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BI 사건 파일 62-HQ-83894 의 시리얼 220번이다. 15페이지. 단수 5번 후반 시점 (1950-03) 에 본부 파일로 흡수된 한 통의 외국 발신 시민 편지를, 자동기밀해제 가이드와 PHIL BONDI FOIA 라벨에 따라 따로 분리한 한 건짜리 묶음이다. 표지에는 DO NOT DESTROY FOIPA 도장이 큼지막하게 찍혀 있고, 빨간 손글씨로 사건번호 62-83894-220 이 다시 적혀 있다.
본문은 1950년 3월 19일자 한 통의 영문 번역본 편지로 시작한다. 발신자는 멕시코 베라크루스의 미겔 앙헬 가르시아 마시아스. 자신을 피아니스트 작곡가 발견자이자 표의문자(ideograph) 발명가 로 소개한 인물이다. 수신처는 뉴욕 폴리 스퀘어 미 연방법원 청사 안에 있는 — 발신자가 그렇게 믿는 — 미합중국 과학조사위원회 위원장. 본문은 사람들이 흔히 비행접시(platos voladores) 라 부르는 “성층권 외 항공천체(aero-astros extratosféricos)“에 대해 자기 아이디어를 한 거대 국가가 장차 원자력 분야에 쓸 수 있다 는 한 줄로 운을 뗀다. 미국이 이미 원자력을 활용해 이 비행체를 보유하고 있다고 자기는 믿는다는 문장이 그 뒤를 따른다.
편지의 두 번째·세 번째 장은 발명가의 자기 발명품 목록이다. 시력 검사용 광학 측정실 은 실용화에 더 입증이 필요해 등록 없이 보관 중이고, 미래의 점성술 자동 측정기·페로탁토메트로·페로크막토메트로 (모두 철도 교차로에서 거리 때문에 발생하는 열차 충돌을 방지하는 장치) ·그 발상을 도로 차량에 확장한 비엔토 이데오그라포·코닉-글로벌 또는 글로벌-코닉 안정성을 갖는 비행 장치 — 자신이 돈이 없어 특허 등록을 못 했고 실제로 만들지도 못한 것들이라고 본문에 적힌다. 이 비행 장치가 만들어내는 힘은 오직 사고(思考) 와 비교할 수 있다 고, 지상에서는 산 같은 장애물이 없고 공중에서는 구름 같은 장애물이 없기 때문이라고 발명가는 적는다. 별 연구에 쓸 수 있고, 핵-원자력을 이용하는 성층권 로켓을 위쪽이나 옆에 부착해 추진력을 얻는다는 설명이 그 다음 줄로 이어진다.
번역본 뒤로 영문 등사 부록 한 장이 1950년 4월 7일 FBI 뉴욕 지국 접수 도장과 함께 따라붙는다. 옮긴이는 소피아 살리바 부인. 본문은 국립공학학교 학생 헤르만 오라시오 로블레스 주니어가 두 눈으로 비행접시 또는 원반을 봤다고 주장하는 수천 명 가운데 한 명이며, 동시에 이 기묘한 장치를 처음으로 사진에 담은 인물이다 — 그는 두랑고시 상공 약 9000피트 지점에서 비행 원반 한 대를 관측한 뒤 사진을 찍었다 는 한 단짜리 기사 사진 설명이다. 같은 봉투 안 마지막 묶음 위치에는 1950년 3월 14일자 멕시코시티 신문 한 면 — 발행인 미겔 란스 두레이, 편집장 그레고리오 로페스 이 푸엔테스, 발행번호 12,099호 — 의 클리핑이 따라 들어와 있다. 헤드라인은 두랑고 상공 9천 피트에서 촬영에 성공한 “비행접시”의 첫 사진들. 본문 사진 두 장에는 어두운 회색 톤의 하늘에 작은 원형 물체가 떠 있고, 사진 위에 누군가 손으로 원을 그려 위치를 짚어 둔 자국과 다이아몬드 모양으로 옆에 그려 둔 비행 궤도가 같이 남아 있다.
같은 봉투의 마지막 네 장은 발신자가 검은 종이에 흰 잉크로 직접 그려 보낸 손그림 도면이다. 한 장은 ESTABILIDAD CÓNICA-GLOBAL Y SEMI-GLOBAL — 위쪽 원뿔 구조와 그 아래 펼쳐진 격자 모양의 돔, 그리고 그 아래로 거꾸로 비친 마름모꼴 윤곽. 다른 한 장은 네 날개 프로펠러 도식 위에 HÉLICE / CAPTII-AEREU-FUERZA 라고 적은 스페인어 제목과 측정값, 부분 명칭이 흩어져 있다. 또 다른 한 장에는 다섯 종류의 프로펠러 모양 비행 물체가 Figure N°1 부터 Figure N°5 까지 번호와 함께 별·십자·초승달 모양으로 그려져 있다. 봉투의 마지막 도해 한 장은 같은 ESTABILIDAD GLOBAL-CÓNICA Y SEMI-GLOBAL 표제 아래, 위아래 원뿔이 결합된 비행체와 격자 동체, 양옆에 달린 작은 회전체, 그리고 그 위로 뻗어 올라가는 추진 연기를 한 장 가득 담는다. 본 시리즈에서 시민의 자작 비행체 도면 이 본부 파일에 그대로 편철된 사례는, 단수 7번의 로이 엘웰 11쪽짜리 Push & Pull 우주론과 이 시리얼 220번 사이에 두 건만 따로 따라 남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