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수 5 의 마지막 페이지는 1950년 8월 캐나다 토론토의 손편지였다. 단수 6 (Serials 246-301) 은 거기에서 곧장 이어진다. 271 페이지, 1950년 9월부터 1952년 8월까지 약 2년의 자료다. 이 묶음 안에서 공식 공군 채널이 다시 열리고, 뉴멕시코 OSI 가 정리한 200건 분석 표 가 본부에 도착하며, Project EYEFUL/Bluebook 라벨이 사건 분류에 처음 등장한다.
가장 묵직한 변화는 1950년 9월 8일에 시작된다. 그날 미 공군 본부(Department of the Air Force, Headquarters United States Air Force) 가 문서번호 AFOIC-CC-1 로 본토·해외 모든 주요 항공사령부 사령관과 미국 공군 무관 전원에게 비재래식 항공기에 관한 정보 보고 라는 지시문을 내려보낸다. 본문 1항은 Unconventional aircraft 를 — 외국의 기술적 진전을 시사할 수 있고, 성능·공기역학 특성·이상 특징으로 미루어 현재 알려진 항공기 유형에 부합하지 않는 항공기 또는 공중 비행체 — 라고 정의한다. 2항은 보고 의무를 일곱 항목으로 명시한다. 각 사건마다 별도 보고서, 우선순위 판단, 항공자재사령부(MCIS) 앞 발송, 물체의 형상·크기·색·수·편대·공기역학적 특징·항적·추진계·속도·소리·기동·소실 방식, 그리고 24시간 시각 기록까지.
며칠 뒤, 같은 사안에 관한 공군 정보국장 C. P. 캐벨(C. P. Cabell) 소장의 짧은 송부 서한이 후버 앞으로 직접 도착한다. 캐벨은 비재래식 항공기에 관한 정보 보고 라는 동일 제목의 자료를 동봉하며, 후버가 참고하고 협조할 수 있는 부분이 있다면 알려달라고 적는다. 1947년 10월 회보 제54호로 손을 뗐다고 정리한 조직이, 1950년 9월에는 공군의 공식 협조 요청을 직접 받는 위치로 다시 들어와 있다.
10월 9일, 부국장보 D. M. 래드가 후버 앞으로 그동안의 자료를 한 차례 종합한 사내 보고서를 올린다. 제목은 비행접시, 비행원반, 녹색 화구. 본문은 이 공중 현상의 가능한 기원 이라는 소제목 아래, 공군 OSI 가 FBI 에 알려온 바에 따르면 신고된 목격 사례의 상당수가 기상관측 기구, 별똥별, 기상 현상, 다른 재래식 공중 물체의 오인으로 판명됐다는 통보를 정리한다. 이어 1947년 10월 1일자 회보 — 단수 3·4·5 에서 본 그 회보 제54호 — 가 다시 본문 안에 인용된다. 본부의 자세는 그대로다.
같은 1950년 5월 25일, 뉴멕시코 커틀랜드 공군기지의 OSI 17지구 사령관 도일 리스(Doyle Rees) 중령이 워싱턴의 특별수사 국장 조지프 F. 캐럴(Joseph F. Carroll) 준장 앞으로 〈뉴멕시코 지역의 공중현상 관측 요약 — 1948년 12월부터 1950년 5월까지〉 라는 제목의 분석 자료를 올린다. 문서번호 (24-8)-28. 50쪽 가까이 되는 표 자료다. 같은 봉투 안에 뉴멕시코대학교 운석학연구소장 링컨 라파즈(Lincoln La Paz) 박사의 일곱 번째 보고서가 함께 들어 있다. 라파즈는 그동안 보고된 현상 가운데 약 절반이 운석에서 비롯됐다고 결론짓고, 흔히 그린 파이어볼 로 묶이는 사례 중 일부는 진짜 운석의 녹조로 설명 가능한 한계 안에 들어간다고 적는다.
라파즈는 보고서에 모눈종이 차트 한 장을 함께 묶는다. 가로축은 오후 4시부터 다음 날 오후 4시까지의 관측 시각, 세로축은 관측 횟수 0~40 이다. 네 종류의 곡선이 한 장에 겹쳐 그려진다 — 운석, 유성, 그린 파이어볼, 그리고 Disks or Variations. Green Fireball Maximum 봉우리는 저녁 8~10시 사이에 약 32, Meteor Maximum 은 새벽 4시 무렵 약 38, Disk or Variation Maximum 은 오후 1~2시 무렵 약 10 에 위치한다. 한 장의 그래프가 그린 파이어볼은 저녁·밤 의 분포, 디스크는 한낮 의 분포로 다르게 묶인다는 결론을 단호하게 보여준다.
같은 묶음 안에 1950년 2월 24·25일 뉴멕시코 홀로먼 공군기지의 루이스 S. 스탠필드(Louis S. Stanfield) 상병이 촬영한 미확인 비행체 사진이 사례번호 175 로 들어 있다. 본문 아래 라파즈 박사의 분석이 한 문단으로 정리된다 — 완전히 둥근 발광체의 각지름은 약 1/4도, 하늘에서의 각속도는 분당 0.5도 이상. 라파즈는 이 두 수치를 근거로 각지름이 너무 작아 달은 아니고, 너무 크기 때문에 금성이나 다른 행성도 아니며, 관측된 운동 속도가 지구 자전 속도의 두 배라서 약간 초점이 빗나간 항성도 아니라고 결론을 짧게 정리한다. 자료는 그뿐이다.
이어 17 OSI 가 정리한 미확인 공중현상 목격 일람표 약 40 페이지가 같은 묶음 안에 차곡차곡 쌓인다. 표는 사건 번호·날짜·시각·관측자 수·관측자 신뢰도·발생 지역·비행 방향·고도·수평/수직 진행·색·꼬리/항적·관측 시간·소리·모양·크기·속도·소실 방식을 열로 잡고 한 줄씩 채운다. 보고가 들어온 지점은 거의 모두 핵 관련 시설 인근 — 알라모고도, 앨버커키, 로스앨러모스, 카리조조, 로스웰, 캠프 후드 — 이다.
1950년 가을, 같은 핵 시설 일대에서 새 사건이 들어온다. 10월 12일 테네시 오크리지 상공에서 레이더가 미확인 물체를 포착했다는 신고로 시작해, 같은 사건이 10월 15일·16일·20일·21일·24일·26일에 걸쳐 잇따라 추가 보고된다. FBI 녹스빌 지부 SAC 가 10월 13일 밤 8시 26분 후버 앞으로 보낸 긴급 텔레타이프가 그 묶음의 첫 자료다. 사안 분류 — 핵심 시설 보호. 12월 18일 새벽에는 페어차일드 엔진·항공기 사 NEPA 사업부(테네시 오크리지) 직원 여섯 명이 출근길 자동차 안에서 같은 종류의 비행체를 봤다는 진술서가 들어온다. 12월 28일 NEPA 의 공장 보안 관리자 진 A. 굿존이 공군 공장 대표 보안 보좌관 윌리엄 G. 프레이 앞으로 비밀 등급 보고서를 올린다.
같은 가을, 본부 안에서는 또 다른 흐름이 동시에 떨어진다. 1950년 10월 13일 후버는 LA 지부 앞으로 본부 메모를 한 통 보낸다. 사안 — 책 Behind the Flying Saucers (비행접시의 이면) 의 저자 프랭크 스컬리(Frank Scully) 의 1920년대 이력 조사 지시다. 19일 벨몬트가 래드 앞으로 올린 사내 메모에는, 16일 특별요원 에드워드 S. 샌더스가 공군 특별조사국(OSI)의 조지프 F. 캐럴 소장과 직접 만나 비행접시 사안의 처리 흐름을 협의한 결과가 정리되어 있다.
같은 11월에는 뉴헤이븐 SAC 가 FBI Letter 38호의 지침대로 정보원 한 사람의 진술을 본부에 올린다. 정보원의 이름은 에런 L. 히친스(Aaron L. Hitchens). 그는 자기가 본 물체에 부속물이나 돌출부가 하나도 없는 완전한 원형 구체 였고, 추진 방식은 짐작도 가지 않지만 뉴욕시 상공으로 보이는 지점에서 방향을 바꿀 때는 머리 위에서 한참을 같은 밝기로 떠 있었다고 진술한다.
1951년에 들어서면 자료는 잡지 지면으로 옮겨 간다. 1월호 Look 잡지 펼침면에 한 핵물리학자가 비행접시의 정체를 폭로하다 라는 표제로 한 과학자의 발언이 실린다. 글쓴이는 비행접시 연구를 군 기밀과 연결 짓는 일류 과학자라고 그를 소개하면서, 더는 비밀로 둘 이유가 없다는 그의 한 줄을 머리에 단다. 1951년 2월 10일에는 뉴펀들랜드 페퍼렐 공군기지의 북동대서양항공사령부(NEAC) 가 워싱턴 공군참모총장 앞으로 문서번호 BW 0212 의 기밀 전문을 보낸다 — 같은 시기, 같은 채널의 자료다.
1951년 9월, 자료는 새 명칭을 얻는다. 9월 10일과 11일 뉴저지 포트 몬머스 일대에서 AN/MPG-1 레이더가 약 12,000야드 거리, 저공의 한 비행체를 포착한다. 표적은 약 350~300밀 방위, 거리 약 3만 야드, 고도 약 3만 1천 피트 부근에 있었다. 운영자는 표적이 거의 수직으로 상승했다고 판단했고, 약 1,500밀 상승각에서 잠시 멈춘 뒤 남쪽 방향으로 매우 빠르게 이동했다. SCR-584 레이더의 보조 추적 한계 — 시속 700마일 — 를 표적의 속도가 다시 넘어선다. 이 사건의 묶음 안에는 Project EYEFUL 이라는 이름이 등장한다.
그 묶음이 1952년 봄, 메릴랜드에서 본격 사건이 된다. 1952년 3월 29일 밤 10시 45분, 볼티모어 워런 애비뉴 204번지에 사는 B&O 철도 사무직원 도널드 F. 스튜어트(Donald F. Stewart, 35세) 와 동승자 조지 E. 타일러 3세(George E. Tyler III, 17세, 노던고 학생) 가 자동차로 볼티모어를 향해 북쪽으로 달리던 길이었다. 리치 하이웨이의 Harness Track 인근에서 진공청소기와 비슷한 소리 에 두 사람이 동시에 주의를 돌렸고, 시야 안으로 두 모터짜리 수송기 정도 크기의 둥근 비행체가 들어왔다. 추정 직경 약 50피트. 비행체는 고속도로 위와 자동차 위에 약 10분간 머물러 있다가, 갑자기 수직으로 회전하면서 휘파람 같은 소리와 함께 로켓 같은 속도로 사라졌다. 4월 27일 OSI 수사관 더피(Duffey) 가 두 차례의 인터뷰를 PROJECT EYEFUL 라벨로 받아 적는다. 같은 봉투에 Project Bluebook 라벨이 붙은 같은 진술서가 한 부 더 들어간다.
스튜어트는 진술서 끝에 자기가 본 비행체의 측면도를 직접 한 장 그린다. 검은 줄노트 위에 흰 색연필로 납작한 접시 모양 본체, 가운데에 작은 사각 창 또는 돌출부 한 칸. 옆 메모는 짧다 — Light — Kept FADING. Light sort of a white phosphorous color. Bright around the outer rim. (빛은 계속 흐려졌다. 빛깔은 일종의 인광 같은 흰빛. 바깥 테두리만 밝았다.)
같은 5월에는 사건이 다시 핵 시설 일대로 돌아온다. 1952년 5월 10일 밤, 사우스캐롤라이나 엘렌턴의 사바나강 플랜트(원자력위원회) 안에서 일하던 듀폰 사 직원 네 명이 같은 비행체를 봤다. 5월 12일 저녁 7시 58분 FBI 서배너 지부가 후버 국장 앞으로 긴급 텔레타이프를 친다. 5월 28일 후버는 같은 사안을 공군 OSI 와 미 해군 정보국 양쪽으로 송부한다. 사본은 세 곳으로 간다.
6월에는 1947년 8월의 한 사건이 다시 본부 책상에 오른다. 1952년 6월 4일 부국장보 L. B. 니콜스가 톨슨에게 윌리엄 앨비 로즈(William Albee Rhodes) — 1947년 7월 피닉스 상공에서 비행원반 사진을 찍었다고 알려진 인물 건의 후속 메모를 올린다. 로즈의 음화는 1947년 8월 30일 피닉스 지부에 직접 넘어갔고, 거기서 미 육군 항공대 정보부 대표 푸게이트에게 인계됐다는 사실 관계가 처음 한 줄로 정리된다. 잡지 True 가 그 음화를 받고 싶다고 1950년 4월에 피닉스 지부에 연락했던 정황도 같이 적힌다.
7월과 8월에는 시민 편지가 다시 다발로 쌓인다. 일리노이주 로빈슨, 사우스캐롤라이나주 찰스턴, 웨스트버지니아주 페어몬트, 메릴랜드주 볼티모어, 미시간주 폰티악, 인디애나주 뉴팰러스타인, 버지니아주 스턴튼 — 발신지만 바뀌고 글의 톤은 거의 일정하다. 후버 답신도 같은 양식 — 편지를 받았다, 글을 보내 준 데 감사한다, 본 사안은 FBI 의 관할이 아니라 공군부 관할이므로 사본은 그쪽으로 넘겼다.
그 흐름 한가운데, 1952년 8월 신시내티 인콰이어러(The Cincinnati Enquirer) 신문사 앞으로 한 통의 익명 편지가 도착한다. 검은 종이 위에 흰 잉크로 쓴 독일어 손글씨다. 제목 — Fliegende Untertasse (비행접시). 본문: 1944년부터 시험돼 온 무기가 이제 거의 양산 단계에 들어가 있고, 그 V 무기는 원반 모양 본체에 직경 약 40-50미터, 본문에 무선 조종 장치가 있다, 이 무기들은 동구권의 손에 있고 시속 30,000-35,000킬로미터로 비행한다, 발신자는 그중 V-7 을 직접 작업했다. 마무리는 한 문장이다 — 나는 진실이 무지로 인한 국민의 공황보다 낫다고 확신한다. 끝에 H. Sch. 이니셜만 한 줄 적혀 있다. 신시내티 인콰이어러는 편지를 FBI 신시내티 지부에 넘기고, 8월 13일 후버는 같은 자료를 비밀 등급 으로 공군 OSI 에 송부한다. 사건번호 62-83894-292 봉투에 그 편지의 음화가 보관된다.
같은 6월의 잡지 지면에서는 정반대 방향의 답이 한 페이지에 정리된다. 1952년 6월 17일자 Look 16권 12호에 도널드 H. 멘젤(Donald H. Menzel) 박사의 기사 〈비행접시에 대한 진실〉 이 실린다. 큰 제목 아래 부제 — 자연 법칙의 질서 있는 작용이 비행접시를 설명한다. 멘젤은 대기 중 온도역전층이 만들어내는 광학 현상으로 비행접시 목격담을 거의 다 설명할 수 있다는 가설을 본문에 실험실 사진 시리즈와 함께 펼친다. 같은 페이지 좌측 여백에 손글씨로 FBI 파일 번호 62-83894-241 가 적혀 있다.
단수 6 의 마지막 묶음은 1952년 8월 후반의 시민 편지들이다. 미시간주 폰티악의 W. H. 제닝스가 자동차 박람회에서 본 공중에 떠 있는 강철 막대 와 두 자석의 자기력으로 비행접시를 설명하려 한 손편지가 1952년 8월 5일에 들어오고, 인디애나주 코코모의 R. 매킨두 박사가 1952년 7월 27일 캐나다 온타리오 테살론 호수 인근에서 봤다는 목격담이 같은 묶음에 편철된다. 1952년 8월 11일 후버는 그 자료를 캐나다 왕립기마경찰(RCMP) 위원장실 글렌 R. 베델 앞으로 등기 항공우편으로 송부한다.
회보 제54호의 자세 — FBI 는 비행 원반 사안을 직접 다루지 않는다, 공군에 이관한다 — 는 그대로 살아 있다. 같은 봉투 안에서 1950년 9월 공군 본부의 비재래식 항공기 정보 보고 지시문이 채널을 다시 열고, OSI 17지구 가 200건 분석 표와 라파즈 박사의 시간 분포 차트, 홀로먼 사진을 함께 묶어 본부에 보낸다. Project EYEFUL/Bluebook 라벨이 한 사건에 처음 붙는다. 단수 6 은 그 세 가지가 같은 봉투에서 동시에 떠 있는 1950-1952 의 정직한 기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