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BI 사건 파일 62-HQ-83894 의 시리얼 164번이다. 137페이지. 안에 들어 있는 문서는 단 한 종류다 — 1949년 2월 15일 워싱턴 D.C. 미 공군본부 정보국(Directorate of Intelligence) 이 내려보낸 항공 정보 요구 메모랜덤 4호 (Air Intelligence Requirements Memorandum No. 4) — 비재래식 항공기 (Unconventional Aircraft), 1부 일반편. 보안 등급은 RESTRICTED. 발신자는 공군 정보부장 C. P. 캐벨 소장 명의의 작전 부참모장실. 같은 메모의 사본이 십수 부 반복해 들어가 있는 봉투라, 페이지마다 같은 머리띠 — 위아래 RESTRICTED 도장 — 가 똑같이 따라붙는다. 사건철에 단 한 통의 정책 문서가 십수 부의 동일 사본 으로 따로 분리되어 편철된 묶음은 본 시리즈 안에서 이 시리얼이 처음이다.
메모의 첫 페이지 본문은 두 가지 목적을 한 줄로 정리한다. 첫째는 비재래식 항공기와 미확인 비행물체 — 이른바 “플라잉 디스크” — 에 대한 정보 수집의 표준 절차를 마련한다. 둘째는 현장 사무소가 목격자를 면담할 때 사용할 체크리스트를 배포한다. 보고 양식은 AF Form 112. 보고 라인은 현장 사무소 → 공군물자사령부 → 워싱턴 본부 공군정보국장. 공군물자사령부 사령관에게는 본 사안에 한해 해외 주요 공군사령부와 그 산하 조직에 직접 연락할 수 있는 권한이 따로 허용된다. 본토(ZI) 주요 공군사령부의 경우 자체 처리 후 본부에 보고한다. 메모는 비재래식 항공기 단어를 가장 좁은 의미로 — 회전 날개, 고정 날개, 추진 시스템이 알려진 일반 항공기 가운데 어느 것에도 속하지 않는 비행체로 — 한정한다 는 정의를 한 단락으로 따로 적어 둔다.
본문 중반은 목격자 면담 시 점검할 항목을 번호 매겨 나열한 8쪽짜리 심문 가이드다. 목격 정황 b·c 항은 공중 목격일 때와 해상 목격일 때 각각 적어야 할 정보를 나눈다. 공중인 경우 기종과 속도, 고도, 비행 방향, 가장 가까운 도시나 마을 또는 알려진 지형지물로부터의 거리와 방향, 관측 항공기 기준으로 본 대상의 시계 방향, 위도와 경도를 같이 적도록 한다. 11항은 비행체의 사라지는 양상을 묻는다 — 폭발 (파편 가능성과 물리 증거를 같이 적어 둘 것), 시야에서 점점 흐려짐, 갑작스러운 정지, 냄새, 증발 속도, 소리에 따라 궤적이 달라지는지 (간헐적 분출 여부). 12항은 구름과의 상호작용을 묻는다 — 구름을 가르며 길을 낸 적이 있는지, 구름이나 안개 안에서 사라졌다가 다시 나타난 적이 있는지. 본문 17–20번 항은 비행체 자체의 물리적 특징 점검 — 공기 흡입구의 슬롯·덕트 개구부, 시속 단위의 속도, 연속적인 윙윙거림·굉음·휘파람·쉭 소리·간헐적 소리.
본문 6쪽 — 봉투 안에서 가장 자주 펼쳐지는 한 페이지다 — 은 목격자 자체에 대한 점검 항목이다. 신원 확인 항목으로 이웃, 경찰서, FBI 기록, 고용주 네 곳을 통한 조회를 명시한다. 목격자에 관한 메모 항목으로는 일반적인 목격 정황, 어떤 단서로 물체에 주의를 빼앗겼는지 — 소리인지, 움직임인지, 빛의 반짝임인지 — , 목격자가 비행 중이었다면 그 시점의 피로도와 비행 지속 시간 을 점검한다. 증인 항목은 주소·직업·신뢰도 를 함께 적도록 한다. 본 시리즈 안에서 공군이 FBI 기록을 자국민 목격자 신원 조회처로 명시한 정책 문서 가 직접 호명되는 페이지는 이 6쪽이 처음이다.
본문 7–10쪽은 현장에서 조사관이 챙겨야 할 항목 을 3번부터 10번까지 나열한다. 3번은 사건 발생 시각에 인근을 비행한 상업·민간·군용 항공기 운항 일정을 확인하고, 캐나다 국경 근처라면 캐나다 측 활동도 같이 점검하라는 항목이다. 4번은 같은 시간대에 병기국·해군·공군·육군·기상부대·연구기관 이 시험용 장치를 띄웠을 가능성을 확인하라는 항목이다. 다른 정부 기관과의 교차 점검을 정식 항목으로 명문화한 1949년 시점의 공군 정책 문서 한 페이지가 그대로 사건철에 따라 들어가 앉는다.
봉투의 같은 메모가 십수 부의 동일 사본으로 반복 편철되어 있는 이유는 본문에 따로 적혀 있지 않다. 다만 단수 6번 끝에서 회보 제54호 한 줄로 명문화됐던 비행접시 자료는 OSI 로 라우팅한다 는 본부 정책이, 단수 7번에서 회보 제57호·제38호·제83호, 단수 8번에서 1955년 후버 에어텔, 단수 9번에서 1958년 키호 회신과 1962-63년 워널 비망록으로 줄지어 이어졌던 그 흐름이 — 본 시리얼 164번의 한 통의 1949년 공군 정책 문서로 한 단계 더 거슬러 올라가, 본부 사건철에 공군 자체가 만든 비행접시 조사 양식 으로 그대로 보존되어 있다는 사실 한 가지가 마지막 페이지 손글씨 사건 번호 62-83894-164 옆에 따로 남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