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BI 사건 파일 62-HQ-83894 의 시리얼 153번이다. 9페이지. 본부가 단수 5번 한복판으로 흡수한 이 시리얼 자료가 1947년 7월 테네시 오크리지에서 촬영된 한 장의 사진과 그 사진을 다룬 신문 기사로 구성된 짧은 봉투임을, 자동기밀해제 가이드에 따라 따로 분리한 한 건짜리 묶음이다. 표지에는 검은 매직으로 62-HQ-83894 VOL 1 SERIAL 153 ONLY 라고 크게 적혀 있고, 그 아래로 인쇄된 HQ 분류 라벨이 같은 정보 (케이스번호 0062-83894, 볼륨 1, 시리얼 153, ONLY) 를 한 번 더 정리해 둔다. 우상단의 푸른 라벨은 2007년 5월 24일자 FBI 자동기밀해제 가이드 에 따른 해제 권한을 따로 명시한다.
봉투 안 첫 장은 녹스빌 FBI 지부가 본부 앞으로 보낸 짧은 동봉 표지다. 사무소 파일 65-11번, 표제 — 오크리지 지역 상공에서 관측된 “비행접시”, 분류 — 내부보안 X. 본문은 두 줄짜리다. 본부로 동봉하는 자료는 두 가지로, 첫째는 1947년 7월 테네시 오크리지에서 목격되었다는 비행접시 의 사진 두 장, 둘째는 같은 비행접시 를 다룬 〈녹스빌 뉴스-센티넬〉 신문 기사의 사진 사본이다. 뒷면에는 봉투 자체의 흔적만 한 면 가득 남아 있고, 손글씨 사건번호 62-83894-153 옆에 ENCLOSURE 라벨이 따로 따라붙어 있다.
신문 사본은 1947년 7월자 〈녹스빌 뉴스-센티넬〉 한 면이다. 헤드라인은 오크리지 상공에서 촬영된 “비행접시”. 본문은 W. R. 프레슬리라는 시민이 오크리지 일리노이 애비뉴 218번지 자기 집에서 가족과 집 사진 여러 장을 찍었다고 짚는다. 필름이 한 장 남아 있어 마지막 컷으로 산 풍경을 한 컷 더 담았는데, 현상해 보니 그 마지막 컷에 무언가가 찍혀 있었다. 기사는 끝에 맞다, 그건 비행접시다 라고 한 줄로 단언한다. 굳이 설명하려 들지 말고 보이는 그대로 받아들이라는 어조다.
봉투 안 마지막 두 페이지는 그 마지막 컷 자체다. 한 장은 단층 가옥과 전봇대만 잡힌 풍경 컷, 다른 한 장은 같은 풍경 위 하늘 가운데에 둥근 밝은 점 한 개가 떠 있는 컷이다. 두 사진 모두 보존 과정에서 생긴 가로 접힌 자국과 긁힘 자국이 표면에 길게 나 있다. 단수 9번 한복판에서 1960년 그랜드 블랑 피자가게 주인 조셉 페리가 자작 망원경으로 잡았다는 달 옆 비행접시 슬라이드 두 장이 본부 파일로 들어왔던 흐름의 13년 전 출발선이, 이 봉투 안 단층 가옥 위 둥근 밝은 점 한 개로 미리 놓여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