳐야 했던 수신자 목록이었다.

슬립 왼쪽에는 손글씨로 “Flying Saucers” 라고 크게 쓰여 있다. 그 아래에 노란 종이를 오려 붙인 UPI 통신 텔레타이프가 이어진다. 1967년 1월 18일자 보도다. 콜로라도 대학의 에드워드 콘던 박사가 정부 지원 과학 연구로 UFO 를 조사하고 있으며, 누군가가 비행접시를 보낸다는 편지를 받았다는 내용이다. 텔레타이프 아래 손글씨 메모가 덧붙어 있다. “콘던은 공식 경로를 통해 연락하라고 조언한 것으로 보임.”

이런 식이었다. 신문 기사나 통신 기사가 들어오면 라우팅 슬립에 붙여 해당 수신자들에게 돌렸다. 각자 확인 표시를 하고, 짧은 메모를 덧붙이거나 그냥 통과시켰다. FBI 의 UFO 관련 업무는 대부분 이 흐름이었다 — 접수, 회람, 공군으로 이첩 또는 표준 답신 발송.


사진 증거들

파일에는 사진 자료도 들어 있다.

버지니아주 윈체스터의 레이 로빈슨은 1967년 9월 27일 FBI 에 편지를 보내면서 사진을 동봉했다. 편지에는 “X 표시가 된 것에 대해 의견을 주시고, 사진을 돌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라고 썼다. 사진은 파일 71페이지에 남아 있다.

시민 레이 로빈슨이 FBI 에 제출한 사진 증거. 위쪽은 구름 사이 흐릿한 원반형 물체 흑백 사진, 아래는 폴라로이드 형식의 돔형 구조물 사진. 'Best Possible Image' 라고 적혀 있다. p.71
시민 레이 로빈슨이 FBI 에 제출한 사진 증거. 위쪽은 구름 사이 흐릿한 원반형 물체 흑백 사진, 아래는 폴라로이드 형식의 돔형 구조물 사진. 'Best Possible Image' 라고 적혀 있다. p.71

두 장이다. 위쪽은 흑백 사진으로, 구름이 흩어진 하늘 한가운데에 흐릿한 타원형 물체가 찍혀 있다. 아래쪽은 폴라로이드 사각 프레임 안에 돔 모양의 구조물처럼 보이는 것이 담겨 있다. 오른쪽 여백에 손글씨로 “BOTTOM” 과 “TOP” 화살표가 그려져 있다. 페이지 상단에는 “최선 화질 이미지 / 첨부자료 62-83794-463” 이라고 적혀 있다.

FBI 가 이 사진들에 대해 어떤 분석 결과를 냈는지는 이 파일에 나와 있지 않다.


멕시코시티에서 온 기밀 보고서

파일 53페이지에는 다른 종류의 문건이 있다. 다른 문건들보다 더 오래됐다.

1947년 1월 30일자. 수신: FBI 국장. 발신: 멕시코시티 법무관. 건명: E. R. 랜달트, 정보 관련 사항. 상단에 “비밀 (SECRET)” 도장이 찍혀 있고, 그 위로 X 자가 그어져 있다. 격하 처리됐다는 표시다.

내용은 1946년 12월 30일 멕시코시티 연방 보안 경찰에 발송된 전보의 사본이다. 텍사스 할링겐에서 E. R. 라나왈트 라는 사람이 보낸 것이었다. 본문은 여러 페이지에 걸쳐 이어진다 — 감각 조작 기술, 거짓말탐지기 무력화, 서명 위조 등에 관한 것이다. 54, 55, 56페이지도 같은 건의 연속이다. 각 페이지 오른쪽 여백에는 손으로 그은 X 표시와 동그라미가 단락마다 반복된다.

55페이지에 이런 문장이 있다. “나는 1945년 전투 임무 중에 미확인 비행 물체를 보았다. 그것들은 적기가 아니었다.” 이 문장이 이 페이지에서 UFO 와 관련된 유일한 부분이다. 나머지는 전혀 다른 주제다. 이 문건이 어떤 경위로 UFO 사건 파일에 편입됐는지, 이 자료는 설명하지 않는다.


1967년, 텍사스의 익명 제보자

1967년 10월 9일, 텍사스주 댈러스에서 FBI 특별수사관이 익명의 여성 제보자를 면담했다.

제보자는 자신이 받은 정보가 사실이며 전체 내용을 제공하겠다고 했다. 내용에는 “외계 존재들이 달 탐사선을 파괴한 사건, 그리고 그 존재들이 러시아 우주비행사를 격추한 방식에 관한 정보” 가 포함된다고 했다.

그녀는 자신이 당국과 접촉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 신변 위협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UFO 를 본 사람들이 과거에 의문스럽게 사망한 사례가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댈러스 FBI 사무소에서만 만나겠다고 했다.

댈러스 지부는 본부에 LHM (편지 형식 메모) 여섯 부를 동봉해 보고했다. 한 부는 오클라호마주 팅커 공군기지 OSI (공군 특별수사단) 에 전달됐다. 보고서 끝에는 한 줄이 있다. “추가 조사는 진행하지 않습니다.”

제보 내용이 사실인지, FBI 가 후속 접촉을 했는지는 이 파일에 나와 있지 않다.


프로젝트 블루북 종료, 그리고 그 뒤

공군이 배포한 UFO Fact Sheet. 1969년 12월 17일 프로젝트 블루북 종료 발표 내용과 세 가지 공식 결론이 타자기로 정리돼 있다. p.177
공군이 배포한 UFO Fact Sheet. 1969년 12월 17일 프로젝트 블루북 종료 발표 내용과 세 가지 공식 결론이 타자기로 정리돼 있다. p.177

파일 177페이지는 공군이 배포한 “UFO Fact Sheet” 다.

1969년 12월 17일, 공군 장관은 프로젝트 블루북의 종료를 발표했다. 공군이 1947년 이후 UFO 를 조사해 온 공식 프로그램이었다. 종료 근거는 세 가지였다. 콜로라도 대학교가 수행한 과학적 연구 보고서, 그 보고서에 대한 국립과학원의 검토, 그리고 20년간의 조사 경험.

블루북의 공식 결론도 세 가지였다. 첫째, 조사한 UFO 중 국가 안보 위협이 된 사례는 단 한 건도 없었다. 둘째, 현재 과학 지식의 범위를 넘어서는 기술을 보여주는 증거는 없었다. 셋째, 외계 비행체임을 시사하는 증거는 없었다.

프로젝트 블루북 통계표. 1947~1969년 연도별 UFO 총 목격 수와 미확인 건수. 23년간 총 12,618건 중 701건이 미확인으로 분류됐다. p.178
프로젝트 블루북 통계표. 1947~1969년 연도별 UFO 총 목격 수와 미확인 건수. 23년간 총 12,618건 중 701건이 미확인으로 분류됐다. p.178

이 페이지와 함께 파일에 들어온 표가 있다. 178페이지의 “1947~1969 총 UFO 목격 사례”다. 23년간 총 12,618건이 보고됐다. 그 중 701건이 “미확인”으로 분류됐다. 미확인 비율은 약 5.5% 다.

1952년이 특이하다. 그해 한 해에만 1,501건이 보고됐고, 303건이 미확인이었다. 다른 해와 비교하면 목격 수도, 미확인 수도 압도적으로 많다. 이 표는 그 사실만 보여줄 뿐, 이유는 설명하지 않는다.

블루북 종료 이후 FBI 에 들어오는 UFO 관련 민원은 어떻게 처리됐을까. 파일 174페이지에 답이 있다. 1977년 1월 14일, 공군성이 FBI 에 보낸 편지다. FBI 로부터 UFO 관련 민원이 이첩됐다는 사실을 확인하면서, 블루북이 1969년에 종료됐고 관련 자료는 국립문서기록관리청에 이관됐다는 사실을 안내한다. 민원인에게는 이미 그렇게 통보했다고도 적혀 있다. “동봉한 자료가 앞으로 같은 주제의 문의에 답하시는 데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1977년, 백악관이 물었다

파일의 마지막 묶음은 1977년 6월이다.

1977년 6월 14일, 코크런이 내부에 작성한 메모. 백악관 문의의 경위와 'FBI 차원에서는 UFO 관할 없음' 결론이 타자기로 정리돼 있다. p.183
1977년 6월 14일, 코크런이 내부에 작성한 메모. 백악관 문의의 경위와 'FBI 차원에서는 UFO 관할 없음' 결론이 타자기로 정리돼 있다. p.183

1977년 6월 14일, 백악관 과학기술실의 스탠리 슈나이더 보좌관이 FBI 에 전화를 걸었다. 대통령 비서실의 조디 파월이 행정부 내에 UFO 정보 조정 체계가 있는지 여부를 제기했다는 것이었다.

FBI 기술지원과 코크런 부국장보가 받아 내부 메모를 작성했다. 결론은 두 줄이었다. “FBI 차원에서는 UFO 관할이 없다.” 자료는 미 공군으로 넘긴다.

1977년 6월 15일, FBI 기술지원과 코크런 부국장보가 백악관 과학기술실 슈나이더 보좌관에게 보낸 회신. 'Unidentified Flying Objects' 가 손글씨로 제목에 추가돼 있다. p.182
1977년 6월 15일, FBI 기술지원과 코크런 부국장보가 백악관 과학기술실 슈나이더 보좌관에게 보낸 회신. 'Unidentified Flying Objects' 가 손글씨로 제목에 추가돼 있다. p.182

다음 날인 6월 15일, 코크런은 슈나이더에게 공식 답신을 보냈다. FBI 법집행공보 1975년 2월호 사본을 동봉하면서, 15쪽부터 “UFO 목격 처리 절차” 에 관한 글이 실려 있다고 안내했다. 편지 상단에는 손글씨로 제목이 추가돼 있다. “Unidentified Flying Objects” — 미확인 비행물체.

183페이지 메모 맨 끝에 이런 대목이 있다. “슈나이더는 미 공군이 수년 전 이 사안에 대한 조사를 종결했고, 현재는 들어온 정보를 해당 지역 당국에 이첩하는 일 외에는 별도로 처리하지 않는다고 진술했습니다.”

FBI 도 그렇다고 답했다.


파일이 보여 주는 것

이 184페이지가 담고 있는 것은 UFO 수사 기록이 아니다.

수사는 거의 없었다. 대부분은 접수, 라우팅, 표준 답신, 이첩이었다. 1947년에 시작해 1977년까지 30년 동안 FBI 의 공식 입장은 변하지 않았다. “UFO 는 우리 관할이 아니다. 공군에 문의하라.”

파일이 실제로 기록하고 있는 것은 그 30년 동안 미국인들이 얼마나 많이, 얼마나 다양하게 이 주제에 대해 정부에 무언가를 말하려 했는지다. 경찰서장, 학생, NICAP 회원, 영국 연구자, 전직 CIA 요원이라고 자칭한 사람, 익명의 여성, 잡지 기자, 백악관 보좌관.

그들이 보낸 편지들이 이 파일에 남아 있다. 후버의 답신도 남아 있다. 그 사이에 어떤 수사가 이루어졌는지, 이 파일은 보여 주지 않는다.


출처: FBI, “62-HQ-83894, Section 10” (1947~1977). 미국 전쟁부 공개, war.gov/UFO. 원문 PDF — Public doma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