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16 · FBI · PDF (124p)

FBI 사건 파일 62-HQ-83894 SUB_A — 본부 미디어 클리핑 보조 파일, 1947-19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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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4 페이지 중 124 페이지의 한국어 번역. 자료 본문을 페이지 순서대로 옮긴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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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p.1

    FBI 본부 중앙기록센터가 보관해 온 현장사무소 형사·행정 파일 표지다. 양식 번호 FD-503 (1999년 1월 4일 개정). 사건 번호 62-83894-A, 권수 1번, 상태는 OPEN. 표지 상단에는 2007년 5월 24일자 FBI 자동기밀해제 지침에 따라 해제되었다는 도장이 붙어 있다. 표지 아래쪽에는 무장 위험·파기 금지·전자감청·도주 위험·금융 프라이버시법·FOIPA·NCIC·OCIS·자살 위험·기타 같은 분류 항목 체크박스가 인쇄돼 있는데, 어느 항목에도 체크가 없다. 가운데 큰 활자로 "Federal Bureau of Investigation" 글자가 적혀 있고, 그 위에 흰색 라벨 두 장과 바코드가 붙어 있다. 표지 가장자리는 빨간색과 흰색 사선 줄무늬로 둘러져 있다.

  2. p.2

    1960년 5월 25일 디트로이트 타임스에 실린 찰스 마노스 기자의 기사를 FBI 디트로이트 지부가 오려 본부로 올린 자료다. 사건은 미시건주 그랜드 블랑의 피자가게 주인 조 페리가 직접 만든 망원경 카메라로 보름달을 찍다 우연히 잡힌 접시 모양 물체에서 시작했다. 페리의 가게 손님 대부분은 그 물체를 비행접시라 믿었고, 그 소문을 들은 연방 요원들이 3월에 슬라이드를 가져갔다. 슬라이드가 워싱턴에 가 있는 동안 UFO 잡지를 비롯해 전국에서 사진 판권을 사겠다는 제안이 들어왔다. 페리는 슬라이드를 돌려받고 싶어 FBI에 전화하고 공군에 문의하고 셀프리지 공군기지까지 직접 찾아갔으나 소용이 없었고, 결국 아이젠하워 대통령에게 편지를 보낸 직후에야 사진이 돌아왔다. 함께 온 펜타곤의 답신에는 사진 속 이상한 물체가 현상 과정의 결함일 뿐이라고 적혀 있었다. 페리는 돌려받은 슬라이드를 다시 보고 "손을 댄 뒤로 예전 같지 않다, 비행접시가 흐려졌다"며 풀이 죽은 모습이다. 우측 상단 라우팅 슬립에 톨슨·벨몬트·설리번 등 본부 고위 간부 회람 명단이 찍혀 있고, 6월 7~8일 자 접수·발송 스탬프와 함께 본부 파일번호 62-83894-A가 부여돼 있다.

  3. p.3

    FBI 워싱턴 본부의 Central Research Section 이 1959년 2월 23일자 AP 기사를 잘라 붙인 신문 스크랩 페이지다. 사건 파일 번호 62-83894 로 정리되어 있고, 페이지 하단의 접수 도장은 1959년 3월 3일 "NOT RECORDED" 처리, 3월 4일자 추가 표시가 같이 찍혀 있다. 기사 내용은 다음과 같다 — 디트로이트발 AP 보도. 어느 아메리칸 항공 DC8 여객기 기장이, 빛나는 초승달처럼 보이는 이상한 물체 세 개가 자신의 비행기를 45분 동안 따라왔다고 진술했다. 뉴저지 뉴어크에서 디트로이트로 향하는 야간 직항편이었다. 기장은 뉴욕 사이오셋의 피터 킬리언으로, 15년 동안 여객기를 몰았지만 이런 광경은 처음이라고 말했다. 부기장 존 디, 다른 승무원, 그리고 승객 35명도 같이 보았다. 비행기는 오후 7시 9분에 뉴어크를 떠났고, 클리블랜드 상공을 지나 디트로이트 메트로폴리탄 공항으로 하강하기 시작할 무렵 안개 속에서 그 세 물체를 봤다. 처음 목격된 시각은 오후 8시 45분, 펜실베이니아 필립스버그와 브래드포드 사이를 350피트 고도로 비행하던 중이었다고 두 조종사는 진술했다. 페이지 우측 상단 라우팅 목록에는 톨슨, 벨몬트, 들로치, 모어, 파슨스, 로젠, 탬, 트로터, W.C. 설리번 등 후버 직속 부서장 이름이 줄지어 있고, 우측 하단에는 워싱턴포스트·이브닝스타·뉴욕타임스 같은 출처 후보 신문 목록이 인쇄되어 있다.

  4. p.4

    FBI 파일 62-83894 안에 끼워진 한 장으로, 위쪽에 손글씨로 "FLYING SAUCERS" 라고 적혀 있고 그 아래 신문 스크랩이 풀로 붙어 있다. 스크랩 왼쪽 가장자리가 찢겨 일부 단어가 사라졌지만, 남은 부분만 옮기면 다음과 같은 내용이다. 정체불명의 비행 물체 한 무리가 어젯밤 이곳 근처 하늘을 한 시간 넘게 "어지럽게" 채웠고, 그러다 흩어져 사라졌다고 목격자들이 오늘 증언했다. Aerial Research Phenomena Organization 측은 모두 아홉 명이 이 광경을 봤다고 보고했다. 인근 군 기지와 공항, 미 기상국을 확인한 결과 오후 10시에서 11시 30분 사이 — 즉 목격이 이어진 시간대 — 에는 그 일대 상공에 제트기도 기상 관측 풍선도 없었다고 필터 센터장 L.J. Lorenzin 이 밝혔다. 스크랩 아래에는 "BFD-CO253F" 라는 정리 번호와 Branyon 의 서명이 보이고, 페이지 하단에는 "file 62-83894" 와 "62-83894-A" 라는 파일 번호가 손글씨로, 그 옆에 1958년 8월 12일 자 접수 도장이 두 번 찍혀 있다.

  5. p.5

    FBI 가 보관용으로 자른 신문 스크랩 한 장이다. 1958년 7월 29일자 워싱턴 스타 신문에 실린 AP 통신 기사를 양식 위에 붙여 놓았고, 양식 오른쪽 위에는 톨슨·보드먼·벨몬트·모어·니즈 등 FBI 본부 임원 회람 명단이 인쇄되어 있다. 기사 제목은 "비행접시는 지능적 안내의 흔적을 보인다, 융이 말하다" 다. 1958년 7월 28일 뉴멕시코 알라모고도 발 기사로, 스위스 심리학자 카를 융이 미확인 비행 물체는 실재하며 그 행동에는 준인간 조종자의 지능적 안내가 작용한다고 보고서에서 주장했다는 내용이다. 융은 "이 물체들이 단순한 풍문이 아니라는 것만은 확실히 말할 수 있다. 무언가 목격된 것이다. 순수하게 심리학적인 설명만으로는 부족하다" 고 말했다. 1944년부터 UFO 연구를 해 온 융은 홀로먼 공군기지에 본부를 둔 항공현상연구기구(APRO)를 통해 보고서를 발표했고, L.J. 로렌즌이 배포를 맡았다. 융은 "비행접시는 물리 법칙대로 움직이지 않는다. 마치 그 법칙에 매이지 않는 듯 움직인다. 외계 기원이 확인된다면, 이는 지능적인 행성 간 관계의 존재를 증명하는 셈이 된다" 고 적었다. 같은 기사에서 미 공군은 지난 18년간 보고된 비행접시 목격 사례를 조사했지만 그런 존재를 입증할 어떤 증거도 나오지 않았다고 반박한다. 작년 11월 공군 발표 기준으로 보고된 3,398건의 목격 사례는 풍선·항공기·천문 현상·새·불꽃·곤충 등으로 설명된다는 입장이다. 양식 아래에는 사건 번호 62-83894 와 "NOT RECORDED 117 AUG 1 1958" 라벨, 1958년 8월 1일 접수 도장이 찍혀 있다. 여백에 "OK"와 "Sullivan", "Jones" 라는 손글씨 서명이 있어 본부 내부 회람·결재가 있었음을 보여 준다.

  6. p.6

    1957년 11월 7일자 오마하 월드-헤럴드(선라이즈 에디션)에 실린 기사 한 단을 누군가가 오려 종이에 붙여 FBI 파일에 끼워 넣은 페이지다. 기사 제목은 "비행접시 흔적 없음 — 공군은 슈미트를 조사, 키어니는 즐거워한다"이다. 공군 기술정보센터(라이트-패터슨 기지)의 한 고위 관계자는 데이턴 저널-헤럴드와의 인터뷰에서, 지난 10년간 5,700건의 비행접시 목격담을 조사했지만 착륙 자국·발자국·접시·작은 녹색 외계인 어느 것도 발견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같은 기사 후반은 네브래스카주 키어니 사건을 다룬다. 전직 네브래스카 주민이자 현 캘리포니아 자동차 딜러인 48세 라일리 슈미트는 화요일에 키어니 인근에서 우주선 승무원과 접촉했다고 주장했고, 대륙방공사령부 소속 공군 조사관들이 그를 조사 중이다. 추정 착륙 지점에서 발견된 기름은 평범한 것으로 확인됐지만 네브래스카 대학교에서 추가 검사를 받게 된다. 시내 분위기는 대체로 회의적이다. 한 사업가는 "다들 큰 농담이라고 생각한다"고 했고, 의류상은 "우주선 특별 세일" 간판을, 자동차 매장은 "우주선 정비 완료" 표지를 내걸었다. 렌터카 업자는 취재 온 기자들이 차를 모두 빌려간 덕에 호황을 누렸다고 했다. 기사는 키어니에 뭔가 이상한 일이 일어났다는 유일한 흔적은 기자들의 존재뿐이라고 마무리한다. 종이 하단에는 FBI 접수 도장 두 개(11월 26일자 "5 2", 11월 22일자 "NOT RECORDED 117")와 "INDEXED - 24" 도장이 찍혀 있고, 파일 번호 62-83894-A가 손글씨로 적혀 있다. 우측 여백에는 여러 사람의 약식 서명이 모여 있어 이 잘라낸 기사가 내부에서 회람됐음을 보여준다.

  7. p.7

    1957년 11월 5일자 오마하 월드-헤럴드 월스트리트 에디션 1면 기사를 잘라 붙인 자료다. 헤드라인은 〈우주선 이야기, 의심을 사다〉. 네브래스카 커니에서 곡물 중개인 R. O. 슈미트(약 50세, 캘리포니아 베이커스필드 거주)가 화요일 한 옥수수 밭 근처에서 길이 약 200피트의 우주선을 보았고, 안에 있던 여섯 명의 탑승객과 화기애애하게 대화를 나누었다고 주장했다는 내용이다. 슈미트는 외계인들과는 사이좋게 지냈지만, 정작 회의적인 당국과의 만남은 그만큼 매끄럽지 못했다고 기사는 비꼰다.

    기사가 정리한 후속 결과는 이렇다. 첫째, 네브래스카 주 교도소 기록을 보니 1930년대에 스코츠블러프 카운티에서 횡령으로 복역한 동명인이 있었고, 셰리프 스티브 워릭은 슈미트와 전화 통화 끝에 "본 게 아무것도 없다"고 확신했다고 말했다. 둘째, 슈미트는 토요일에 잡혀 있던 거짓말 탐지기 검사를 거부했다. 셋째, 그는 밤새 심문을 받다 끝내 변호사를 요청해 커니의 워드 마이너가 선임됐다. 넷째, 수요일 오전에는 콜로라도스프링스에 본부를 둔 방공사령부 조사관들과 커니 경찰서장 서스턴 넬슨, 버펄로 카운티 검사 키머크 건솔로드와 함께 "착륙" 현장을 다시 찾았는데, 그 자리에서 그의 진술이 "무너지는 듯 보였다"고 했다. 다섯째, 우주선에서 떨어졌다는 기름은 커니 주립대학교에서 분석 중이었지만, 조사관들은 그 "수상한 녹색 기름"이 슈미트 차 뒷좌석에서 발견된 시판 자동차 오일 캔의 내용물과 거의 같다고 봤다. 사건 현장 근처에서도 거의 비어 있는 같은 종류의 캔이 발견됐다.

    슈미트의 이야기가 세상에 알려진 경위는 다음과 같다. 화요일, 그는 새파랗게 질린 얼굴로 커니에 나타나 목사를 만나게 해 달라고 했다. 경찰로 인도된 그는 다음과 같이 진술했다. 커니에서 남쪽으로 2마일, 동쪽으로 1마일 떨어진 옥수수 밭을 둘러본 뒤 차를 돌리려고 옆길로 들어섰는데, 플랫 강 근처에서 연기에 그을린 풍선처럼 생긴 것이 보였다. 가까이 가자 차 엔진이 멎었고, 그는 차에서 내려 그 물체를 향해 걸어갔다고 한다.

    기사 옆에는 슈미트가 묘사한 우주선의 측면도와 내부 평면도를 그린 작은 삽화가 실려 있고, "the Schmidnik"라는 이름이 붙어 있다. 우편 여백에는 손글씨로 "Flying Saucers — file"이라는 분류 지시와 함께 1957년 11월 22일자 "Not Recorded" 스탬프, 11월 26일자 접수 스탬프, 그리고 사건 파일 번호 62-83894-1A 가 손으로 추가되어 있다.

  8. p.8

    FBI 파일에 끼워진 신문 스크랩 한 조각이다. 슈미트라는 인물의 UFO 목격담을 자세히 전한다. 슈미트는 길이 30미터, 폭 9미터, 높이 4미터 가량의 반투명한 시가 모양 비행체를 봤다고 말한다. 8~9미터 거리까지 다가서자 두 남자가 내려서 손전등 같은 것을 흔들었다. 슈미트는 그 자리에서 움직일 수 없었다고 했다. 무서워서 그런지 마비된 것 같은 느낌이었다고 말한다.

    양복 차림의 두 남자는 슈미트의 몸을 무기 소지 여부를 확인하듯 뒤졌다. 그러고는 자기들이 여기 잠시 머물 테니 들어와서 구경하라고 손짓으로 권했다. 기계 안에는 은빛 피부의 남자 둘과 여자 둘이 기계로 보이는 것을 만지고 있었고, 비행체 양쪽 끝에는 팬이 달려 있었다. 승무원 한 명은 슈미트가 호텔에서 자주 텔레비전을 같이 보던 지인을 빼닮았다. 이들은 어디론가 이동할 때 한 지점을 향해 달리면 몸은 움직이지 않은 채 새 위치로 끌려갔다고 한다.

    승무원들끼리는 고지대 독일어로 대화했고, 슈미트는 그 말을 어느 정도 알아들었다. 한 명이 유창한 영어로 다른 동료들의 말을 통역해 줬다. 통역자는 두려워할 필요 없다는 말을 반복했지만, 질문에는 답하지 않았다. 다만 "몇 주 안에 다 알게 될 것"이라고만 일러 줬다.

    수리가 끝나자 슈미트는 비행체에서 내리라는 말을 들었고, 비행체가 사라지기 전까지는 차 시동이 걸리지 않을 거라는 안내도 함께 받았다. 밖에 나와 지켜보니 비행체는 소리 없이 움직이기 시작해 30~60미터 가량 떠올랐다가 사라졌다. 슈미트는 "하늘에 녹아들 듯 색이 변하더니 공기 속으로 사라졌다"고 표현했다. 그가 차 시동을 걸자 엔진은 곧바로 작동했다.

  9. p.9

    1957년 11월 14일 자 FBI 접수 표시가 찍힌 신문 스크랩 보관 카드다. 표제는 'Coast to Coast — Rash of Flying Saucer Reports Floods U.S.' 로, 미국 곳곳에서 비행접시 신고가 쏟아진 하룻밤을 정리한 기사다.

    전날 밤 조지아주 오거스타 인근의 원자력위원회 사바나강 시설 상공에서 여러 명이 '붉은 공' 이 떠 있는 것을 보았다고 신고했다. 부근 사우스캐롤라이나주 에이킨의 공군 인력이 같은 물체를 레이더로 포착해 경보를 발령했다는 비공식 보고도 전해졌다. 오거스타 크로니클의 임원 편집자 루이스 해리스는 시내 신문사 건물에서 그 물체를 직접 보았다며 '꾸준한 붉은 빛' 으로 보였고, '가까운 곳의 작은 붉은 빛인지 멀리 있는 거대한 빛인지 구분할 수 없었다' 고 말했다. 에이킨 근처에 사는 J. T. 줄리언은 자기 집에서 두 차례 이 물체를 보았다고 했고, 지그재그로 움직이면서 밝은 빛에서 호박색으로 번갈아 바뀌고 가끔 들리는 소리도 났다고 했다.

    네브래스카주 커니에서는 경찰이 세일즈맨 라인홀트 O. 슈미트와 '진지한' 대화를 나눴다. 슈미트는 전과자였고, 우주선이 착륙한 자리에서 영어와 독일어를 하는 남자 넷과 여자 둘을 만났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착륙 자리로 지목된 구역을 줄로 막고 자국과 기름 얼룩을 살폈다.

    캘리포니아주 롱비치에서는 공군 기상 관측병 셋이, 그 중 한 명은 관측대 지휘관이었는데, 정체불명의 원뿔형 비행체를 롱비치 공군기지 상공에서 보았다고 신고했다. 멕시코만에서는 해안경비대 함정이 뉴올리언스에서 6킬로미터 떨어진 바다 위 정체불명의 물체를 레이더로 추적했다. 지휘관은 이 물체가 두 시간 동안 함정 위를 왕복하다가 한 번은 함정에서 약 2미터까지 가까이 내려왔다고 했다. 그러다 구름 속으로 사라졌다.

    뉴멕시코주 화이트 샌즈에서는 한 전자공학 엔지니어가 화이트샌즈 시험장 인근에서 자동차 엔진을 멈추게 한 물체를 보았다는 신고가 있었고, 공보 장교 존 매커디 대령은 엔지니어 제임스 스톡스(42세)에게 추가 검진과 방사능 측정을 받게 하겠다며 본인은 '개인적으로 만족한다' 고 했다. 텍사스주 샌안토니오의 레벨랜드 공군기지 근처에서는 한 민간 공무원이 출근길에 자기 차에서 약 180미터 떨어진 곳에서 안개 속으로 사라지는 달걀 모양의 물체를 보았다고 했다. 거의 같은 시각 텍사스주 미들랜드의 지상관측대도 거대한 붉은 물체를 보았으나 항공 방어 측과 만족스러운 교신을 잡지 못했다고 했다.

    오른쪽 여백에는 톨슨·니콜스·보드먼·벨몬트·모어·파슨스·로젠·탬·트로터 같은 FBI 본부 간부 회람용 체크리스트가 있고 일부 자리에는 손글씨 서명이 보인다. 아래쪽 '관보 배포' 칸은 워싱턴 뉴스 P-7 으로 표시되어 있고 날짜는 1957년 11월 6일이다. 본문 위에는 'Flying Saucers', '62-83894-A', 'NOT RECORDED 140 NOV 12 57' 도장과 손글씨가 함께 있어, 이 스크랩이 사건 파일 62-83894-A 의 보조 항목으로 들어왔음을 보여준다.

  10. p.10

    1957년 11월 6일자 워싱턴 포스트 A1면 기사를 오려 FBI 신문 클리핑 양식에 붙인 페이지다. 표제는 "레이더에 27분간 포착 — 멕시코만의 미국 연안경비대 함정, 하늘의 수수께끼 '물체' 목격 보고"다. 기사에 따르면 멕시코만 루이지애나 남쪽 200마일 해상을 항해하던 연안경비대 함정 시바고(Sebago)호가 오전 5시 21분(중부 표준시) 약 3초간 "빠르게 움직이는 밝은 행성 같은" 물체를 목격했고, 같은 물체가 함정 레이더에 27분 동안 잡혔다 사라지기를 반복했다. 함장 C. H. 웨어링 중령은 오전 5시 10분 북쪽 16,170야드 거리에서 "또렷하고 강한 반사파"로 처음 잡혔다고 설명했고, 물체는 시속 약 1000마일로 이동하다가 한순간 수면 위에 정지해 떠 있는 듯이 보였다가 다시 불규칙한 비행을 재개했다고 한다. 함정에서 2마일 거리까지 접근했을 때 승조원 네 명이 직접 목격했고, 그중 웨인 D. 스톡클리 소위는 "형태가 분명하지 않은 밝은 광점"으로 금성과 비슷했다고 진술했다. 추진 흔적도, 비행운도 보이지 않았으며 고도는 약 2000피트로 추정됐다고 적혔다. 기사는 미 전역, 특히 군 시설 주변에서 비슷한 목격담이 이어지고 있다는 문장으로 이어지며 A4면으로 계속된다. 오른쪽 여백에는 톨슨, 닉콜스, 벨몬트, 모어, 파슨스 등 후버 측 내부 회람 명단과 워싱턴 포스트·뉴욕 타임스·데일리 워커 등 신문 분류 체크리스트, 그리고 "62-83894" 파일 번호와 "NOT RECORDED 140 NOV 12 1957" 도장이 있어 이 클리핑이 FBI 비행접시 종합 파일로 편철되는 단계임을 보여준다. 좌측 상단 손글씨로 "Flying Saucers"라고 적어 분류 단서를 남겼다.

  11. p.11

    스크랩북 한 페이지에 1957년 11월 무렵의 신문 기사 클리핑이 붙어 있다. 본문은 미 공군이 비행접시 보고를 어떻게 다루는지를 다룬다. 공군은 콜로라도 스프링스의 방공사령부 산하에서 모든 비행물체 보고를 검토해 공군기술정보센터(ATIC)에 보고하며, 올해 상반기에 들어온 200건 가운데 약 13퍼센트만이 '미확인' 분류에 남아 있다고 한다. 풍선·항공기·운석·항성 같은 천체 현상이 전체 보고의 5분의 4 가량을 설명한다는 게 공군의 공식 입장이다. 그러나 공군조차 남은 13퍼센트가 공상과학 소설에 나오는 것들로 채워졌다고 보지는 않는다는 단서를 단다.

    사설 조사기관인 NICAP(국가항공현상조사위원회) 측은 공군의 평가에 동의하지 않는다. NICAP 디렉터인 해병대 소령 도널드 키호는 이 물체들이 '지구 밖에서 온 것'일 가능성을 거론하며, '만약 진짜라면, 이건 지구에서 만든 비밀 무기이거나 행성간 비행체'라고 말한다. 그는 어느 나라가 그런 비밀을 가지고 있었다면 지금쯤 기존 항공기나 미사일을 버렸을 것이라고 덧붙인다. 키호는 동력원으로 우주선(cosmic ray) 에너지를 추정한다.

    남서부 사례도 같이 다룬다. 홀로먼 공군개발센터의 엔지니어 제임스 스톡스는 월요일 알라모고도와 화이트샌즈 사이 사막 고속도로에서 자동차 10대가 동시에 멈춰 섰고, 그 자리에서 마치 뜨겁게 달궈진 듯 맥동하며 자기 차 앞을 가로지른 접시 모양 물체를 봤다고 보고했다. 차 뒤로는 '오래된 램프에서 나오는 복사열 같은' 열파가 남았다고 한다. NICAP의 수석 엔지니어 레너드 하틀랜드는 자동차나 기계 장비를 멈출 수 있는 장치는 군이 갖고 싶어 할 만한 것이지만, 미국 안에서 그런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는 사실은 알지 못한다고 말한다.

    마지막으로 메릴랜드 아나폴리스 외곽 프림로즈 에이커스 주택단지에서 핼러윈 밤 13세 진 헌트와 12세 실비아 포스터가 봤다는 네온등처럼 빛나는 달걀 모양 물체 이야기를 짧게 덧붙인다.

    오른쪽에는 별도의 AP 사진과 캡션이 붙어 있다. 1956년 8월 텍사스 애머릴로 근처를 가족과 차로 지나가던 댈러스의 J. G. 커비가 찍은 다이아몬드 모양 비행체 사진이다. 사진은 FBI에 넘겨졌다가 정밀 분석을 거쳐 막 공개되었으며, 공군은 이 사진에 대해 '평가 모호'라는 판정을 내렸다고 적혀 있다.

  12. p.12

    1957년 11월 6일자 신문 스크랩을 FBI 가 잘라 붙인 라우팅 시트. AP 통신 기사로, 표제는 「하버드 천문학자, 신비한 물체는 신기루라 말하다」. 본문은 하버드 칼리지 천문대장 도널드 H. 멘젤 박사가 미국 각지와 멕시코만에서 보고된 미확인 물체는 자연 현상에서 비롯된 신기루이며, 또 한 차례의 "비행접시 소동"에 불과하다고 일축했다는 내용이다. 공군은 미확인 비행 물체 신고를 조사할 책임을 져 왔지만 "전부 조사하지는 않는다"고 밝혔다. 일요일 이후 신고가 쏟아졌고 그중 일부는 남서부의 비밀 군사 시설 근처에서 목격되었으며, 목격자들은 물체가 자동차 엔진을 멈추고 라디오를 끊기게 했다고 진술했다. 멕시코만에서는 미 해안경비대 커터함 세바고가 빛나는 행성처럼 보이는 물체를 약 3초간 보았고 레이더로도 추적했다고 보고했다. 멘젤은 이 모두를 대기 중 뜨거운 공기 거품이 만들어내는 신기루로 설명하며, 자동차 엔진 정지는 "긴장한 발이 시동을 꺼뜨린 것"이라고 비꼬았다. 그는 비행접시에 관한 책을 쓴 저자로, 10년간 사례를 연구했지만 자연 현상으로 설명되지 않는 것은 본 적이 없다고 했다. 공군은 올해 상반기 신고된 250건 중 "미확인"으로 분류된 비율이 1.8%에 불과하다고 덧붙였다. 시트 하단에는 "NOT RECORDED 62-83894-A 140 NOV 19 1957" 도장이 찍혔고, 좌측 여백에는 "Flying Saucers" 와 사건 번호 62-83894 가 손글씨로 적혀 있다. 우측에는 톨슨·니콜스·보드먼·벨몬트 등 FBI 수뇌부 라우팅 명단과 워싱턴포스트·뉴욕타임스 등 신문 배포 리스트가 인쇄되어 있다.

  13. p.13

    FBI 가 1957년 11월 8일 접수한 신문 스크랩 마운팅 페이지다. 1957년 11월 6일자 워싱턴 포스트 앤드 타임스 헤럴드 A-5면 기사에서 오려낸 사진 캡션이 가운데에 붙어 있다. 캡션은 댈러스의 J. G. 키르츠가 1956년 8월 가족과 함께 텍사스 애머릴로 부근을 차로 지나가던 중 하늘을 날아가는 다이아몬드 모양 물체를 찍었다고 전한다. 이 사진은 FBI 에 넘겨졌고 정밀 분석 끝에 막 공개되었으며, 공군은 사진에 찍힌 상을 "방사선 증기" 라고 설명했다고 한다. 페이지 우측 상단에는 톨슨·니콜스·보드먼·벨먼트·모어·파슨스·로젠·탬·트로터·니즈·전신실·할로먼·갠디로 이어지는 본부 회람 명단이, 아래쪽에는 추가 회람 대상 주요 신문 목록이 비어 있다. 파일 번호 62-83894 가 두 번 손글씨로 기재되어 있고, "NOT RECORDED 140 NOV 8 1957" 도장과 "52 NOV 8 1957" 접수 도장이 함께 찍혀 있다.

  14. p.14

    1957년 11월 3일 자 워싱턴 시티 뉴스 서비스 전문이 FBI 라우팅 슬립에 붙어 있다. 텍사스 레벨랜드 발 기사다. 보안관을 포함해 다섯 사람이 어젯밤 레벨랜드 상공에서 눈을 멀게 할 듯한 붉은 노을 같은 빛을 내는 정체불명의 달걀 모양 물체를 봤다고 오늘 신고했다. 운전자 셋은 물체에 가까이 가자 자동차 엔진이 죽고 헤드라이트가 꺼졌다고 말했다. 세 경우 모두 물체가 다시 떠올라 사라진 뒤에는 엔진과 헤드라이트가 정상으로 돌아왔다. 위어 클렘 보안관과 부보안관도 앞선 신고를 듣고 현장을 살피러 나갔다가 동부 표준시 새벽 1시 30분에 같은 물체를 봤다. 보안관은 물체가 자기 차 약 200야드 앞 도로를 소리 없이 가로질러 갔지만 자기 차에는 영향을 주지 않았다고 했다. 라우팅 슬립 상단에는 톨슨, 니콜스, 보드먼, 벨몬트 등 FBI 본부 간부 회람 명단이 인쇄돼 있고, 왼쪽 여백에 누군가 손으로 "Flying Saucers" 라고 적어 놓았다. 하단에는 사건 번호 62-83894 와 1957년 11월 14일 접수 도장이 찍혀 있다.

  15. p.15

    워싱턴 시티 뉴스 서비스가 1957년 11월 3일자로 전송한 UP44 전문이다. 텍사스 레벨랜드에서 벌어진 미확인 물체 사건을 추가로 다룬 후속 기사로, 표지에는 톨슨·니콜스·보드먼·벨몬트·모어·파슨스·로젠·탬·트로터·니즈·텔레타이프룸·할로먼·갠디 등 FBI 본부 고위급 라우팅 명단이 찍혀 있다.

    전문에 따르면 텍사스 와코의 운전자 제임스 롱은 자기 차에서 약 60미터 떨어진 도로 위에 앉아 있던 물체 쪽으로 차를 몰고 다가갔다고 보안관에게 진술했다. 헤드라이트를 그 물체에 비추자 물체는 눈을 멀게 할 듯한 네온 불빛처럼 간헐적으로 빛났다. 롱은 물체가 길이 60미터 정도에 달걀 모양이었으며, 자기 차의 엔진을 꺼뜨리고 헤드라이트까지 나가게 했다고 말했다. 차에서 내려 살펴보려 하자 물체는 60미터쯤 수직으로 솟아오르더니 섬광과 함께 사라졌다고 했다.

    클렘 보안관은 물체가 내려앉았다는 자리에서 그을음이나 흔적을 전혀 찾지 못했다고 했다. 레벨랜드에서 동쪽으로 약 50킬로미터 떨어진 러벅의 공군기지 측이 추락기 가능성을 두고 일대를 점검했으나, 아무것도 나오지 않았다고 한다.

    물체를 가장 먼저 신고한 사람은 레벨랜드 주민 페드로 사시도였다. 그는 "무언가 폭발한 듯 귀가 찢어질 것 같은 천둥소리가 났다"고 보안관에게 말했다. 물체가 머리 위를 지나가는 동안 자기 차의 엔진이 꺼지고 헤드라이트도 나갔다고 했다. 텍사스 커밋 출신의 또 다른 운전자 — 보안관도 이름을 받지 못한 — 역시 레벨랜드 북쪽 13킬로미터 지점, 51번 주도로를 달리던 중 같은 물체를 봤다고 신고했다. 엔진과 전조등에 미친 영향이 앞선 목격자들과 동일했다는 것이다. 클렘 보안관은 그 물체의 정체에 대해서는 짐작조차 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16. p.16

    FBI 가 1957년 10월 9일자 워싱턴 뉴스 6면에서 오려 붙인 신문 스크랩이다. 라우팅 슬립 윗단에는 손글씨로 "Flying Saucers" 와 "Bradigan" 이 적혀 있고, 오른쪽 톨슨·니콜스 등 국장급 회람 명단이 줄지어 있다. 기사 제목은 "전혀 관련 없다 — 신비한 물체가 비행접시 회의론자를 놀라게 하다". 한때 비행접시를 "허튼소리" 라고 일축했던 베테랑 민항기 조종사가 앨라배마주 모빌 인근에서 미확인 비행물체를 마주쳤다는 내용이다. 캐피털 항공의 W. J. 헐 기장이 비공식 단체인 항공현상 국가조사위원회(NICAP) 가 펴내는 "UFO 인베스티게이터" 에 직접 사건을 보고했다. 헐 기장은 1953년 "비행접시 부고" 라는 글까지 썼던 사람이었지만, 1956년 11월 14일 비스카운트 기를 몰고 모빌 인근 약 3만 피트 상공을 비행하던 중 오후 10시 10분에 부조종사와 함께 밝은 유성처럼 보이는 빛을 발견했다. 그러나 빛은 평소처럼 사라지지 않고 비행기 정면에서 갑자기 멈춰 섰다. 헐 기장은 그 빛을 금성 가장 밝을 때보다 일곱·여덟 배 강한 청백색 빛이었다고 묘사했고, 처음에는 등을 돌리는 제트 전투기의 후방 분사구로 짐작했지만 빛은 작아지지 않고 그대로 앞에 머물렀다고 적었다. 이어 물체는 알려진 어떤 항공기보다 격렬한 기동을 시작했고, 방향을 한순간에 90도씩 꺾다가 결국 가파른 각도로 솟아 시야 밖으로 사라졌다고 한다. 헐 기장은 자기 비행기가 구름 위에 있어 지상 탐조등 반사 가능성은 없었다고 못 박았다. 페이지 아래에는 회람 매체 목록과 함께 "NOT RECORDED 141 OCT 24 1957", "60 OCT 14 1957" 접수 도장이 찍혀 있다. NOT RECORDED 표시는 이 클리핑이 FBI 중앙기록 체계에 정식 등록되지 않고 회람만 한 자료라는 뜻이다.

  17. p.17

    1957년 3월 24일자 워싱턴 스타 A1면에 실린 AP 기사 스크랩으로, FBI 가 3월 20일에 접수하고 3월 27일에 정식 등록한 형태다. 헤드라인은 〈두리틀, 나치 비행접시 보고서를 코웃음 치다〉. 내용은 짐 두리틀 장군이 하원 세출 소위원회에서 한 증언으로, 나치 독일이 미국 본토를 공습한 뒤 무급유로 돌아올 수 있는 폭격기와 비행접시를 개발했다는 보고는 "그저 사실이 아니다" 라고 일축한 부분이다. 이 주장은 독일 전쟁부 특수무기 담당이던 루돌프 루자르의 책에 담겨 있었고, 두리틀은 미국 항공자문위원회(NACA) 의장 자격으로 위원회에 평가를 제출했다. 같은 날 공개된 위원회 위원장 휴 드라이든의 증언도 함께 실렸는데, 드라이든은 독일 기술자들이 고도 4만 피트·시속 1250마일을 내는 비행접시를 설계했다는 진술에는 "진실이 없다" 고 못박았고, 종전 후 독일에 진입한 미군이 자료를 가져왔다는 책 광고용 문구일 뿐이라고 일축했다. 대서양을 두 번 왕복할 수 있는 폭격기를 설계했다는 인물도 따로 자신의 책을 냈는데 그런 발명에 대한 언급이 전혀 없었다고 덧붙였다. 두리틀은 비행접시와 폭격기 양쪽에 대해 "그저 사실이 아니다" 라고 잘랐다. 스크랩 상단에는 FBI 내부 라우팅 명단(톨슨·니컬스·보드먼·벨몬트·모어 등) 이 인쇄돼 있고, 우측 여백에는 손글씨 이니셜과 라우팅 표시가 흩어져 있으며, 하단 도장은 사건번호 62-83894-A, 정식 등록 보류(NOT RECORDED) 상태로 분류됐음을 보여준다.

  18. p.18

    1957년 1월 13일자 AP 통신 기사 〈전문가가 말한다: 비행접시는 있다〉를 잘라 붙인 FBI 클리핑 페이지다. 기자는 번 하우글랜드. 해군 유도미사일 프로그램의 전 책임자였던 델머 S. 파니 퇴역 소장은 워싱턴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신뢰할 만한 보고들에 따르면 "매우 빠른 속도로 우리 대기권에 들어오는 물체들이 있다"고 말한다. 파니는 미국이든 소련이든 어떤 기관도 레이더와 목격자가 이 비행 물체에서 관측한 속도와 가속도를 현재 재현하지 못한다고 단언한다. 본인은 비행접시를 직접 본 적이 없지만, 이상한 비행 물체를 봤다고 보고한 여러 과학자·엔지니어와 이야기를 나눴다고 덧붙인다. 이 회견은 새로 결성된 민간 단체 — 항공 현상 국립조사위원회(NICAP) — 의 창립 회의 직후 열렸고, 파니가 이사회 의장을 맡는다. 위원회는 전 세계에 생긴 UFO 동호회들을 묶고, 비행접시 보고를 수집·조사·평가해 결과를 공개하는 것이 목적이라고 그는 설명한다. 페이지 상단의 〈Flying Saucers〉 손글씨와 우측 회람 명단, 하단의 "NOT RECORDED 191 JAN 28 1957" 접수 도장, 그리고 파일 번호 62-83894-A 가 이 기사가 FBI 본부 파일에 정식 등록되지 않은 채로 들어왔음을 알려 준다.

  19. p.19

    1956년 7월 30일 미시간주 새기노 서쪽 지역에서 새벽 자정부터 오전 7시 사이에 일곱 건의 "비행접시" 목격 보고가 들어왔다는 AP 단신 기사가 신문에서 오려져 FBI 라우팅 표지에 붙어 있다. 브리지포트 주 경찰 초소가 신고를 접수했고, 경찰관 한 명도 직접 비행 물체를 봤다고 말했다. 인근 버트(Burt) 지상 관측단 초소에서 들어온 첫 신고는 물체의 지름이 약 12피트, 빨강과 파랑 불빛을 달고 서쪽으로 이동했다고 설명했다. 고도는 신고마다 달라서 1,200피트에서 25,000피트까지 폭이 컸다. 신고는 새기노·미들랜드·그라티오트 카운티에서 들어왔으며, 목격 장소로는 새기노 서쪽의 프리랜드, 클레어, 알마, 브렉켄리지가 꼽혔다. 미들랜드 경찰은 한 목격자가 신고는 했지만 물체를 다시 확인하지는 못했다고 전했다. 새기노 북쪽 캐딜락 지역에서도 비슷한 신고가 들어왔고 공군이 조사기를 띄웠지만 아무것도 발견하지 못했다고 한다. 표지 오른쪽 위에는 톨슨·니콜스·보드맨·벨몬트·메이슨·모어·파슨스·로젠·탬·니즈·윈터로드 등 후버 직속 고위 간부 회람란이 있고, 그 아래에는 미시간 지역 신문·좌익 언론·소수민족 신문 목록 (글렌 루데니, Michigan Editor — The Worker, Daily Worker, Naroden Volya, Romanul American, Pittsburgh Courier, Michigan Chronicle, Detroit Free Press, Detroit News, Detroit Times, Michigan Daily, Wayne Collegian) 이 인쇄된 체크리스트가 붙어 있다. 기사 정보 칸에는 1956년 7월 30일자 5 STAR 판 8면 8단으로 기재됐다. 기사 아래에는 "NOT RECORDED 126 AUG 8 1956" 스탬프와 함께 1956년 8월 10일 접수 도장이 찍혀 있고, 손글씨로 "Saucer File" 과 "full information" 이 적혀 있어 이 클리핑이 비행접시 파일로 분류된 사실을 보여준다.

  20. p.20

    1956년 3월 23일자 워싱턴 스타에 실린 AP통신 기사를 FBI 가 자체 파일에 붙여 보관한 페이지다. 기사 제목은 "'Confidential Files' 앞으로 온 10센트짜리 '비행접시' 문의". 로스앤젤레스의 한 여성이 1956년 1월 13일 "Confidential Files, Wash. D. C." 앞으로 짧은 편지를 보냈다. 비행접시 관련 회보나 정보를 얻을 수 있는 주소를 알려달라며 10센트를 동봉했다. 우체국은 그런 이름의 연방기관이 따로 없으니 비밀 파일을 다룰 만한 곳을 짐작해 FBI 로 편지를 돌렸다. FBI 는 군사 기밀을 함부로 흘리는 조직이 아니어서 일단 발신자를 조용히 조회했고, 여성의 활동에서 불온하거나 전복 활동의 단서가 될 만한 점은 없다는 메모를 붙여 편지를 공군에 넘겼다. 공군은 자기네 파일에서 UFO 목격 건수 최신 요약과 사람들이 왜 비행접시를 본다고 믿는지에 대한 설명을 꺼내, 거기에 여성이 보낸 10센트짜리 동전을 테이프로 붙여 로스앤젤레스 주소로 보냈다. 페이지 상단에는 "Flying Saucers" 라고 직접 손으로 쓴 표제가 있고, 우측에는 톨슨·벨몬트·메이슨·로젠 등 FBI 고위층 회람 명단과 별도로 워싱턴 포스트·워싱턴 스타·뉴욕 헤럴드 트리뷴 등 주요 신문 목록을 함께 인쇄한 라우팅 슬립이 보인다. 문서 정리 표시로 사건 번호 62-83894 와 62-83894-A, "NOT RECORDED" 도장, 1956년 3월 28일 접수 도장이 함께 남아 있다.

  21. p.21

    워싱턴 D.C. 공보실에서 작성한 미 공군의 미확인 비행물체 프로그램 요약 자료다. 공군은 미국에 위협이 될 수 있는 공중 현상을 식별하고 분석할 분명한 의무가 있다고 보고, 그 의무감과 관심에서 미확인 비행물체 프로그램이라는 활동을 시작했다고 밝힌다.

    프로그램은 1947년 미국 곳곳에서 미확인 비행물체 보고가 들어오면서 출범했다. 보고 건수는 1952년에 1,700건으로 정점을 찍은 뒤 1953년에는 429건으로 떨어졌고, 1954년 첫 9개월 동안에는 254건만 접수됐다.

    공군이 접수한 보고를 분석한 결과 80퍼센트 이상은 이미 알려진 물체로 설명할 수 있었다. 목격 대상은 대체로 기구, 항공기, 천체, 대기 반사, 새 같은 범주에 들어간다. 미확인 비행물체 보고는 전부 레이더 포착이거나 육안 목격 둘 중 하나에서 온다.

    군과 민간 레이더 시설에서 들어온 보고에 대해 공군은 두 가지 설명을 내놓는다.

    첫째, 기온 역전층 반사다. 항공기에서 들어오는 반사파만큼 선명하게 레이더 스코프에 잡히고, 속도는 정지 상태부터 비현실적으로 빠른 수준까지 들쭉날쭉하다. 이 '물체'는 사방으로 움직이는 듯 보이고, 그 결과 헛수고로 끝난 요격 시도가 많았다. 1951년 1월 테네시주 오크리지 근처에서 있었던 사건이 이 이론을 뒷받침한다. 공군기 두 대가 미확인 '물체'를 요격하려다 실제로 레이더 락온까지 걸었다. 비행기 고도는 7,000피트였고, 레이더상으로 물체는 거기서 위로 10~25도 각도에 있었다. 세 차례 접근을 시도했는데, 매번 조종사들의 레이더는 처음엔 위로 향하다가 결국 지상의 특정 지점을 향해 내려갔다고 한다. 한 과학 이론은 빛도 비슷한 식으로 지표면 위 따뜻한 공기층에서 반사된다고 보는데, 이게 맞다면 야간 육안 목격 다수도 설명할 수 있다는 단서가 붙어 있다.

    둘째, 이온화된 구름이다. 일부 미확인 레이더 반사파는 여기서 나왔다. 뇌우는 레이더로 식별이 가능하고, 공중 결빙층, 기구, 지면 반사, 다른 레이더 기지와의 주파수 간섭, 바람에 실려 다니는 물체에서도 반사파가 들어온다. 어둠 속에서 들어온 반사파는 식별이 특히 까다롭다.

    페이지 하단에는 사건파일 번호 62-83894-A 와 'ENCLOSURE', 다음 쪽으로 이어진다는 'MORE' 표시가 함께 보인다.

  22. p.22

    이 페이지는 UFO 목격 보고를 분류한 보고서 본문 2쪽이다. 첫머리에서는 레이더 스크린이 새 떼, 한 번은 오리 떼까지 잡아냈고, 비행 요격으로 그 정체가 확인되었다고 적는다. 이어서 알려진 시각적 목격 유형을 여섯 가지로 풀어놓는다. 첫째, 빠르고 높이 나는 현대 제트기는 훈련되지 않은 관찰자에게 미확인 물체로 자주 오인된다. 기체 자체는 보이지 않아도 매끈한 표면이 햇빛을 반사하고, 제트 배기 항적이 기체 대신 눈에 띄는 일이 잦다. 둘째, 기상관측 풍선이 상당한 비중을 차지한다. 4만 피트 이상까지 올라가는 이 풍선들은 전국 거의 모든 비행장에서 띄우는데, 고무나 폴리에틸렌으로 만들어 상승하면서 부풀고, 반사율이 매우 좋으며, 야간 발사 시에는 작은 등을 단 채 매우 높은 고도에서도 보인다. 셋째, 일반 기상 풍선 외에 90피트짜리 거대 풍선이 상공 연구에 쓰여 대륙을 횡단하며 떠다니기도 하는데, 역시 반사율이 높아 극고도에서 보인다. 넷째, 유난히 밝은 유성과 행성이 경험 있는 관찰자에게서도 보고를 쏟아지게 만든다. 금성은 특정 시기에 지평선 가까이 낮게 떠 안개 낀 대기 탓에 색이 바뀌고 불규칙하게 움직이는 듯 보이고, 별들은 대부분 자료가 있어 추적이 되며, 유성은 빠른 단일 방향 운동에 몇 초간만 보인다는 점, 그리고 유성 활동이 활발한 시기에 UFO 보고도 함께 늘어나는 경향이 짚힌다. 다섯째, 정보를 받아 보아도 기괴하고 특이한 사례가 있는데, 불규칙한 움직임과 비상식적 속도를 보이는 물체들이다. 항공기·풍선·천체로 직접 추적되지 않는 이 기동은 물체 자체가 아니라 반사라고 본다. 손에 거울을 들고 천장에 빛을 비추면 손목을 살짝만 움직여도 반사광이 격렬하게 움직이는 것과 같은 원리다. 반사는 지상과 공중에서 모두 구름이나 안개로 투사될 수 있고, 풍선·항공기·구름처럼 반사율이 높은 것이 하늘에 흔하다. 거리·각도·시간을 가늠하지 못하는 관찰자의 한계 때문에 속도 측정도 어렵다. 여섯째, 붉은색과 흰색이 섞여 번쩍이는 강한 섬광이 자주 보고되는데, 이는 상용 여객기와 군용기 꼬리 위쪽에 새로 단 반사형 적·백 점멸등이며 지상 관찰자가 자주 잘못 해석하는 광원이다. 페이지 하단에는 -2- 쪽 번호와 다음 쪽으로 이어진다는 MORE 표시가 있다.

  23. p.23

    공군이 레이더·시각 목격을 분석하면서 세운 기준 몇 가지를 정리한 보고서의 3쪽이다. 공군은 UFO 의 정체를 가늠하기 위해 경험과 추세로부터 몇 가지 잣대를 세웠고, 이 잣대는 새로운 과학·사실 정보가 들어오면 바뀔 수 있다고 전제한다. 먼 거리에서 본 물체는 거의 다 둥글게 보이며, 보고된 사건 대부분이 물체를 둥글다고 묘사한다는 점은 관측자가 추정한 거리보다 물체가 실제로는 더 멀리 있다는 신호로 본다.

    또 하나 흔한 오해는 사진이다. 지금까지 들어온 미확인 비행물체 사진은 대부분 결정적 증거가 못 되는데, 쓰인 카메라 종류가 문제인 데다 정지 사진은 위조가 너무 쉽기 때문이다. 진짜 같은 배경에 모형을 놓고 찍거나 음화를 손보는 식으로 조작할 수 있어 증거 가치가 없다. 재떨이부터 세면대까지 온갖 물건이 하늘을 가르는 사진으로 둔갑해 출판되었고, 그 정체가 밝혀지지 않은 채로 돌아다닌다.

    동영상 필름은 손대기가 어려워 더 주의 깊게 본다. 다만 공군이 받은 동영상은 매우 적고, 그나마도 하늘을 가로지르는 점 같은 빛만 찍혀 있어 너무 작아 분석이 어렵다. 필름 소유권은 촬영자에게 있어 공군이 외부에 내놓을 수 있는 상태가 된다.

    모든 유형의 보고를 평가하기 어려운 가장 큰 이유는 사건 주변의 기본 데이터가 빠져 있다는 점이다. 1953년 들어 목격 보고 수가 떨어진 것은 보고서의 정확도와 완성도가 높아진 결과로 본다. 쓸 만한 보고가 되려면 물체의 크기·모양·구성·속도·고도·방향·기동 패턴 같은 기본 정보가 들어가야 하고, 그런 정보 없이는 정체를 짚어내는 일이 거의 불가능하다. 더해서 최근 연구는 보고 건수와 언론이 "saucers" 에 부여한 보도량 사이에 직접적인 상관이 있다는 점을 보여 준다.

    공군은 1953년 초에 한 걸음 더 나아가 비디온 카메라를 사들여 이 현상을 촬영하려 했다. 이 카메라는 여러 군 시설에 배포되었고 렌즈가 두 개로, 하나는 일반 사진을 찍고 다른 하나에는 빛을 성분별로 갈라 주는 회절격자가 들어 있어 촬영된 물체의 구성 성분을 가늠하는 데 쓰인다. 지금까지 들어온 사진은 적고, 모두 세부가 없는 빛 점에 그치지만, 이 관측자들이 더 많은 사진을 찍어 보내면 사건의 상당 부분이 풀릴 것이라고 본다.

    끝에서 공군은 미국이 외계 기계나 외국 정부의 감시를 받고 있다는 증거는 받은 적이 없다고 말한다. 정체불명 물질의 물체나 입자가 들어온 적도 없다는 문장이 다음 쪽으로 이어진다. 아래 여백에는 페이지 번호 −3− 과 다음 쪽이 있다는 표시 MORE 가 찍혀 있다.

  24. p.24

    보고서는 디테일이 담긴 사진은 한 장도 생산되지 않았다고 못 박는다. 현재 확보된 사진은 잘해야 크고 작은 빛 덩어리 정도이며 대부분은 설명이 가능하다. 이를 토대로, 그리고 지금까지의 경험에 비추어 이 사건들에서 새롭게 의미 있는 경향은 나타나지 않았다고 결론짓는다. 주제를 다룬 책과 기사가 동시에 출간되면서 대중의 관심이 늘긴 했지만, 이런 흐름은 이전에도 여러 번 관찰된 바 있다는 설명이다. 기초 자료 부족을 메우고 모든 보고를 표준화하기 위해, 미확인 비행물체를 신고하는 사람마다 상세 설문지를 받게 되었다. 공군은 이렇게 얻은 정보가 설명 불가능한 목격 사례 수를 더 줄여 줄 것으로 본다. 미확인 비행물체를 신고하고 싶은 목격자에게는, 공군이 정보 제공을 환영하며 이 보고서에 짧은 기본 요약 양식을 첨부했으니 작성해서 가장 가까운 공군기지로 보내 달라고 요청한다. 새로운 진전이 생기면 공군이 대중에게 계속 알리겠다는 약속으로 마무리한다. 페이지 하단에는 4쪽임을 알리는 면수 표시가 보인다.

  25. p.25

    공군이 일반 시민에게 배포한 UFO 목격 신고 양식이다. 맨 위에 "가까운 공군 기지로 보내주십시오"라고 적혀 있고, 아래로 날짜, 목격 시각, 크기, 형태, 구성, 속도, 고도, 진행 방향, 기동 패턴, 색, 소리, 관측 지속 시간, 하늘 상태, 시정, 지상 풍향, 그리고 목격자의 이름·나이·우편 주소를 적는 빈칸이 늘어선다. 마지막에는 "비고: 본 것에 대한 일반적인 묘사 — 필요하면 뒷면 사용" 항목이 길게 자리한다. 페이지 전체가 빈 양식이며 작성된 답변은 없다. 하단 여백에 연필로 FBI 사건 파일 번호 62-83894 와 "ENCLOSURE" 가 손으로 적혀 있어, FBI 가 이 양식을 첨부물로 분류해 사건철에 끼워 넣었음을 보여준다.

  26. p.26

    1955년 2월 16일 런던 주재 미 대사관 법무관실(Office of the Legal Attaché)이 후버 국장 앞으로 보낸 자료 표지의 뒷면 또는 첨부 페이지로, 1954년 12월 19일자 영국 신문에 실린 포사이스 리스(Forsaith Rees) 기자의 기사 'A NEW SLANT ON FLYING SAUCERS(비행접시에 관한 새로운 시각)'를 그대로 오려 붙여 놓았다. 기사는 독일 전쟁생산부의 옛 비밀병기 전문가이자 현재 스위스에서 기술자로 일한다는 게오르크 클라인(Georg Klein)의 주장을 인용한다. 클라인은 비행접시가 미국과 소련의 최고 기밀 병기이며, 독일이 전쟁 중 진행한 실험을 조합한 결과라고 말한다. 그는 1945년 프라하 인근에서 시제 비행접시 한 대가 3분 만에 4만 피트 고도에 도달하는 것을 직접 보았다고 주장하고, 소련군이 브레슬라우에서 축소 모형과 기술자 두 명을 노획했으며 그 기술자들은 독일로 돌아오지 못했다고 덧붙인다. 새 비행접시 개발에 참여한 무기 발명가 발터 미테(Walter Miethe)는 탈출해 지금은 취리히의 한 연구소에 있다고 한다. 현재 만들어지는 비행접시는 두 종류로, 지름 50피트에 제트엔진 다섯 개를 단 소형과 지름 130피트에 제트엔진 열두 개를 단 대형이며, 비행접시가 갑자기 크기가 바뀌어 보인다는 소문은 이 두 기종이 따로 운용되기 때문이라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양력은 헬리콥터처럼 들어 올린 날개 플랩으로 얻고, 대형 기종은 제트를 아래로 돌려 중력을 상쇄해 공중에 정지할 수 있다고도 적혀 있다. 캐나다에서 제트엔진 발명가 프랭크 휘틀 경(Sir Frank Whittle)의 옛 동료인 존 프로스트(John Frost)가 개발 중인 비행접시는 같은 수준에 이르지 못했다고 클라인은 평가하며, 시속 1,200마일의 비행접시를 몽고메리 원수가 목격한 사례도 거론한다. 페이지 우측 여백에는 'INDEXED - 24', '62-83894-A', '116 FEB 7 1955 NOT RECORDED' 도장이 찍혀 있어, 이 자료가 FBI 본부의 UFO 종합 파일에 편입된 정황을 보여 준다. 페이지 상단의 라우팅 박스에는 톨슨·보드먼·니콜스·벨몬트 등 주요 부국장과 보좌진의 이름이 늘어서 있어 회람 대상이 적시되어 있다. 우측 하단의 손글씨 메모는 1955년 1월 24일 대사관(Sullivan)이 회동 자리에서 기사 원문을 입수해 첨부했다는 취지로 보인다.

  27. p.27

    1954년 8월 9일자로 FBI 가 접수한 신문 스크랩 한 장이 대지에 붙어 있다. 기사 제목은 '비행접시?: 이상한 스파이 디스크, 선박에서 목격'. 한 선장이 자기 배의 선원들과 함께 해상에서 비행접시로 보이는 물체를 봤다는 내용이다. 선장은 자신의 가장 강력한 쌍안경으로 그 물체를 살폈는데 표면에 표식이나 무늬는 없었고 둘레에 현창 같은 것들이 보였다고 한다. 그는 그것을 '두 개의 접시, 혹은 네 개의 파이 팬을 바닥끼리 붙여 놓은 것 같은 납작한 물체로, 어두운 색이지만 햇빛이 비치자 반짝였고, 회전하면서 매우 빠르게 움직였다' 고 묘사한다. 본인은 그 물체가 운석도 아니었고, 어떤 종류의 일반 항공기와도 닮은 점이 없었다고 못박는다. 스크랩 오른쪽 위에는 FBI 내부 라우팅 슬립이 붙어 있어 톨슨, 보드먼, 니콜스, 벨몬트 등 본부 간부들에게 회람된 것임을 보여준다. 같은 자리에 누군가 손으로 'Flying Saucers' 라고 적어 두었다. 좌하단에는 'PROPERTY OF FBI' 도장과 1954년 8월 접수 도장이, 우하단에는 파일 번호 62-83894-1 이 함께 찍혀 있다.

  28. p.28

    1954년 6월 17일 워싱턴 시티 뉴스 서비스가 송고한 단신을 FBI 본부가 접수해 라우팅 슬립과 함께 철한 페이지다. 기사는 트랜스 월드 항공의 파리–뉴욕 노선 승무원 세 명이 보스턴 북쪽 약 16킬로미터 상공에서 미확인 비행 물체를 보았다고 보고한 사건을 다룬다.

    뉴욕 롱아일랜드 포트 워싱턴 거주의 기장 찰스 크라토빌은 새벽 5시 30분에 "크고 흰색을 띤 원반 모양 물체"를 보았다고 진술했다. 그 물체는 비행기 앞에서 같은 방향으로 나란히 날고 있었지만 높은 구름 위로 올라가 버려 분명히 살펴볼 수는 없었다.

    아이들와일드 공항에 착륙한 뒤 크라토빌은 보스턴의 트랜스 월드 항공으로부터 메시지를 받는다. 뉴햄프셔 그르니에 공군기지에서 보스턴 북서쪽 약 145킬로미터 지점에서 새벽 4시 30분 동부 표준시에 기상 관측 기구를 띄웠고, 그 기구가 9시 15분 동부 표준시에 보스턴 상공에 있었다는 내용이었다. 메시지는 그 기구의 지름이 약 30미터로 "당신이 본 것과 거의 같은 묘사"라고 덧붙였다.

    1927년부터 비행해 온 크라토빌은 "내게는 합리적인 설명으로 들린다. 이건 기상 관측 기구다. 다만 바람을 거슬러 움직이는 기구를 본 건 처음이다"라고 말했다. 동승한 부기장 J.W. 데이비스와 비행 엔지니어 할리 헤인스도 기장의 진술을 뒷받침했다. 보스턴 로건 국제공항 관제탑 직원 여덟 명도 같은 물체를 보았는데, 그들이 보기에는 기구로 보이지 않았다고 크라토빌은 전했다.

    페이지 상단에는 톨슨, 보드먼, 니콜스, 벨몬트, 하르보, 모어, 파슨스, 로젠, 탬, 시주, 윈터로드, 전화실, 홀로먼, 갠디 양으로 이어지는 후버 직속 라인의 회람 명단이 인쇄되어 있고, 여러 명이 약자로 휘갈겨 서명을 남겼다. 하단에는 1954년 6월 17일 자 "NOT RECORDED" 접수 도장과 파일 정리용 일련번호가 보인다.

  29. p.29

    1954년 7월 14일 워싱턴시티뉴스서비스가 송고한 통신문이다. 앨라배마 모빌의 브룩클리 공군기지가 전날 밤 모빌과 앨라배마–미시시피 걸프 해안 상공에서 은빛으로 빛나는 미확인 비행물체를 레이더로 추적했다고 발표했다. 기지 공보장교 제임스 지커럴리 소령은 그 물체가 "짧고 뭉툭한 날개를 가진 신형 제트기처럼 보였다"고 말했다. 앨라배마와 미시시피 주민 다섯 명도 같은 물체를 목격했다고 신고했다. 지커럴리는 물체가 기지 관제탑 레이더 화면에 오후 6시 50분(중부 표준시)에 잡혔으며, 레이더 요원들은 "아무 소리도 없고 흔적도 남기지 않았지만 분명히 조종되고 있다는 증거를 보였다"고 보고했다고 전했다. 페이지 상단에는 톨슨·니콜스·벨몬트·탬 등 후버 국장 시절 FBI 최고위 간부 14명의 이름이 라우팅 목록처럼 줄지어 있고, 그 옆에 손글씨로 "Flying Saucers"라고 적혀 있다. 문서번호 62-83894-A, NOT RECORDED 1954년 7월 16일, 접수 도장 1954년 7월 14일.

  30. p.30

    FBI 사건 파일에 클리핑 된 1954년 1월의 신문 기사다. 스크립스-하워드 통신의 로버트 크레이터 기자가 쓴 Air Force Hushes Up Saucer Probe (공군이 비행접시 조사에 입을 닫다). 기사는 공군이 데이턴의 항공기술정보센터 ATIC, 즉 비행접시 보고를 조사하는 부서에 "황동 커튼"을 치고 언론을 포함한 외부 방문을 일체 막았다고 전한다. 공군 대변인은 정보 요청이 너무 많아 조사 자체가 마비될 지경이라 방문을 받지 못한다고 설명한다. 원래는 기자들의 방문을 막는 것이 원칙이었지만 최근 몇 달간 그 원칙이 느슨해진 적이 있었는데, 다시 조이는 모양새다. 데이턴 사무실에 들어오는 우편 대부분은 비행접시에 호기심을 가진 일반인들에게서 오고, UFO 담당으로 배정된 두세 명은 그 편지 처리에 매여 다른 일을 못 한다고 공군은 말한다. 원래 ATIC 업무에서 UFO 는 작은 비중이어야 했다는 단서도 덧붙는다. 폭주의 원인은 신문·잡지 기사와 Flying Saucers Have LandedFlying Saucers From Outer Space 두 책으로 지목된다. 기자는 마지막 줄에서 한 마디 비튼다 — 언론을 막는 것이 어떻게 상황을 누그러뜨릴지는 설명되지 않았고, 공군이 비행접시 기사 자체의 수를 줄이려는 것이 아니라면 말이다. 클리핑 좌상단의 라우팅 목록 (톨슨·라드·니콜스 외)과 우하단의 매체 체크리스트 (워싱턴 뉴스·워싱턴 스타에 체크) 는 이 기사가 FBI 본부 내부 회람을 거쳐 워싱턴 뉴스워싱턴 스타 두 곳에서 잘려 들어왔음을 보여준다. 하단의 두 도장 — 1954년 1월 18일 접수, 그리고 NOT RECORDED 160 JAN 15 1954 — 은 FBI 가 이 클리핑을 정식 기록으로 등재하지 않고 사건 파일에만 끼워 둔 처리 방식을 드러낸다.

  31. p.31

    1954년 1월 5일자 워싱턴 데일리 뉴스 (Greater Washington Edition) 1면 기사 스크랩으로, 에버트 클락 (Evert Clark) 기자가 쓴 "'그건 비행기가 아니었다' — 그들은 저 불빛을 됫박 아래 숨기고 있는가?" 라는 제목의 보도다. 기사 골자는 이렇다. 지난 엿새 밤 사이 콴티코 해병대 기지 (Quantico Marine Base) 상공에 정체불명의 붉은 불빛이 22차례 나타났는데, 군 당국은 오늘 이를 새로운 종류의 항공기 항법등이라고 공식 해명했다. 그러나 직접 본 해병대원 대부분은 그 설명을 믿지 않는다. 더불어 데일리 뉴스는 이번 사건 — 비행접시 목격사상 가장 길게 이어진 연속 목격 — 의 일부를 덮으려는 정황으로 보이는 시도를 취재 중에 마주쳤다고 전한다.

    첫 목격자는 펜실베이니아주 그린빌 출신의 18세 일병 노먼 비츠 (Norman Viets) 였다. 이후 장교 여섯 명을 포함한 최소 30명의 다른 해병대원들도 같은 불빛을 보았다. 한 번은 보초들이 동시에 세 개의 불빛을 봤다고 보고했고, 불빛이 수직으로 내려갔다가 다시 수직으로 올라가고 그대로 정지하는 모습도 목격됐다고 진술했다. 가장 신중하고 회의적인 관찰자였던 기지 헌병대장 D. D. 푸멀로 (D. D. Pumerleau) 소령조차 그 불빛이 여객기에서 볼 수 있는 특성과는 다른 점이 있었다고 인정했다.

    첫 목격은 12월 30일 밤 9시 20분, 비츠 일병이 콴티코 보호구역 남서쪽, 캠프 배럿 (Camp Barrett) 북쪽 몇 마일 떨어진 탱크 주차장 (Tank Park) 에서 보초 근무 중 일어났다. 그는 "움직이며 깜빡이는 붉은 불빛"을 보고했고 도저히 설명할 수 없었다. 근무 하사관 프랜시스 A. 살린더 (Francis A. Salinder) 중사도 출동해 같은 불빛을 보았으나 역시 설명하지 못했다.

    비츠는 데일리 뉴스에 자기 진술을 이렇게 풀어놓는다. 불빛은 처음 초소 남쪽 약 300야드 떨어진 나무줄 너머에서 자신 쪽으로 곧장 다가왔다. 직경은 약 1피트 반 정도였고, 시속 10에서 15마일 정도로 천천히 움직였다. 그러더니 나무줄을 따라 오른쪽으로 50야드쯤 흘러가다가 내려앉았다. "갑자기 수직으로 떨어졌다. 15분 뒤에는 수직으로 올라가서 탱크 창고 쪽으로 이동했다." 그는 그 뒤로도 두 번 더 같은 광경을 봤고, 매번 똑같은 패턴이었다고 말한다. "내가 본 것 중 가장 기괴한 물건이었다. 엔진 소리도 없고, 형태도 없고, 그저 불빛뿐이었다."

    기사 우측에는 목격담을 전하는 해병대원과 장교로 보이는 인물들의 사진 두 장이 함께 실려 있다. 스크랩 하단에는 FBI 접수 도장 "62-83894-A / NOT RECORDED 148 / JAN 12 1954" 와 1954년 1월 13일 접수 일부인이 함께 찍혀 있어, 이 신문 기사가 사건 파일 62-83894 의 부속 자료로 편철됐음을 알 수 있다. 여백에는 "Bunce" 등 담당자 손글씨가 남아 있다.

  32. p.32

    1954년 1월 5일자 워싱턴 데일리 뉴스 (Greater Washington Edition) 1면 기사다. 콴티코 해병대 기지에서 잇따른 빛 목격을 다룬다.

    기지 측은 이미 "비행기 불빛이었을 것" 이라는 설명을 내놓았지만, 목격자인 빗츠 일병은 신문 취재에 "비행기 아니었다. 처음엔 기상관측 풍선인가 했지만 그것도 아니었다. 어느 쪽이든 형체가 보였을 것" 이라고 답했다. 빗츠와 살린더 하사는 같은 날 밤 10시 15분에 같은 빛을 다시 봤고, 5분 뒤 인근 초소의 순찰조를 불렀지만 빛은 이미 사라진 뒤였다.

    기지 공보장교 퍼거슨 소령은 "빛을 쫓아 부대를 출동시킨 적은 한 번도 없다 — 침입자와 싸우러도, 잡으러도, 환영하러도" 라고 부인했다. 그러나 공식 기록은 다르게 적고 있다. 12월 30일 밤 11시 15분 캠프 배럿에서 22명 분견대가 도착해 첫 목격 지점을 수색했고 성과는 없었다. 50분 뒤 빗츠 일병이 "같은 빨간 빛을 다시 봤다" 고 보고했다 — 살린더 하사는 이번엔 아무것도 못 봤다.

    다음날 밤 오후 6시 25분, 연병장 서쪽을 도는 정찰조가 빛을 다시 봤다. 7시 10분에 또 나타나자 위병조장이 직접 병력과 함께 현장을 확인했다. 30분 뒤 위병조장이 한 번 더 봤고, 오후 8시 25분에는 세 개의 빛이 동시에 보였다 — 이날은 새해 전야였다. 9시 1분에 다시, 새해 첫날 새벽 4시 20분에는 빛이 북동·남·북으로 움직이다가 "전차고 상공 약 2500피트 (760m) 고도에 머물렀다." 빗츠 일병의 "달 아래로 와서 아침까지 누워 있더라" 라는 표현이 바로 이때 본 장면이다.

    빗츠의 전날 밤 교대조였던 베넷 일병은 "전차고에 착륙한다" 며 푸줏간 칼을 들고 뛰쳐나갔다고 동료들이 전했다. 빛은 금요일 밤 세 번, 토요일 밤 한 번, 일요일 밤 다섯 번, 월요일 밤 두 번 다시 나타났다.

    포멀러 소령은 빛의 크기·형태·밝기를 "교차로에 차를 세울 때 보이는 깜빡이는 빨간 신호등" 에 비유했다. 소리는 없었고 형체도 안 보였으며 윤곽만 "또렷했다." 그는 "내 친구들과 직업적 평판이 걸려 있으니, 그냥 항공기 항법등이라고 적어 달라" 고 부탁했다. 워싱턴을 드나드는 조종사 몇 명은 반 년 전부터 항공기 꼬리 위에 새로운 빨간 점멸등을 달기 시작했고 구형보다 훨씬 멀리서 보인다고 설명했다.

    빗츠 일병은 마지막으로 이렇게 덧붙였다. "막사 안 누구도 정체를 모른다. 다들 그냥 비행접시 얘기 하는 것뿐이다. 화성인이니 뭐니 별별 얘기가 다 나온다."

    기사 가운데 사진은 빗츠 일병이 카메라를 응시하며 손에 무언가를 든 모습이고, 사진 옆 캡션은 베넷 일병이 푸줏간 칼을 잡고 "전차고에 착륙한다" 고 외친 장면, 회의적이지만 호기심을 거두지 않은 포멀러 소령, 그리고 "비행기 아니었다" 고 확신한 빗츠 일병을 차례로 설명한다.

  33. p.33

    1954년 1월 5일자 워싱턴 타임스-헤럴드 기사 스크랩이 FBI 라우팅 양식에 붙어 1월 8일 접수 (NOT RECORDED) 와 1월 12일자 도장을 거친 페이지다. 오른쪽 배포 칸에는 톨슨·래드·니컬스·벨몬트 등 후버 라인의 이름이 줄지어 있고, 위쪽 여백에는 "Flying Saucers" 라는 손글씨 분류 두 줄이 적혀 있다.

    스크랩 헤드는 "미스터리 해소 — 해병대, 그 '물체'는 새 여객기 등이라고 결론". 본문은 다음과 같이 전한다. 콴티코 해병기지 당국은 지난밤, 지난 닷새 동안 기지 인근에서 점멸하는 빛과 함께 나타났다는 그 이상한 비행 물체들을 길고 면밀하게 살펴본 끝에, 상용 여객기였다고 결론을 내렸다.

    워싱턴을 운항하는 항공사들도 곧바로 해병대의 추정을 뒷받침했다. 아메리칸 항공 대변인은 10마일에서 15마일 거리에서 보이는 깜빡이는 적색등을 최근 자사 항공기 수직 안정판, 즉 꼬리 부분 위쪽에 새로 달았다고 밝혔다. 다른 항공사들도 같은 등을 부착해 두었다고 그는 덧붙였다.

    해병대 장교 한 무리는 전날 밤 기지 안 '과달카날' 구역, 즉 미국 1번 국도 서쪽으로 현장 답사를 다녀왔다. 기지 측은 이렇게 보고했다. "이 점멸하는 적색등은 맨눈으로 처음 보았을 때 묘한 인상을 주고, 가까이 있는 듯한 착시를 일으킨다." 해병대로서는 이로써 사안이 종결됐다고 대변인은 말했다.

    다만 전날 밤까지만 해도 그 빛은 무언가의 둘레를 도는 것으로 보고됐다. 해병 19명은 12월 30일과 1월 1일·2일·3일 밤 기지 상공에서 붉은 빛이 "점멸하거나 회전하는" 모습을 봤다고 신고했다. 그 "착륙 지점"에 보병 소대가 파견됐다는 소문과 헬리콥터가 빛을 차단하려 출동했다는 보고는 해병대가 전날 일찌감치 부인했다.

    기지 헌병대장 T. F. 포멀로 소령은 그 빛을 두 번 봤다며 여객기에서 나온 것 같다고 추정하면서도 단정할 수는 없다고 했다. 그리고 지난밤 해병대는 최종 입장을 내놓았다. "여기 관계자들은 이 비정상적 현상이 보호구역 인근을 비행하는 여객기들이 쓰는, 종전보다 더 밝은 새 항법등이었다고 확신한다."

  34. p.34

    1954년 1월 5일자 워싱턴 포스트에 실린 짧은 기사를 FBI 라우팅 슬립에 붙여 회람한 페이지다. 기사 제목은 "신비의 '비행 물체', 콴티코 근처 착륙 — 보초들의 증언"이고, 머리에는 "해병대 조사 중"이라는 작은 라벨이 달려 있다. 기사 내용은 다음과 같다. 새해 전야에 콴티코 인근에 정체불명의 비행 물체가 착륙했다고 알려졌으나, 해병대가 현장을 장악하기 전에 다시 날아올랐다. 다음 날 대변인은 기지 근처에서 비행 물체 목격 보고가 있었음을 확인했다. 콴티코에서 약 15마일 떨어진 해병대 시설 캠프 배럿에서 근무 중이던 보초 두 명이 하늘에서 물체를 보았고, 대변인 말에 따르면 이를 "비행접시"라고 묘사했다. 보초들은 당직 장교에게 물체가 착륙했다고 알렸고, 콴티코에서 헬리콥터가 출동했다. 그러나 헬기가 도착했을 때 물체는 이미 떠올라 시야에서 사라진 뒤였다. 소식은 콴티코 부대원들 사이에 빠르게 퍼졌다. 두 개 소대가 물체를 포획하기 위해 출동했다는 소문도 돌았으나, 공식 대변인은 이를 부인했다. 두 보초의 진술서는 확보되었고, 대변인은 조사가 이제 "상부 당국"의 손에 넘어갔다고 밝혔다. 두 보초는 어젯밤 외출증을 받아 기지 밖에 있어, 해병대 대변인은 그들이 본 물체의 모양이나 행동에 대한 묘사를 전달할 수 없었다. 대변인은 두 보초가 추가 진술을 위해 오전 중 해병기지 고위 장교들 앞에 출두하라는 명령을 받았다고 전했다. 슬립 우측 위에는 FBI 수뇌부 회람 명단 (톨슨, 래드, 니컬스, 벨몬트 등) 이 인쇄되어 있고, 1954년 1월 20일자 "NOT RECORDED 191" 도장과 1월 21일 접수 도장이 함께 찍혔다. 워싱턴 포스트 항목에만 체크 표시가 있어 이 클리핑의 출처를 가리킨다.

  35. p.35

    1953년 12월 18일자 워싱턴 뉴스에서 오려낸 UP 통신 기사 한 토막이 FBI 라우팅 슬립에 붙어 본부 안을 돌고 있다. 스톡홀름발 기사는 스웨덴 공군이 여객기 승무원의 원반형 물체 목격 보고를 받고 전면 조사에 들어갔다고 전한다. 공군사령관 벵트 노르덴스키욀드 장군이 국방참모진과 함께 모든 레이더 기지의 보고를 모았다. 여객기 기장 울프 크리스티에른손은 전날 정오 직후 스웨덴 남부 헤슬레홀름 상공, 발트 해안에서 300마일 떨어진 곳에서 그와 승무원이 원반형 금속 물체를 보았다고 진술했다. 그는 그 물체가 비정통적이고 금속질이며 대칭의 원형 물체였고, 자신은 무섭다기보다 호기심이 일었다고 말했다. 물체는 지상 약 5000피트 높이에서 음속보다 빠르게 날아갔고, 남쪽으로 방향을 틀어 낮게 깔린 구름층 위로 사라졌다. 사라진 방향은 동독의 발트 해안, 옛 나치 페네뮌데 연구소가 있던 자리였고 지금은 소련이 운영하는 시설이다. 크리스티에른손은 약 6초 동안 물체를 지켜보았다고 했다. 페이지 오른쪽 상단에는 톨슨·래드·니콜스 등 FBI 고위 간부 16명의 회람 명단이 인쇄되어 있고, 누군가 파란 잉크로 "Flying Saucers" 라고 적어 분류를 표시했다. 우측 신문 체크 칸에는 워싱턴 뉴스에 표시가 있어 출처를 명확히 한다. 클리핑 아래에는 62-83894-A 라는 시리얼 스탬프와 "NOT RECORDED 46 JAN 6 1954" 표시가 찍혀 있고, 좌측 하단에는 1954년 1월 8일자 접수 스탬프가 따로 남아 있다.

  36. p.36

    1953년 12월 28일자 워싱턴 타임스-헤럴드 9면에 실린 리처드 라일리 기자의 기사 「전직 해병이 비행접시를 우주선이라 주장하다 — 공군 입장을 정면으로 치다」를 FBI 가 잘라 붙여 보관한 것이다. 세 편 시리즈의 마지막 회로, 비행접시가 실재한다면 도대체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다시 던지면서 시작한다.

    자주 나오는 가설 하나는 비행접시가 어느 나라가 개발한 신형 무기라는 것이다. 공군은 이를 부인한다. 최근 성명에서 공군은 지금까지도, 그리고 현 시점에서도 정체불명의 공중 현상은 미국이 개발한 새로운 무기·미사일·항공기가 아니며 육·해·공 어느 부서도, 정부의 어떤 기관도 보고된 현상의 근거가 될 만한 비행 물체를 실험하고 있지 않다고 못 박았다. 한 고위 공군 장교 역시 타임스-헤럴드에 러시아 무기일 가능성도 낮다고 했다.

    공보 장교 도널드 화이트 중위는 비행접시 실재 여부에 대해 베테랑 민항기 조종사 같은 신뢰할 만한 목격자들이 정체불명 물체를 보았다고 보고할 때 그들은 진지하다고 공군이 받아들인다고 말했다.

    그러던 차에 전직 해병대 소령 도널드 키호가 신간 『외계에서 온 비행접시』에서 비행접시는 이미 확인된 사실이며 그 기원은 다른 행성이라고 주장하면서 공군에 뜨거운 감자가 떨어졌다. 키호는 더 나아가 이 침묵 자체가 공군이 주도한 것이라고 본다.

    키호의 행성간 가설은 책 표지 뒷날개에 실린 알버트 M. 챱의 편지로 힘을 받았다. 챱은 비행접시 프로젝트의 민간 자문이었고 지금은 캘리포니아 더글러스 항공사에 있다. 챱은 편지에서 공군과 그 조사 기관 프로젝트 블루북도 비행접시가 다른 행성에서 왔다는 키호의 결론을 알고 있다고 했다. 공군이 그 가능성을 한 번도 부인한 적 없으며 일부 인원은 우리가 모르는 자연 현상일 수 있다고 보지만 많은 유능한 목격자가 보고한 통제된 비행 패턴이 사실이라면 남는 해석은 행성간 가설뿐이라고 적었다.

    편지가 공개되자 공군은 챱의 발언을 반박했고 그가 개인 의견을 말한 것뿐이라고 했다. 챱 자신도 공군을 대표해 말한 게 아니라고 물러섰지만, 조사에 참여한 일부 인원이 행성간 가설을 받아들였다는 점은 굽히지 않으며 자신이 그들과 직접 접촉한 결과 사실이라고 주장했다.

    키호는 한 발 더 나아가 비행접시가 태양계의 다른 천체, 가령 금성에서 왔거나 아직 알려지지 않은 다른 항성계에서 왔을 수 있다고 본다. 공군이 비행접시가 다른 세계에서 온 우주선이라는 결론을 사실상 내려놓고도 대중 공포를 피하려고 은폐한다는 것이다.

    공군은 그렇지 않다는 입장이다. 중요한 사실을 숨기고 있지 않으며, 화이트 중위는 목격자 이름이나 미군 항공기·레이더·전자장비의 성능을 드러내는 부분만 기밀이며 그 외 모든 정보는 공개 기록이라고 했다.

    그러나 키호는 공군이 많은 목격 보고 분석을 공개하지 않았다고 본다. 필요하면 이름과 장소를 지우면 될 일이라고 한다.

    또한 키호는 이른바 유타 필름의 최종 정보 분석도 공개돼야 한다고 주장한다. 공군이 자신이 그 분석을 왜곡했다고 암시한 데 대해 그는 둘 중 하나는 거짓말을 하고 있다는 내용의 전보를 고위층에 보냈다. 타임스-헤럴드가 공군 고위 대변인에게 키호가 정말 분석을 왜곡했냐고 묻자 대변인은 답변을 거절했다.

    키호는 책과 전보에서 모두 최종 분석은 그 비행접시 편대가 알려진 어떤 항공기나 일반 물체로도 설명될 수 없음을 입증했다고 단언한다. 대변인은 그 진술이 맞는지 틀린지에 대해 공군이 지금까지 긍정도 부정도 하지 않았다고만 했다.

    페이지 오른쪽에는 어느 매체 — 타임스 헤럴드·워싱턴 포스트·뉴스·스타·뉴욕 타임스·컴퍼스 — 에 실렸는지 체크하는 표가 있고, 타임스 헤럴드 9면, 1953년 12월 28일자에 표시가 되어 있다. 좌측 하단에는 1954년 1월 13일 접수 도장과 1954년 1월 12일 "NOT RECORDED" 도장, 그리고 62-83894-A 라는 손글씨 파일 번호가 함께 있다. FBI 가 키호 책 발간 시기에 맞춰 언론 보도를 수집해 비행접시 파일에 묶어 두었음을 보여 준다.

  37. p.37

    O-19 페이지. 한 신문 기사가 FBI 의 클리핑 추적용 대지에 그대로 붙어 있다. 기사는 미 공군의 미확인 비행물체 분석 결론을 여섯 항목으로 요약한다 — 평균 속도 시속 633~980 마일, 푸르스름한 흰빛을 내는 동일한 크기의 둥근 물체들이 무리를 이루며 원형 또는 타원형으로 고속 기동했고, 풍선·새·기존 항공기·기존 과학 이론 어느 쪽으로도 설명되지 않았다. 공군 대변인은 타임스-헤럴드의 최종 분석 보고서 열람 요청에 보안·명예훼손 우려 등을 들어 공개할 수 없다고 답하면서, 다만 필름 자체는 오하이오 라이트 필드에서 볼 수 있다고 했다. 기사는 이어 공군 공보국장 보리 스미스 준장의 입장을 길게 전한다. 공군은 행성간 가설을 공식적으로 채택하지도 거부하지도 않으며, 비행접시가 존재한다고 부정할 만큼도 존재한다고 인정할 만큼도 알지 못한다는 것이다. 스미스는 비행접시가 만약 존재한다면 행성간 비행체일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는다고 했고, 공군이 그렇게 인정하려면 반박할 수 없는 물리적 증거가 필요한데 지금 가진 증거는 그 수준에 미치지 않는다고 했다. 결국 비행접시의 존재 여부와 정체는 어느 쪽으로도 결론이 나지 않았지만, 공군은 답을 계속 찾을 것이라는 정리다. 마지막 단락 '푸시 캠페인' 은 키호가 공군의 은폐를 폭로하는 캠페인을 활자와 텔레비전으로 계속 밀어붙이겠다고 한 발언을 옮긴다. 키호는 유타 필름의 최종 분석을 읽고도 새·기존 항공기·재래식 물체가 원인이 아니라는 점을 인정하지 않는 관계자가 있다면 면전에서 거짓말쟁이라 부르겠다고 했고, 공군이 사실상 자신을 거짓말쟁이로 몰아왔기에 자신도 지쳤다고 했다. 기사는 비행접시가 실재하는가, 실재한다면 무엇인가라는 질문이 평범한 사람들에게 남을 수밖에 없다며 마무리한다. 오른쪽 여백에는 타임스 헤럴드·워싱턴 포스트·워싱턴 뉴스·워싱턴 스타·뉴욕 타임스·뉴욕 컴퍼스 와 날짜 칸을 둔 클리핑 추적 체크리스트가 인쇄돼 있다.

  38. p.38

    마이애미 헤럴드 1953년 12월 26일자에서 오린 짧은 신문 기사가 FBI 라우팅 슬립 한 장에 풀로 붙어 있다. 기사 제목은 "광적 팬들에게 — 빨갱이들이 '비행접시'를 미국의 허구로 낙인찍다"이고, 모스크바발 단신이다. 한 소련 평론가가 토요일 라디오 방송에서 미국과 다른 나라의 "공격적 세력"이 비행접시를 지어내 전쟁 히스테리를 부추기고 있다고 비난했다는 내용이다. 모스크바 라디오는 소련군 기관지 붉은별에 실린 N. 흐레스타코프의 글을 발췌해 전했는데, "이 우화를 퍼뜨리는 자들은 마치 그 정체불명의 물체가 모스크바에서 날아온 것 같은 인상을 만들려 한다"고 적혀 있다. 이어 "이 신화 속의 '접시'들은 자본주의 국가 부르주아 언론의 지면에서 매번 잉크의 동그라미와 함께 이륙하며, 워싱턴의 지시에 따라 사람들에게 새로운 군비 부담을 받아들이게 속이려는 시도"라는 구절도 있다. 슬립 오른쪽 위에는 톨슨·래드·니콜스·벨몬트 등 FBI 본부 고위 라우팅 명단이 인쇄돼 있고, 기사 아래에는 사건번호 62-83894-A, "NOT RECORDED", 1954년 1월 8일·1월 11일 접수 도장이 차례로 찍혔다.

  39. p.39

    오하이오 볼링그린 발 1953년 12월 11일자 뉴스 와이어 통신문이다. 한 자가용 비행기 조종사가 오늘 볼링그린 서쪽 2마일 상공을 시속 약 200마일로 순항하던 중 약 5초 동안 "태양보다 밝은 물체"를 보았다고 진술했다. 신원 비공개를 요청한 조종사는 약 2,000피트 고도로 비행하다가 미확인 물체를 목격했다며, "불덩어리 같았다. 용융 강철처럼 새하얗다가 푸르게 변하더니 정서쪽으로 5초 만에 사라졌다"고 말했다. 그는 물체가 어떤 제트기보다도 빨랐고 처음 봤을 때 남쪽으로 향하고 있었다고 했다. 하늘은 맑았고 다른 비행기는 없었다고 덧붙였다. 반사광일 가능성은 없다고 했으며, 물체의 직경은 약 1피트, 자신의 비행 고도와 비슷한 높이였다고 진술했다. 여백 위쪽에 누군가 "flying disc?"라고 손으로 메모해 두었고, 본문 옆에 작은 서명이 따라붙는다. 하단에는 1953년 12월 16일·17일자 FBI 접수 도장 두 개와 손글씨 파일 번호 62-83894가 함께 들어간다.

  40. p.40

    1953년 11월 13일자 신문 기사 한 장을 FBI 가 클립으로 떠서 자료철에 붙인 페이지다. 파일번호는 62-83894-A, 접수 도장은 1954년 1월 4일과 1월 7일 두 차례 찍혀 있고, 오른쪽 여백에 2월 5일자 직원 메모 (Brubaker, McSweeney) 도 남아 있다.

    기사 제목은 "캐나다, 비행접시 관측소를 짓다 — 최고 전문가들, 광학 착시가 아니라고 말한다." 오타와발 캐나다 통신사 (CTPS) 기사로, 캐나다 정부가 세계 최초로 비행접시 관측을 위한 정부 기관 관측소를 설립한다고 발표했다는 내용이다.

    신설 관측소의 책임자로 임명된 과학자 윌버트 B. 스미스는 기자들에게 "비행접시가 실제 물체일 확률이 매우 높고, 외계의 비행체일 확률도 60퍼센트 정도 된다" 고 말했다. 그는 자신이 통신·방송·계측 부문을 맡고 있는 연방 교통부에 비행접시 목격 보고가 끊임없이 들어오고 있으며, 총 건수는 제한 정보로 분류되어 있다고 했다.

    그는 "광학 착시라는 설명은 헛소리" 라면서도 "모든 목격에는 반드시 무슨 설명이 있게 마련이다. 우리는 그게 정확히 무엇인지 알아내려는 것" 이라고 덧붙였다.

    관측소는 오타와 강가의 셜리 베이, 시내에서 서쪽으로 16킬로미터 떨어진 지점에 들어선다. 교통부와 국방연구위원회가 공동으로 운영하며 스미스 외에 이론물리학자 한 명과 중력 연구 전문가 한 명이 합류한다. 24시간 감시 체제로, 자체 제작한 장비가 경보 벨에 연결되어 있고, 전리층 반응 측정기·음향 측정 전자 장비·감마선 계수기·자력계 등이 설치된다. 관측소가 비행접시를 포착하면 인근 공군 비행장에서 제트기를 띄워 추적할 수도 있다.

    기사는 캐나다 도시 상공에서 "여러 색깔의 시가 모양" 으로 목격된다는 진술과, 화성이 지구에 가까워지는 시기에 목격이 늘어난다는 관찰도 짧게 덧붙인다.

    페이지 오른쪽 아래에는 어느 신문에 났는지 표시하는 FBI 의 표준 라우팅 슬립이 함께 붙어 있는데, Times Herald 칸에 'p2?' 라는 메모만 있고 나머지 워싱턴·뉴욕 신문 칸은 비어 있다. 즉 FBI 가 이 기사를 워싱턴 타임스 헤럴드 11월 13일자 2면에서 오려 1954년 1월 초에 62-83894-A 파일로 편입시켰다는 뜻이다.

  41. p.41

    워싱턴 시티 뉴스 서비스가 1953년 9월 29일 송고한 짧은 뉴스 기사를 오려 노란 종이에 붙여 후버 국장실 회람 용지에 끼운 자료다. 기사는 공군이 여전히 비행접시는 기상 현상이라는 입장을 고수한다고 전한다. 퇴역 해병대 장교 출신 도널드 키호가 자신의 책 《Flying Saucers from Outer Space》에서 공군이 그 발광체가 행성 간 비행체임을 입증하는 비밀 영상을 갖고 있다고 주장했지만, 공군 대변인은 공식 견해에 변화가 없다고 답했다. 공군과 기상국은 수개월 전에 이미 합동 조사를 마치고, 미국 전역에서 목격된 빠르게 움직이는 불덩이는 기온 역전으로 생긴 빛 현상이라고 결론지었다는 것이다. 키호는 자신의 행성 간 비행체설을 공군의 공식 문서로 뒷받침하고 있다고 밝혔고, 출판사가 준비한 보도자료는 문제의 사진을 공개할지 두고 공군 내부에서 격렬한 다툼이 벌어졌다고 주장했다. 키호는 책 홍보를 위해 오후 4시 기자단을 위한 칵테일파티를 잡아 두었다고 한다. 자료 우측 상단에는 톨슨·래드·니콜스·벨몬트 이하 후버 국장실 핵심 보좌진과 갠디 비서까지 16명의 회람 명단이 인쇄되어 있고, 일부 이름 옆에 체크 표시가 있다. 좌측 아래 손글씨로는 사건 번호 162-83894-A, “Not Recorded”, 1953년 10월 8일 접수, “flying saucers” 분류 메모가 함께 적혀 있다.

  42. p.42

    1953년 8월 23일자 신문 기사를 오려 붙인 페이지다. AP 통신을 받아 쓴 기사로 제목은 "플라스틱 모비딕은 1950년부터 날아다녔다 — 고래 모양 공군 풍선이 32킬로미터 상공으로 올라가 비행접시 수수께끼와 바람의 비밀을 풀다"이다.

    《에이비에이션 위크》가 새로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공군은 "모비딕"이라 부르는 거대한 풍선으로 고층 대기를 조사해 왔다. 헬륨을 채운 이 고래 모양 풍선이 처음 떠오른 것은 3년 전이고, 이후 신고된 비행접시 목격담의 90퍼센트가 풍선의 비행 기록과 시간·항로가 겹친다는 것이다.

    매끄러운 플라스틱 표면은 햇빛을 잘 반사한다. 해가 진 뒤에도 24~30킬로미터 상공의 풍선은 햇빛을 받아 환하게 빛난다. 대기 중의 먼지와 수증기 때문에 빛이 하얗게도 보이고 빨갛거나 보랏빛, 초록빛으로도 보인다. 고도가 워낙 높아 속도를 가늠하기 어려워서, 사실은 시속 130킬로미터도 안 되는 속도로 가는데 엄청난 속력으로 날아간다고 잘못 보이기 쉽다.

    어느 저녁 텍사스의 전략공군사령부 부대 여러 곳이 비행 물체 하나를 잡으려고 추격에 나섰는데, 알고 보니 약 27킬로미터 상공에서 햇빛을 반사하며 떠가는 모비딕 풍선이었다. 고고도 비행에 익숙한 B-36 폭격기 승무원조차 1만3천 미터 고도에서 더 이상 올라가지 못해 추격을 포기했고, 제트 전투기들도 풍선이 떠 있는 고도까지는 닿지 못했다.

    또 다른 사례로는 지난봄 한국에서 귀환한 밴 플리트 장군 환영 퍼레이드가 열린 샌프란시스코 상공에 정체불명의 물체가 떠 있었는데, 이것도 나중에 연구용 풍선으로 확인되었다. 제트 전투기들이 닿으려 애썼지만 실패했다. 오하이오 데이턴에서도 비슷한 풍선이 도시 위를 지나가자 비행접시 신고가 잇따랐다.

    풍선 비행을 통해 같은 고도라도 대기층에 따라 바람이 반대 방향으로 분다는 사실도 확인됐다. 미국 본토를 가로지르는 주풍은 서쪽에서 동쪽으로 시속 56킬로미터 정도로 부는데, 그보다 3천 미터 위에서는 반대로 바뀌기도 한다.

    풍선에는 초파리부터 염소·개에 이르는 동물도 실려 27킬로미터 상공까지 올라갔다 살아 내려왔고, 그 데이터를 대기 연구에 쓰고 있다. 모비딕 풍선은 오리건 틸라무크, 캘리포니아 버날리스, 캘리포니아 에드워즈 공군기지에서 거의 매일 띄우고 있고, 여름 바람을 이용하려고 조지아 무디 공군기지와 미주리 시달리아에서도 추가로 띄울 예정이다. 풍선은 고도 4천5백 미터까지 내려오면 자동으로 자폭하고, 기록 장비와 계측기는 낙하산으로 회수한다.

    페이지 우측 상단에는 후버와 톨슨, 래드, 니콜스 등 FBI 고위 라우팅 명단이 적혀 있고, 좌측 상단에는 손글씨로 "Flying Saucers"라고 분류 메모가 있다. 하단에는 "INDEXED-81 No. 62-83894-A", "NOT RECORDED 191 SEP 11 1953", 접수 도장 "62 SEP 17 1953", 기사 게재일 "AUG 23 1953"이 함께 보인다. 우측 하단에는 워싱턴포스트, 워싱턴뉴스, 워싱턴스타, 뉴욕헤럴드트리뷴, 뉴욕미러 가운데 어느 신문에 실렸는지 표시하는 체크 칸이 있고 워싱턴포스트 석간(P.M.1)에 표시가 있다.

  43. p.43

    1953년 1월 28일자 워싱턴 스타 조간판에 실린 AP 통신 기사를 FBI 가 스크랩해 62-83894-A 파일에 편철한 한 장이다. 기사 제목은 "조종사, F-84 를 뒤쫓는 작은 비행접시를 일본 상공에서 목격". 본문은 미 공군이 전날 밤 발표한 보고를 전한다. 1952년 3월 29일 오전 11시 20분, 일본 북부 상공에서 록퍼드 출신 데이비드 C. 브리검 중위가 작고 금속성을 띤 원반형 물체가 미군 제트 전투폭격기를 향해 통제된 채 스쳐 지나가는 모습을 매우 가까운 거리에서 보았다는 내용이다. 맑고 구름 없는 날이었고, 브리검 중위는 약 7~15미터 거리에서 10초 동안 물체를 똑똑히 보았다고 말했다. 그는 직경 20센티미터쯤 되는 아주 얇고 둥근 원반이 광택을 낸 크롬처럼 반짝였으며, 돌출부도 없고 배기 흔적이나 증기 자국도 남기지 않았다고 묘사했다. 물체는 F-84 썬더젯을 따라잡아 몇 피트 뒤에서 잠시 머물다가 시야에서 사라졌고, F-84 조종사는 자신의 뒤에 붙은 그 물체를 보지 못했다. 기사는 이 사건이 일주일 사이 공군 정보부가 공개한 일본 북부 — 러시아 시베리아 인접 지역 — 상공의 정체불명 비행체 두 번째 사례라고 적고, 1월 21일에는 미군 비행사들이 같은 지역에서 "굉음을 내는 붉은 흰 녹색 빛 무리" 를 목격했다는 발표가 있었음을 덧붙인다. 페이지 상단 오른쪽에는 톨슨, 래드, 니콜스, 벨몬트 이하 후버 직속 라우팅 명단이 인쇄돼 있고, 좌측 상단에는 손글씨로 "Flying Saucers" 가 적혀 있다. 하단 우측 라우팅 표에는 워싱턴 스타에 체크 표시와 함께 "A.M. Edition" 과 날짜 1-28-53 이 손으로 기입됐고, 좌측 아래에는 1953년 2월 3일 접수 도장이 찍혀 있다.

  44. p.44

    워싱턴 시티 뉴스 서비스가 1953년 1월에 배포한 통신 기사 한 장이 FBI 파일 62-83894-A 로 1월 19일 접수되었다. 산타페발 기사는 산타페 뉴멕시칸지가 그날 보도한 내용을 인용한다. 유도 미사일 연구에서 "환상적인" 진전이 있었고, 국방부가 곧 비행접시의 정체를 일부 풀어 줄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신문은 화이트샌즈 실험장에서 봄에 열릴 특별 시연 자리에서 "극비 프로그램의 일부 측면이 베일을 벗을 수도 있다"고 전했고, 국방부의 곧 있을 공개가 "남서부 하늘에서 어쩔 줄 모르는 목격자들이 더 나은 이름이 없어 비행접시라 부른 것들 중 일부를 설명해 줄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실험장 사령관 M. G. 헨드릭스 대령은 같은 날 화이트샌즈의 연구는 "이른바 비행접시와는 아무 관련이 없다"고 못 박았다. 자신들은 오로지 유도 미사일을 다룰 뿐이며, 비행접시 비슷한 것은 절대 시연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페이지 우측에는 톨슨·래드·니콜스·벨몬트·클레그·글래빈·하보·로즌·트레이시·로플린·모어·텔레타이프룸·할로먼·갠디로 이어지는 FBI 본부 정규 라우팅 명단이 인쇄되어 있다.

  45. p.45

    1953년 1월 8일자 AP 또는 UP 전신 기사 클리핑이 FBI 파일에 붙어 있다. 뉴멕시코 산타페에서 발신된 이 기사는 현지 신문 산타페 뉴멕시칸(Santa Fe New Mexican) 보도를 인용해, 유도 미사일 연구 분야에서 "환상적인" 진전이 있었고 국방부가 곧 "비행접시" 미스터리를 해명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한다. 신문은 화이트샌즈 시험장에서 이번 봄 늦게 예정된 특별 시연 때 "극비 프로그램의 일부 베일이 벗겨질 수 있다"고 보도했다. 또 국방부가 곧 내놓을 발표가 남서부 하늘에서 당황한 목격자들이 "더 나은 이름이 없어" 비행접시라고 불러온 "것들"의 일부를 설명해 줄지도 모른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시험장 사령관 헨드릭스(M. S. Hendricks) 대령은 같은 날, 그곳 연구는 "이른바 비행접시 같은 것과는 아무 상관이 없다. 우리는 엄격히 유도 미사일 사업을 하고 있을 뿐이며, 비행접시 같은 시연은 분명 없을 것이다"라고 잘라 말했다. 클리핑 상단에는 "Branigan"이라는 손글씨 라우팅 표시가, 하단에는 1953년 1월 14·15일 FBI 접수 도장과 사건 번호 62-83894-A가 찍혀 있어 이 클리핑이 FBI 본부의 해당 사건 파일로 정식 편철된 정황을 보여 준다.

  46. p.46

    1952년 11월 18일자 워싱턴 시티 뉴스 서비스 전문이다. 헤드라인은 "Flying Disc"(비행접시). 동부 표준시 오후 7시 배포로, 뉴욕발 기사다. 다음 주에 하늘에서 보일 빛은 비행접시가 아니라 외계에서 우리 대기권으로 엄청난 속도로 진입한 고체 입자가 공기 저항에 가열되어 백열 상태가 된 데 따른 갑작스러운 광선 자국일 뿐이라는 내용이다. 특히 11월 10일과 16일 무렵에 잘 보일 것으로 예상한다고 적었다. 미국 자연사 박물관 산하 헤이든 천문관 관장 로버트 R. 콜스는 11월의 주요 유성우 두 가지가 10일경에 가장 잘 보이는 토리드 유성우와 16일경에 절정을 이루는 레오니드 유성우라고 설명했다. 페이지 상단에는 잉크로 "Flying Disc" 라고 적은 손글씨가 있고, 오른쪽 여백에는 국 사본임을 표시하는 메모와 서명 이니셜이 보인다. 하단에는 FBI 파일번호 62-83894-A 와 "NOT RECORDED", 1952년 11월 18일 접수 도장이 찍혀 있다.

  47. p.47

    1952년 9월 23일 FBI 본부에 접수된 단신 기사 스크랩으로, 노란 종이에 인쇄된 워싱턴 시티 뉴스 서비스발 텔레타이프 단신을 줄 친 노트지에 풀로 붙여 둔 형태다. 페이지 상단에는 손글씨로 "Flying Discs" 라고 적어 분류 제목을 달아 놓았다.

    단신의 본문은 다음과 같다. 몬태나 주 헬레나발. FBI 와 고속도로 순찰대, 경찰관들이 오늘 몬태나 상공 약 100마일을 가로질러 흰색 물체가 빠르게 지나갔다는 신고를 받고 조사에 나섰다. 이 정체불명의 물체는 어젯밤 늦게 나타났고, 법 집행 당국은 몬태나 주 보즈만에서 헬레나 시까지의 경로를 추적했다. 같은 물체가 몬태나 주 뷰트와 골든 상공에서도 목격됐다. 항공 관계자들은 이 흰색 물체로 오인할 만한 항공기가 당시 하늘에 떠 있지 않았다고 밝혔다.

    오른쪽 여백에는 "62-83894-A" 라는 사건 파일 번호와 "NOT RECORDED" 도장이 찍혀 있고, 접수일로 "96 SEP 23 1952" 가 함께 표시돼 있다. 페이지 하단에는 별도의 접수 도장 "68 SEP 25 1952" 가 보랏빛 잉크로 찍혀 있다.

  48. p.48

    1952년 9월 19일자 신문 스크랩이 FBI 라우팅 슬립에 붙어 있다. 표제는 "5개 주가 본 그 정체불명 — 글쎄, 어쨌든 불덩어리였다"이고, 전날 밤 워싱턴과 동부 다섯 개 주 상공을 가로지른 불타는 발광 물체에 대한 보도이다. 기자는 그 물체가 유성이거나, "빨래통만 한" 비행접시이거나, 그저 불타는 발광 물질 덩어리라는 점이 오늘 거의 굳어졌다고 적는다. 해군 천문대, 기상국, 내셔널 공항 관측자들은 유성설을 지지하고, 수많은 워싱턴 시민들의 견해는 사방으로 갈렸으며, 경찰은 묵묵부답이었고, FBI 는 논평하지 않았다고 한다. 메릴랜드·버지니아·웨스트버지니아·펜실베이니아·오하이오의 목격담이 줄지어 인용된다. 한 주부는 동쪽 하늘에서 갑자기 내려와 지붕 바로 위까지 떨어진 "긴 꼬리를 단 밝은 녹색 불덩어리"를 보았다고 했고, 어떤 군 출신은 처음에는 조명탄인 줄 알았으나 "그 빌어먹을 물건이 내려갔다 다시 올라가며 도로 굴곡을 따라가는 것" 같았다고 진술했다. 교외 주민은 "비행기가 불붙은 것처럼 컸고 태양 색깔에 꼬리를 달고 있었다"고 했고, 열두 살 소년은 "테니스 라켓 안쪽만 한" 별 모양이었다고 했다. 프레더릭의 농부 넷은 "지평선을 가로지르는 공"을 보았다. 워싱턴 근처에서는 통신사 기자 셋이 각각 "너무 가까워 보여 우리를 놀라게 한 불꼬리 단 로켓" (프랭크 엘리저), "큰 마그네슘 조명탄, 불꽃을 튀겼다" (로버트 로프터스), "전쟁에서 격추되는 비행기처럼 매우 빠르게 하늘에서 떨어졌고 불꼬리를 끌고 있었다" (존 A. 골드스미스) 라고 묘사했다. 알링턴 사우스 그린브라이어가 156번지의 조지 링컨은 "빨래통만 해 보였고 어딘가에 떨어질 줄로만 알았다"고 했으며, 서부 메릴랜드 니그로 마운틴 위에서 외로이 보초를 서던 메릴랜드 주 경찰관도 "그것"이 자기 머리 위를 지나갔다고 증언했다. 슬립 상단 여백에는 손글씨로 "Flying Saucers"가 적혀 있고, 우측의 FBI 내부 라우팅 명단 (톨슨·래드·니콜스·벨몬트 등) 과 신문 배포 체크리스트 (Times-Herald, Wash. Post 등), 1952년 9월 19일 접수 도장이 보이며, 하단의 사건 번호 62-83894 가 이 자료가 본 파일에 편철됐음을 보여준다.

  49. p.49

    1952년 8월 29일자 필라델피아 인콰이어러 7면에 실린 기사를 FBI 가 잘라 붙인 페이지다. 헤드라인은 "고고도 폭격기가 새 원반 이야기를 만들었다". 펜실베이니아 레딩발 8월 28일 기사로, 공군 주방위군과 민항청 사고조사관들이 지난 월요일 벅스 카운티 상공에서 다수 목격된 비행접시의 정체를 설명한다. 대변인 말로는 4만 5천∼6만 5천 피트 상공을 날던 B-36 대륙간 폭격기와 제트기의 비행운이라는 것. 제트기가 모의 요격 훈련으로 폭격기에 급강하해 들어가면서 기묘한 궤적을 남겼고, 고고도에서 엔진 배기가 얼어붙는 기상조건이면 이런 광경이 자주 벌어진다고 한다. 폭격기는 종종 멀리 대양으로 나갔다가 해안으로 돌아오는 길에 레이더에 잡히는데, 이때 요격기를 띄워 맞서게 하는 훈련은 요격 부대의 경계 태세를 유지하기 위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공중 시범은 펜실베이니아-메릴랜드 주방위 공군 112전투비행단 소속 수백 명과 기지에서 지켜본 장교들이 함께 목격했다. 주방위 공군은, 42세의 스트라이커스 주민 헨리 폴란스키가 월요일 아침 이상한 비행체를 봤다고 신고한 것 역시 폭격기로 급강하한 제트기였을 가능성이 크다고 봤다. 다만 카츠타운의 보험 조사관 허버트 롱이 같은 날 밤 자기 차 위에서 비행접시를 봤고, 너무 가까이서 봐 직접 상세 스케치까지 그렸다고 한 진술과는 설명이 잘 들어맞지 않는다고 했다. 오른쪽 위에는 후버 국장 비서실 라우팅 슬립이 붙어 있고, 가운데 아래 "62-83894 - A" 와 1952년 9월 12일 "NOT RECORDED" 도장이 찍혀, 이 기사가 비행접시 본 파일에 정식 등록 없이 분류 보관됐음을 보여준다.

  50. p.50

    케이스 파일에 신문 스크랩 한 장이 붙어 있다. 펜실베이니아 쿠츠타운에 사는 29살 보험 외판원 허버트 롱이 자기 차에서 15미터쯤 떨어진 도로에 멈춰 있는 비행접시를 봤다고 주장했고, 너무 무서워 가까이 가지는 못했다고 한다. 신문은 롱이 화가 르로이 겐슬러에게 모양을 설명해 그리게 한 스케치를 함께 실었다. 스케치는 돔이 솟은 모자 형태에 작은 창 두 개, 아래쪽에는 둥근 챙처럼 퍼진 테두리가 달려 있고, 위쪽에 가느다란 안테나가 뻗어 있다. AP 통신 사진으로 배포된 자료다.

  51. p.51

    이 페이지는 1952년 9월 18일자 시애틀 포스트-인텔리젠서 1면에서 오려낸 사진 기사를 FBI 사건 파일 62-83894 에 라우팅 시트로 붙여 넣은 것이다. 좌상단에 손글씨로 "Flying Saucers" 라고 적혀 있고, 우상단에는 톨슨·래드·니콜스·벨몬트·클레그·글래빈·하보·로젠·트레이시·모어·니즈 등 후버의 본부 핵심 라인업이 라우팅 명단으로 인쇄되어 있다. 옆에는 누군가 "Ben Olen" 이라는 서명을 흘려 놓았다. 사진 자체는 워싱턴주 애너코티스에서 월터 엘리엇이라는 사람이 어느 건물을 촬영하려고 뷰파인더를 들여다보다가 하늘에 떠 있는 "이상한 접시 모양 물체" 를 발견하고 1/100초 셔터로 찍었다는 AP 와이어 사진이다. 사진 속 물체는 구름 한 조각처럼 보이지만 엘리엇은 그 정체를 알 수 없었고, 곧 사라졌다고 한다. 페이지 하단에는 "62-83894-A-" 라는 사건번호와 함께 "NOT RECORDED 1952년 9월 18일" 도장, 그리고 "SEARCHED 1952년 8월 28일" 도장이 겹쳐 찍혀 있어, FBI 가 이 신문 스크랩을 정식 문서로 등재하지 않고 사건 파일 부속물 (-A 시리즈) 로만 끼워두었음을 보여 준다.

  52. p.52

    워싱턴 시티 뉴스 서비스의 1952년 8월 25일 자 텔레타이프 기사 스크랩을 FBI 본부가 9월 17일에 접수해 라우팅 명단(톨슨, 래드, 니콜스, 벨몬트 등 부국장급 14명)에 회람한 문서다. 상단 여백에 "Flying Discs"라는 손글씨가 적혀 있고, 하단에는 "Flying Discs of Flying Saucers"라는 메모와 파일 번호 162-83894 가 손으로 기재되어 있다. "NOT RECORDED 146 SEP 15 1952" 라는 미등록 표시도 함께 찍혀 있다.

    기사 본문은 다음과 같다. 샌프란시스코발 보도로, 전직 공군 B29 시험 정비사이자 과학 강사인 한 인물이 샌프란시스코 공항 상공에서 은회색 물체 두 개가 "엄청난 속도로" 불규칙하게 비행하는 것을 봤다고 그날 진술했다. 38세의 로버트 G. 가너는 어제 오후 5시 30분에 자신과 아내가 함께 그 물체를 관측했으며, "지구의 것이 아니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가너는 2차 대전 당시 태평양에서 공군에 복무했다고 밝히면서, 물체의 형태가 "양 끝을 잘라낸 원뿔의 단면" 같았다고 설명했다. "은회색이었고 지름은 각각 150~200피트 정도로 보였다. 둘 다 약 1만 2천 피트 상공에서 비행했으며, 속도는 시속 최소 1500마일은 됐다고 추정한다."

  53. p.53

    1952년 8월 6일 워싱턴 시티 뉴스 서비스(Washington City News Service) 가 송고한 TS1259P 전문으로, 8월 14일 FBI 가 접수해 사건 파일 62-83894-A 에 편철했다. 기사 본문은 포트 벨보어(Fort Belvoir) 연구개발연구소의 물리학자 노엘 W. 스콧이 그날 밝힌 주장을 옮긴다. 스콧은 사람들이 본 비행 "물체" 가 상층 대기의 희박한 공기가 이온화될 때 생기는 "양극 발광(anode glow)" 일 수 있다고 말한다. 그가 그렇게 확신하는 이유는 자기 실험실에서 똑같은 특성을 가진 "비행접시" 를 직접 만들어 봤기 때문이다. 일요일 밤 북서부 하늘을 가로지른 밝은 운석이 아니라, 공군 레이더 화면에 잡히는 "블립(blip)" 을 가리키는 이야기로, 자정 직전 메릴랜드 인근 앤드루스 공군 기지 레이더가 다섯 개의 "미확인 물체" 를 잡은 일을 염두에 두었다. 스콧은 큰 진공 항아리에 정전기로 공기를 이온화해 풍선 같은 빛 덩어리를 만들었고, 원하는 속도로 움직이게 했으며, 모두 레이더에 "탐지" 될 수준이었다고 설명한다. 전날 루이스 A. 픽 육군공병총감 등이 참관한 시연에서는 빛이 멈춰 서고, 반대로 돌고, 깜빡 꺼지게도 만들었다. 기압을 바꾸자 색이 네온 같은 주황에서 흰색·파란색, 녹색 후광이 도는 흰색까지 바뀌었고, 제트 분사처럼 발광 꼬리가 따라붙는 모습도 재현했다. 스콧은 "양극 발광" 이 주변보다 양전하를 띤 이온화된 기체층 위에서 형성되며, 대기 압력과 이온화 조건에 따라 50마일에서 200마일 상공 어디서든 일어날 수 있다고 말한다. 상단 라우팅 칸에는 톨슨·래드·니컬스 이하 후버 직속 핵심 보좌진 명단이 인쇄되어 있고, 여백에는 "Flying Saucers" 라는 손글씨와 서명이 더해졌다.

  54. p.54

    워싱턴 시티 뉴스 서비스가 배포한 단신으로, 본문 상단에는 FBI 내부 회람 명단 — 톨슨, 래드, 니콜스, 벨몬트, 클레그, 글래빈, 하보, 로젠, 트레이시, 로클린, 모어, 전신실, 홀로만, 갠디 — 이 줄지어 있고, 그 옆에 누군가 손으로 '플라잉 소서스(Flying Saucers)' 라고 두 번 적어 놓았다.

    단신 내용은 다음과 같다. 미 해안경비대(Coast Guard)는 매사추세츠 세일럼 항공기지 상공에서 몇 주 전에 촬영된 밝게 빛나는 네 개의 흰 빛 사진을 오늘 공개했다. 사진을 찍은 사람은 21세의 해안경비대 사진사이며, 이번 공개는 전국적으로 이어지는 '비행접시' 소동의 가장 최근 사례다. 사진에는 가장자리가 거친 둥근 물체 네 개가 V자 대형으로 찍혀 있고, 각 물체의 중심을 가로지르는 동일한 형태의 빛줄기 두 개가 마치 날개처럼 앞뒤로 뻗어 있다.

    해안경비대 대변인은 음화(네거티브)를 사진 전문가들이 검토했으며 '수정이나 조작은 전혀 없다'고 결론지었다고 밝혔다. 한 해안경비대 장교는 '저것이 무엇인지는 우리도 모른다. 그러나 그 청년이 무언가의 사진을 찍은 것은 분명하다'고 말했다. UP 통신 기자도 음화를 직접 확인할 수 있었으며, 음화는 오늘 늦게 오하이오주 데이턴으로 공수돼 공군 조사관들의 검토를 받게 된다. 확대기로 들여다봐도 조작의 흔적은 보이지 않았다고 한다. 사진사의 이름은 셀 R. 알퍼트, 해안경비대 소속 사병 사진사이며, 7월 16일 오전 9시 35분에 항공기지 사진 실험실의 열린 창문 너머로 사진을 찍었다고 진술했다.

    페이지 하단에는 FBI 인덱싱 도장 62-83894-A 와 1952년 8월 18일 접수 표시가 찍혀 있다.

  55. p.55

    1952년 7월 29일자 워싱턴발 기사 스크랩이 FBI 라우팅 시트 한가운데에 붙어 있다. 헤드라인은 〈공군 "비행접시는 자연 현상일 뿐"〉. 기사 본문에 따르면, 공군 정보국장 존 A. 샘퍼드 소장은 일주일 넘게 미국 상공에 점점이 나타난 비행접시 목격이 "자연적 원인"으로 설명된다고 발표했다. 6년간의 연구 결과 미국에 대한 위협을 시사하는 어떤 패턴도 없다고 단언했다. 레이더가 자연 현상까지 포착하는 점을 두고 샘퍼드는 "레이더가 본래 잡으려 만든 게 아닌 것들 — 가령 북극광이나 폭염 뒤의 대기 상태 — 까지 보여주기 시작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기사는 이런 안심에도 불구하고 하늘에 대한 대중의 불안이 사상 최고치에 달했다고 전한다. 같은 날 새벽 워싱턴 민간항공국 레이더에 정체불명의 점 열두 개가 다시 잡혔고, 뉴저지시티에서는 트럭만 한 비행 원반을 보았다는 신고와 사진 한 장이 나왔다. 공군 측은 전문가들을 라이트-패터슨 기지로 보내 패턴을 분석하게 했고, 비행기에 천문 카메라를 달았다. 방공사령부는 24시간 경계 태세에 들어갔지만 새벽 출격한 조종사들은 아무것도 발견하지 못했고, CAA 인근 공군 레이더에도 잡힌 게 없었다. 펜타곤 관계자들은 이 정체불명의 빛이 미군의 새로운 실험은 아니라고 거듭 부인했다. 시트 오른쪽 상단에는 톨슨·래드·니컬스·벨몬트 등 후버 측근 14명의 이름이 인쇄된 routing slip 칸이 있고, 〈Flying Discs〉라는 손글씨와 서명이 두 번 들어가 있다. 우측 중간에는 사건 번호 62-83894-A 와 1952년 8월 18일 접수 도장이 함께 들어가 있다. 하단에는 타임스-헤럴드, 워싱턴 포스트, 워싱턴 뉴스, 워싱턴 스타, N.Y. 미러, N.Y. 컴퍼스 같은 매체 출처 체크란이 있고, 날짜는 7-30-52 로 손으로 적혀 있다.

  56. p.56

    리처드 카터가 쓴 신문 칼럼 〈Behind the News〉 두 단을 누군가 같은 종이 한 장에 오려 붙인 페이지다. 카터는 미국 대중이 "비행접시"라 부르는 빠른 빛 덩어리가 기록상으로만 200년, 길게는 수천 년 거슬러 올라간다고 운을 띄운다. 성경 에스겔이 본 공중의 바퀴부터 이미 현대 SF 독자와 "쿨 워처"들이 행성 간 정찰기나 모스크바 미사일이라고 부르려는 것과 닮은 구석이 있다는 식이다.

    칼럼은 곧장 하버드 천문학자 도널드 H. 멘젤을 끌어들인다. 멘젤은 한 달 전 〈타임〉과 한 인터뷰에서 1937년 8월 18일 시카고에서 시가형 비행체 두 개를 봤다는 목격담이 잇따른 "비행접시 소동"이 있었다는 문서 증거를 내놓았다고 한다. 카터는 이를 발판 삼아, 시가형 물체는 전후 미국의 비행접시 목격담에도 줄곧 등장하며, 사실 유성이나 별과 분명히 다른 "날아다니는 빛"은 수백 년 전 저자들도 비슷한 방식으로 적어 왔다고 정리한다. 어떤 이는 편대비행하는 흰 빛을 보고, 어떤 이는 초록 또는 오렌지색 화구를, 어떤 이는 원반을, 또 어떤 이는 시가형 접시를 본다.

    아래쪽 단에서는 멘젤의 입장을 더 길게 옮긴다. 멘젤은 비행접시 대부분이 "역상 신기루"라고 본다. 차가운 공기층과 따뜻한 공기층 사이로 빛이 비스듬히 들어가면 굴절이 일어나, 자동차 헤드라이트나 항공 서치라이트, 도심의 가로등까지도 수십 마일 떨어진 시골 하늘에 "비행접시"로 떠오를 수 있다는 설명이다. 멘젤은 자기 실험실에서 비슷한 현상을 재현해 보였다고 한다.

    카터는 마지막으로 공군이 비행접시 논쟁에 끼어드는 한 가지 이유로, 워싱턴 상공의 레이더가 조종사와 지상 관측자가 육안으로 보던 그 시각에 동일한 표적을 잡았다는 보고들을 꼽는다. 그러면서 멘젤식 해석으로도 다 설명되지 않는 케이스가 남아 있고, 후속 증거가 모이기 전까지는 "행성 간 방문객"이라는 결론도, 그것을 부정하는 결론도 어느 쪽이나 성급하다는 톤으로 칼럼을 닫는다. 페이지 왼쪽 가장자리에 펀치 구멍이 두 개 뚫린 것을 보면, FBI 가 이 신문 스크랩 자체를 파일에 끼워 두던 것임을 짐작할 수 있다.

  57. p.57

    1952년 7월 28일자 워싱턴 스타 A-5 면에 실린 〈'비행접시' 미스터리가 풀리다, 알고 보니 기상 관측 장치〉 기사를 오린 FBI 클리핑이다. 워싱턴 일대 비행접시 소동 중 한 건이 드디어 정체가 드러났다는 내용으로, 지난주 웨스트버지니아 마틴스버그의 한 여성이 자기 농장에서 알루미늄으로 덮인 5피트 정사각형 조각을 발견하고 정체를 물었지만 아무도 답을 못 해 흔한 비행접시 소문이 돌았다고 적었다. 앤드루스 공군기지 측이 그날 미스터리를 해소했는데, 대변인은 그 물체가 공군 기상국에서 쓰는 장비라고 밝혔다. 풍선에 매달아 띄운 뒤 레이더로 추적해 풍향과 풍속을 계산하는 데 쓰며, 일상적으로 사용한다고 공군기지 측은 덧붙였다. 클리핑은 1952년 8월 11일자 "NOT RECORDED" 도장과 8월 12일자 접수 도장을 받았고, 우측 라우팅 슬립에는 톨슨·래드·니콜스·벨몬트·로젠 등 후버 직속 라인업이 적혀 있고 벨몬트 라인 옆에 친필 서명이 들어 있다. 좌측에는 "Flying Saucers" 라벨이 손글씨로 적혀 있고, 파일 번호 62-83894-A 가 우측에 따로 기입됐다.

  58. p.58

    1952년 7월 27일자 워싱턴 지역 신문 기사 스크랩이 FBI 사건 파일 62-83894 에 편철된 페이지다. 'They're in the Sky Again — Radar Spots More Mystery Objects Here, Fliers Report Sighting Glowing Lights' 라는 제목으로, 워싱턴이 지난 월요일에 이어 또 한 번 정체불명 비행체의 방문을 받았다고 전한다. 도시 반경 30마일 안에서 빛을 내며 떠다니는 물체 최소 열두 개가 목격됐고, 모두 워싱턴 내셔널 공항의 CAA 항공로 교통관제 센터 레이더 화면에 잡혔다. 오후 11시 25분 방공사령부가 F-94 제트 요격기 두 대를 띄웠으나, 조종사들은 약 1.5마일 이내로 접근하지 못했다. 11시 35분에는 한 조종사가 앤드루스 공군기지 근처에서 빛 네 개를 봤는데, 자기 머리 위 500피트, 약 15마일 떨어진 거리에 있었고 너무 빨라 따라잡지 못한 채 2분 만에 시야에서 사라졌다. 같은 조종사는 11시 48분 마운트버넌 동쪽 10마일 지점에서 또 다른 흰색 빛을 봤다고 보고했다. 요격기들이 더 이상 빛을 보지 못한 뒤에도 레이더에는 물체가 계속 잡혔다. 민항기·경비행기·군용기 조종사 모두 같은 빛을 봤다고 진술했으며, 일부는 2~3마일 거리까지 접근했다고 했다. 빛은 푸른 등불, 담뱃불의 끝, 주황·빨강이 뒤섞인 무리 등으로 묘사됐다. 레이더 운용자들은 속도를 시속 38~90마일로 측정했지만 고도는 잡지 못했고, 어떤 조종사는 물체 위를 날았다고, 어떤 조종사는 아래를 날았다고 보고했다. 내셔널 공항 레이더에 잡힌 신호는 또렷한 블립이었고, 이는 단순한 빛이나 반사가 아니라 실체가 있는 물체를 가리킨다는 의미였다. CAA 대변인은 "어젯밤 잡힌 블립은 일반 항공기의 블립과 비슷했다" 고 했다. 공군은 지난주 사건을 조사 중이라 밝히고, 이번 달 비행체 보고가 1947년 6월 이후 가장 많다고 덧붙였다. 페이지 오른쪽 상단에는 톨슨·래드·니콜스 등 FBI 본부 간부진 회람 명단이 인쇄되어 있고, 우측 하단에는 사건번호 62-83894-A 와 'NOT RECORDED JUL 31 1952' 스탬프, 그리고 7월 27일 발행 표시가 함께 찍혀 있다.

  59. p.59

    1952년 7월 15일 마이애미발 UNITED PRESS-WCNS 전문. 팬아메리칸 항공 베테랑 조종사 두 명이 전날 밤 버지니아주 노퍽 근처 상공에서 시속 1,000마일로 날아가는 거대한 빛나는 "접시" 여덟 대를 봤다고 보고했다는 내용이다.

    윌리엄 B. 내쉬 기장은 자신과 윌리엄 H. 포텐베리 부기장이 직경 100피트로 추정되는, 뜨거운 석탄처럼 주황빛-붉은빛으로 빛나는 이상한 비행체 여섯 대가 자신들의 DC-4 약 2,000피트 아래에서 편대로 날아가는 것을 봤다고 말했다. 여섯 "물체"는 PAA 비행기가 머리 위를 지나가자 갑자기 서쪽으로 방향을 틀었고, 비슷한 비행 원반 두 대가 더 합류했다. 여덟 대의 "접시"는 1만 피트 고도까지 솟구치더니 거기서 뿜어져 나오던 빛이 "맥동하며 꺼지고" 하늘로 사라졌다고 내쉬는 말했다.

    내쉬(30세)는 자신과 포텐베리(30세)가 "이 모든 일"을 10초에서 12초 사이 지켜봤다고 추정했다. 내쉬는 "포텐베리와 나 둘 다 이른바 '비행접시'에 대한 다른 보고들을 읽어왔고, 그것들을 보고한 천문학자와 관측자 일부의 판단을 존중한다. 어젯밤 우리 경험은 그 보고들과 일치한다"고 말했다.

    PAA 부기장이자 10년차 비행 인력인 내쉬는 자신과 포텐베리가 "여덟 물체가 분명히 지능적으로 조종됐다고 — 안에서인지 밖에서인지는 우리가 말할 수 없지만 — 판단할 것"이라고 했다. 또 "우리가 아는 한, 그 물체들이 만들어낸 정도로 격렬한 방향 전환을 할 때 탑승자에게 가해질 원심력을 우리 조종사 중 누구도 신체적으로 견딜 수 없다고 합리적으로 확신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내쉬에 따르면 회사 인원 10명을 태운 DC-4가 버지니아주 뉴포트 뉴스와 노퍽 사이를 남쪽으로 비행하던 중 처음 여섯 대의 접시가 남서쪽에 나타났다. 그 접시들은 사선 직선을 그리는 제대(echelon) 편대로 약 2,000피트 고도를 날고 있었다고 내쉬는 말했다.

    오른쪽 여백에 손글씨로 "Wintrich Pressley Bosley p2", 오른쪽 아래에 "file 5" 같은 정리용 메모가 적혀 있다.

  60. p.60

    마이애미발 통신 기사를 잘라 붙인 클리핑이다. 팬아메리칸 DC-4 의 부기장 내쉬는 미사일들이 움직인 방식과 그동안 들려온 다른 보고들을 종합해 보면 이 물체들은 지구 바깥에서 온 것이라고 말한다. 둘 중 한 사람만 봤다면 누구에게도 말하지 못했겠지만, 자기와 기장이 같이 처음부터 끝까지 지켜봤다고 강조한다. DC-4 의 다른 승객들은 자리 위치 때문에 여덟 개의 물체를 볼 수 없었다고 한다. 내쉬는 비행기와 물체 사이의 고도 차를 감안해 지름은 약 100 피트, 두께는 10에서 12 피트 사이로 가늠했다. 가까이 다가왔을 때는 빨갛게 달궈진 쇠처럼 주황빛으로 빛나는 단단한 빛 덩어리로 보였고, 윤곽은 분명했다고 한다. 물체들은 팬아메리칸기 거의 바로 아래에 이르자 서쪽으로 150도 급선회한 뒤 거의 90도 가까이 위로 솟구쳤고, 고도를 올리는 사이 같은 모양의 물체 두 개가 합류해 모두 여덟 개가 되었다. 여덟 개의 빛은 약 1만 피트 부근에서 차례로 꺼졌는데 워낙 빨라 정확한 고도를 가늠하기 어려웠다고 했다. 현지 팬아메리칸 운항 매니저 산토스 세야네스 대행은 두 조종사가 본 것을 분명히 상상의 산물은 아니라고 평했다. 내쉬는 2차 대전 때 해군 수송기 조종사로 비행시간 1만 9천 시간을 쌓은 베테랑이고, 포텐베리는 해군 전투기 조종사 출신으로 종전 후 줄곧 팬아메리칸에서 일해 왔다. 기사는 두 사람의 보고를 최근 잇따른 미확인 비행 물체 목격담 가운데 가장 새로운 사례로 묶고, 7월 22일에는 비정기 항공사 조종사 네 명이 워싱턴주 리치랜드의 원자력 시설 근처에서 접시 모양 물체가 떠 있는 것을 봤다고 보고했다는 사실을 덧붙인다. 클리핑 옆 여백에는 1952년 7월 23일과 7월 28일 FBI 접수 도장이 찍혀 있고, 아래에는 워싱턴 시티 뉴스 서비스라는 손글씨 출처 표기가 보인다.

  61. p.61

    1952년 7월 3일 워싱턴 시 뉴스 서비스가 송고하고 FBI가 7월 14일 접수한 통신사 단신이다. 시카고 오헤어 공군기지의 공보 장교가 이번 주 시카고 일대에서 하늘에 정체불명 물체가 떴다는 신고를 16건 받았다고 그날 밝혔다. 다만 공군 측은 비행접시 대응을 위한 특별 경계령이 떨어졌다는 보도는 부인했고, 제트기 순찰은 평소에도 24시간 가동된다고 설명했다. 공군은 목격 신고 자체는 환영하며 들어온 보고는 상위 기관에 전달해 평가하도록 한다고 덧붙였다. 이번 주 신고 중 일부는 한 보육원 야유회에서 풍선 5천 개를 날려보낸 일에서 비롯된 것 같다는 장교의 말도 함께 실렸다. 페이지 상단 라우팅 슬립에는 톨슨·래드·니콜스 이하 후버 측근 명단이 줄지어 있고, 하단에는 사건 번호 62-83894-A 와 NOT RECORDED 도장이 있다.

  62. p.62

    1952년 7월 14일자 워싱턴 시티 뉴스 서비스 전문이다. 콜로라도 덴버발 UPI-WCNS 기사로, 플로리다 조종사 네 명이 워싱턴주 리치랜드의 핸퍼드 원자력 시설 상공에서 비행접시를 봤다고 증언했다는 내용이다. 네 명 중 세 명은 2차 세계대전 참전 군인이다.

    증언자는 플로리다 코럴게이블스의 존 볼드윈 대위로, 2차 대전 중 태평양에서 공군 조종사로 복무했고 민항기 비행시간 7천 시간을 가진 인물이다. 그는 일행과 함께 그날 새벽 본 물체를 "완벽하게 둥근 원반, 흰색에 거의 투명했고, 작은 수증기 꼬리가 마치 문어 다리처럼 뻗어 있었다"고 설명했다.

    볼드윈은 자신이 약 9천 피트 상공을 비행 중이었고, 머리 위 1만~1만5천 피트에 깔린 얇은 구름층 바로 아래에서 그 물체를 봤다고 진술했다. "우리 모두 오랜 비행 경력이 있어 별의별 구름과 형성물을 다 봐 왔지만, 이런 건 처음이었다"고 그는 말했다.

    물체의 움직임도 묘사했다. 처음에는 완벽한 원반 형태로 정지해 있다가, 일행에게서 멀어지면서 형태가 바뀌었다는 것이다. 평평해지고, 속도를 내더니, 조용히 사라졌다고 한다.

    페이지 상단에는 후버 등 FBI 내부 회람 명단이 손글씨로 적혀 있고, 우측 여백에는 서명, 하단에는 1952년 7월 16일 접수 도장과 사건 번호 62-83894-A 가 보인다.

  63. p.63

    1951년 2월 12일 뉴욕발 AP 기사 스크랩이다. 〈룩(Look)〉지가 화요일에 공개한 내용을 인용했다. 미 해군연구처(ONR) 핵물리과장 어너 리델 박사가 우주선(cosmic ray) 풍선 프로젝트 책임자로서 "비행접시는 실재한다 — 다만 우주선 연구에 쓰는 거대한 풍선일 뿐"이라고 밝혔다는 내용이다.

    기사에 따르면 이 풍선은 지름 30m, 고도 약 30km(10만 피트)까지 올라가는 거대한 플라스틱 자루이며 시속 300km 가까운 바람을 타고 이동한다. 해질녘 비스듬한 햇빛이 풍선 아래쪽을 비추면 접시 모양으로 보인다. 풍선은 우주선이 대기 원자와 충돌할 때 일어나는 현상을 측정하는 계측기를 매달고 올라간다. 리델은 "처음에는 비밀이었지만 이제 과학적 차원에서 비밀을 유지할 필요가 없어졌다. 비행접시의 정체에 대해 대중을 어둠 속에 둘 이유도 없다"고 했다.

    스카이훅(skyhook)이라 불리는 이 풍선은 1947년에 처음 띄워졌고, 비행접시 목격담도 그때부터 시작됐다. 〈룩〉지는 리델과 동료들이 비행접시 보고 2,000건을 검토해 "미친 사람이나 정신이상자의 환영으로 보이는 것", "부정확한 시각의 결과가 명백한 것"을 걸러냈고, 그러고도 비행기 조종사·과학자·신뢰할 만한 목격자들의 보고가 남았지만 "우주선 풍선으로 설명되지 않는 단 한 건의 신뢰할 보고도 없다"고 단언했다고 전한다. 1948년 미확인 비행물체를 추격하다 추락사한 토머스 맨텔 대위 사건 역시 스카이훅 풍선을 쫓은 것이라고 결론짓는다. 여러 개의 비행접시를 봤다는 목격담은 지름 3~5m짜리 풍선 20~28개를 한 묶음으로 띄우는 작은 버전으로 설명된다.

    스크랩 우측 여백은 FBI 내부 라우팅 슬립이다. 톨슨, 래드, 클레그, 글래빈, 니콜스, 로젠 등 후버 직속 수뇌부 이름이 인쇄돼 있고 일부에 손글씨 서명과 표시가 보인다. 'Flying Saucer' 라는 손글씨 분류명, 'Wash. Post 6'(워싱턴 포스트 6면) 출처 표기, 1951년 2월 13일자 날짜가 적혀 있다. 하단에는 'NOT RECORDED 132 MAY 5 1951', 'INDEXED - 37', 그리고 사건 파일 번호 62-83894-A- 가 도장으로 찍혀 있다.

  64. p.64

    1950년 12월 3일자 런던 《선데이 디스패치》 기사 스크랩이다. "어제 잉글랜드 상공을 무엇이 날아갔는가?"라는 표제 아래 "축구장 관중들, '비행접시'를 보다"라는 큰 헤드라인이 붙어 있다. 기사는 전날 오후 4시쯤 영국 각지에서 수천 명이 비행접시로 추정되는 물체를 목격했다고 전한다. 모든 사례에서 현상은 동일했다 — 하얀 섬광이 엄청난 속도로 하늘을 가로질러 갔다는 것이다. 서머싯 주 차드에서 열린 축구 컵 경기에서는 관중 500여 명이 오후 3시 45분쯤 관중석 위 맑은 하늘을 가로지르는 하얀 물체를 봤다. 물체는 영국 해협 방향에서 내륙 쪽으로 빠르게 날아갔고, 관중석에서는 "오!" 하는 탄성이 터졌다. 같은 시각 두 필드 떨어진 럭비 경기장 관중들도 같은 물체를 봤다. 차드의 우체국장 아서 H. 젱킨스는 "다이아몬드 섬광 같았다. 모양은 큰 물방울 같았고 뒤쪽이 가늘게 늘어졌다. 그러다 갑자기 안개처럼 사라졌다"고 묘사했다. 스크랩은 주영 미국대사관 법무관실이 1951년 2월 1일 접수했고, 본부 파일 62-83894로 라우팅되되 별도 기록은 남기지 않은 채("NOT RECORDED") FBI 1951년 1월 27일자 표시가 함께 찍힌다. 우측 상단에는 "C.I.R. 10"이라는 보고서 일련번호 표기가 손글씨로 적혀 있어, 법무관실이 영국 현지 언론에 실린 UFO 목격담을 정기적으로 본부에 회람하던 흐름의 한 장임을 보여준다.

  65. p.65

    영국 한 신문이 같은 오후 잉글랜드와 웨일스 곳곳에서 들어온 미확인 비행 물체 목격담을 모아 실은 기사가 클리핑되어 파일에 붙어 있다. 첫 번째 장면은 잉글랜드 서머싯주 차드 축구장 위 하늘이다. 차드 FC 회장 윌리엄 톰프킨은 관중석에서 머리 위로 환한 빛 줄기 하나가 지나가더니 눈앞에서 그대로 흩어졌다고 말했다. 같은 자리에 있던 사람들은 그것을 '눈부신 흰 덩어리', '흰 금속 한 장' 같다고 했다. 차드에서 남쪽으로 5킬로미터쯤 떨어진 페리 스트리트의 축구장에서는 마이라 스콧이라는 여성이 오후 4시 직전에 '꼬리 달린, 낮게 나는 은빛 별 하나'를 봤다. 묘사는 곧 '뱀처럼 길게 늘어진 무엇이 무서운 속도로 하늘을 가로질렀다'로 옮겨갔다. 노스 페더턴의 톰 홀링본은 그것이 갑자기 나타났다가 갑자기 사라졌고, 크림색 연기 한 줄을 남겼으며, 그동안 비행기 소리도 없었고 근처에 비행기도 없었다고 진술했다. 몇 분 뒤 차드 북쪽 사람들은 브리스틀 해협 상공에서 폭발 같은 섬광 하나가 아주 높은 곳에서 일어나는 것을 봤다. 신고가 영국 항공부로 들어왔는데, 가장 멀리는 200킬로미터 떨어진 지점에서도 같은 섬광을 봤다는 신고가 함께 올라왔다. 브리스틀 인근 포티스헤드 경찰은 4시에서 4시 10분 사이 흰 섬광이 보였고, 그것이 폭발처럼 보이다가 분홍빛으로 바뀐 뒤 사라졌으며, 추정 고도는 약 9킬로미터였다고 항공부에 보고했다. 웨스턴슈퍼메어 경찰도 같은 시각 남서쪽 방향에서 같은 섬광을 봤다고 했다. 더럼처럼 먼 곳에서도 비슷한 목격담이 올라왔다. 두 번째 묶음은 군과 운동장 목격담이다. 카디프 근처 랜다우 비행장에 착륙하려던 영국 왕립 보조 공군 제트기 네 대의 조종사들은 브리스틀 북서쪽 약 3.4킬로미터 상공에서 섬광을 봤다고 보고했다. 브리스틀 근처 이스턴인고든오 축구장 관중들도 같은 섬광을 봤다. 블랙 크로프트의 M. V. 페로트는 그것이 1천 피트 상공에서 떨어지는 로켓 같았고, 붉은 기가 약간 섞인 강한 흰빛이었다고 말했다. 이스턴인고든오와 글로스터셔주 필턴 사이에서는 많은 사람들이 녹색 로켓처럼 보이는 것이 북쪽으로 떨어지는 듯한 모습을 봤다고 했다. 항공부 관계자는 그날 밤 '철저히 점검했고 어떤 항공기도 행방불명되지 않았으며 공중에서 폭발한 흔적도 없다, 그 정도 고도에서 비예정 민간기가 떠 있었을 가능성도 거의 없으며, 우리는 이 현상을 설명할 방법이 없다, 포티스헤드 일대에는 그 시각 어떤 항공기도 없었다'고 밝혔다. 마지막 짧은 단락은 노스웨일스 라일 근처 토윈에서 럭비 경기가 멈춘 장면이다. 선수들이 경기를 중단하고 관중과 함께 하늘을 올려다봤다는 대목에서 클리핑이 잘려 있다.

  66. p.66

    1950년 11월 5일자 런던 《Sunday Dispatch》가 1면 톱으로 실은 "지난주 데번 사람들은 무엇을 보았나? 비행접시였나?" 기사다. 주미 대사관 격인 런던 법무 어태셰 사무실이 1951년 1월 5일에 접수해 1월 13일 FBI 본부 파일 62-83894로 편철한 신문 스크랩이다. 기사는 영국 서부 신문들이 지난주 데번 상공에서 "비행접시"를 봤다는 보고를 크게 보도했다고 전한다. 목격자는 일프러콤 근처 울러콤, 엑서터, 컬럼튼, 시드머스 정션, 그리고 울러콤에서 남쪽으로 100킬로미터 떨어진 페인튼까지 흩어져 있고 서로 모르는 사이지만, 진술이 거의 같다. 소리는 없었고 뒤로 불꽃 자국이 따라왔으며, 모두 밤 11시 무렵에 보았다. 양차 대전 때 항공기 공장에서 일한 일흔 살의 J. 스튜어트는 엑서터의 《Express and Echo》에 "월요일 저녁 10시 50분, 북쪽에서 엑서터 방향으로 굉장한 속도로 다가오는 물체를 보았다"고 말했다. 엑서터 근처 위프턴에 사는 A. 프랭클린은 같은 월요일 밤 엑서터에서 다섯 개의 원형 물체를 보았다고 진술했다. 또 다른 목격자는 "은청색의 밝은 빛이 남동쪽으로 밀집 편대를 이뤄 날아갔고, 머리 위를 지난 뒤 뒤따르던 물체가 앞 물체를 따라잡아 충돌하듯 사라졌다"고 말했다. 컬럼튼의 J. 마운트니 부부는 같은 시각 자기 집 부근에서 "엄청난 속도로 날아가는 거대한 헤드램프 같은 밝은 원반"을 보았다고 했고, 시드머스 정션의 A. 피커드는 안개 둑 너머에서 다섯 개의 흰빛이 줄지어 하늘을 가로지르는 것을 보았다고 했다. 상단 오른쪽에는 톨슨·래드·니콜스·벨몬트·모어 등 FBI 고위직 이름이 인쇄된 라우팅 체크리스트가 붙어 있다.

  67. p.67

    영국 데번 주 플리머스·토키 일대에서 월요일 밤 11시경 다수의 시민이 같은 시각 비슷한 비행 물체를 목격했다는 신문 스크랩이다. '긴 빨간 꼬리' 단락에서는 한 목격자가 두 개의 원형 물체가 일렬로 남쪽으로 빠르게 지나갔고, 뒤로 긴 빨간 꼬리를 끌었으며, 머리 위를 지날 때 점차 흐려졌다고 말한다. 소리는 듣지 못했다. 51세의 부동산 중개인 아서 H. 베어른은 플림턴 상공에서 큰 흰 불꽃 같은 원형 물체 두 개를 보았다고 웨스턴 모닝 뉴스에 진술했다. 플럼스테드·데번포트 조선소·HMS 디파이언스를 오가는 연락선 승무원들도 같은 밤 '계산할 수 없는 속도로 불꼬리를 내뿜으며 지나간 원형 물체'를 보았다고 보고했고, 웨스턴 헤럴드는 비슷한 목격자가 마흔 명 더 있다고 전한다. '푸르스름한 빛' 단락에서는 25세 어부 프레더릭 브레이가 토키 외항에 정박한 배의 침상에 누워 있다가 11시경 프린세스 부두 위로 둥근 흰빛이 나타나는 것을 보고 10분간 관찰했다고 말한다. 그 빛은 동쪽 새처 록 쪽으로 향하는 둥근 물체를 감싸고 있는 듯 보였다. 페인턴의 J. 호크스는 해안 산책로를 걷다가 일정한 밝기로 빛나는 원형 물체를 보았고, 소리 없이 움직이다 갑자기 사라졌다고 데번 익스프레스에 말했다. 같은 시각 페인턴의 해리 크리-클라크는 푸르스름한 흰빛 공이 동쪽으로 빠르게 지나가는 것을 보았고, 그 뒤에는 가는 푸른 띠가 따라붙었다가 본체에 추월당했다고 진술한다. '약한 로켓처럼' 단락에서는 또 다른 푸르스름한 흰빛이 나타난 뒤 부서진 빛 줄기가 떨어졌고, 마치 힘 빠진 로켓에서 나는 듯한 쉭 하는 소리가 끝에서 들렸다고 한다. 마지막 목격자 토키 이스트 가의 R. 워런은 토키 남쪽 자기 집에서 본 것을 두고 처음에는 긴 꼬리를 끄는 별 세 개인 줄 알았다고 말한다. 스크랩 가운데에는 브릭섬·플리머스·토키·태비스톡과 다트무어, 해안선이 표시된 작은 지도가 함께 붙어 있어 목격 지점들이 한 지역 안에 모여 있다는 것을 보여 준다.

  68. p.68

    1950년 11월 26일자 Drew Pearson 칼럼 신문 스크랩이다. FBI 가 12월 19일 접수해 162-83894-A 로 라우팅하고 "Flying Saucers" 라는 손글씨 라벨을 붙였다. 칼럼 제목은 "Reports Plentiful, 'Saucers' Nil" — 보고는 많지만 진짜 비행접시는 없다는 뜻이다.

    피어슨은 미국 대중 상당수가 비행접시가 실재한다고 믿고 있지만 공군은 지금까지 단 한 건도 진짜 사례를 추적해 내지 못했다고 쓴다. 공군 조종사들은 비행접시뿐 아니라 "금성에서 왔다"는 보고와 유성·소위 다른 출처들까지 긴 시간을 들여 점검해 왔다고 한다.

    피어슨은 자신이 공군 파일을 직접 들여다본 결과, 공군이 비행접시 실재 여부를 가리려고 꽤 성실하게 일했다는 점이 분명해 보였다고 한다. 한 예로 캔자스시티에서 발행된 한 신문에 "금성에서 온 작은 외계인들이 캐롤라이나의 외딴 농장에 비행접시로 도착해 도착 즉시 죽었다"는 보고가 실렸다. 우주에서 왔다는 이 난쟁이들에게는 충치가 없고 피부 비슷한 무언가가 덮여 있었으며, 비행체에는 4스포크 라디오와 26일 주기 달력이 있었다는 식이다. 공군이 추적해 보니 제보자 "카딜락" 씨는 사실 덴버의 조지 쾰러였고, 본인이 잡지에서 읽은 비행접시 기사에 영감을 받아 재미로 지어낸 농담이었다. 캔자스시티 신문이 어떤 이유에선지 이 농담을 사실처럼 보도한 것이다.

    또 다른 사례로 매사추세츠 워런 근처에 비행접시가 추락했다는 보고도 공군이 추적했다. 제보자는 월터 사우즈라는 사람이었고, 조사관에게 슬론스 태번 뒤를 보라고 했다. 그 곳에서 발견된 "비행접시"는 공군 파일에 "낡은 세탁기 모터·라디오 섀시 일부·강철 그릇으로 만들어진 기계"로 기록됐다. 마을 철물점을 운영하는 테드 브라운과 로버트 셰퍼가 장난으로 만들어 둔 것이었다.

    공군은 비행접시 "사진" 도 여러 건 받았다. 가장 화려한 것은 몬태나 그레이트 폴스 야구장 상공에서 두 대의 비행체가 지나가는 모습을 찍은 영상으로, 공원 관리인 닉 매리언이 보낸 것이었다. 그러나 조사 결과, 영상은 8월 15일 오전 11시 30분에서 35분 사이에 촬영된 것이었고, 마침 그 시각에 알래스카 라드 공군기지에서 출격한 F-84 제트기 두 대가 정확히 그 자리 상공을 통과했다.

    이어 "실종된 미군" 단락에서 피어슨은 한국전쟁의 비공개된 사실을 짚는다. 미군이 실종으로 분류한 병사 가운데 미군은 소련 측 수용소에서 포로 150명을 돌려받았지만, 여전히 약 4천 명이 실종 상태라고 한다. 처음에 미군은 이들 대부분이 전사한 것으로 봤지만, 유엔군이 한국 북부로 다시 진격하면서 시신을 찾지 못하자, 이들이 포로로 잡혀 시베리아로 끌려갔을 가능성이 거론된다는 것이다. 중국 측 군대도 "마치 미군 측과 한 편이라는 듯" 포로를 돌려보내지 않고 있는 정황을 함께 적었다.

    마지막 단락 "수도의 단신" 에는 외교 인사 소식이 짧게 모여 있다. 멕시코 출신 미네르바 파오는 룩셈부르크 "공사" 직책에 만족해야 할 거라는 이야기, 펄 메스타가 자신의 공관을 정식 대사관으로 격상시키려 트루먼에게 부탁했지만 거절당했다는 이야기, 덴마크의 유제니 앤더슨은 현 직급을 유지한다는 이야기 등이다. "티베트 원조" 항목에서는 미국 대사 오스틴이 엘살바도르에 유엔에서 티베트 문제를 띄우려는 캠페인을 포기하라고 사적으로 권고했다고 전한다 — 미국은 한국에 이어 "가장 혼란스럽고 접근이 어려운" 티베트까지 떠안고 싶지 않다는 입장이다. "조약 회담 계속" 항목에서는 트루먼이 일본 평화조약 회담을 소련의 반대에도 마무리하기로 결정했고, 애치슨 국무장관과 존 포스터 덜레스를 비공개 회의에 불러 미국 입장을 정리했다고 적었다.

    신문 우측 여백에는 FBI 내부 라우팅 명단 (Tolson, Ladd, Glavin, Nichols, Rosen, Tracy, Harbo, Belmont, Mohr 등) 과 게재처 체크리스트 (Times-Herald, Wash. Post 12/13, Wash. News, Wash. Star, N.Y. Mirror, N.Y. Compass), 그리고 접수 도장 "NOV 26 1950" 이 보인다.

  69. p.69

    1950년 9월 29일 자 FBI 본부 라우팅 슬립 페이지로, 가운데에 'The World Today' 칼럼에서 오려낸 짧은 신문 클리핑이 붙어 있다. 클리핑은 필라델피아 경찰관 네 명이 공원에 내려앉은 접시 모양 물체를 봤다고 말했고, FBI 요원들이 합류하기 전에 6피트짜리 접시는 증발해 버렸으며, 직접 만져 본 경찰관 한 명은 자신이 손에 댄 부분이 즉시 녹아 끈적하면서 냄새 없는 잔류물만 남겼다고 진술했다고 전한다. 오른쪽 상단의 라우팅 리스트에는 톨슨·래드·클레그·글래빈·니콜스·로젠·트레이시·하보·벨몬트·모어·텔레타이프룸·니즈·갠디 등 본부 간부들의 이름이 줄지어 있고, 클리핑 옆에는 'Flying Discs' 라는 손글씨와 사건 번호 '62-83894-A', 1950년 10월 14일과 9월 28일 접수 도장이 함께 남아 있다. 하단의 신문사 체크표에는 워싱턴 뉴스 칸에만 '2' 가 표시되어, 이 클리핑이 워싱턴 뉴스 2면에서 잘려 나온 것임을 알 수 있다.

  70. p.70

    1949년 9월 19일 워싱턴 시티 뉴스 서비스가 송고한 통신 기사 스크랩이다. 미주리 주 포플러 블러프 상공에서 일어난 비행접시 추격 사건을 다뤘다. 수백 명이 하늘을 가로질러 굉음을 내며 지나가는 구형 물체를 봤고, 네 대의 비행기가 추격에 나섰지만 조종사들은 물체에 접근할 수 없었다고 그날 밝혔다. 경찰과 공항, 라디오 방송국 직원들은 포플러 블러프 거의 모든 주민이 이 정체불명의 물체를 어제 오후 다섯 시간에서 여섯 시간에 걸쳐 봤다고 말했다. 포플러 블러프 남동쪽 28마일 떨어진 몰든의 민간항공국(CAA) 직원들은 오후 4시부터 어두워질 때까지 물체의 남동향 경로를 추적했다. 물체의 형태와 정체에 대한 묘사는 제각각이었다. 테네시 주 멤피스의 주방위군은 점검을 위해 F-51 전투기 두 대를 띄웠다. 주방위군 하사관은 F-51기들이 3만 피트까지 상승했으나 물체와 접촉할 수 없었다고 확인했고, 조종사들이 실제로 물체를 봤는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F-51기들과 양방향 무선 교신을 유지한 몰든의 CAA 담당자는, 처음 출격한 비행기의 조종사가 1만3000피트 고도에서 "여전히 내 위에 있고, 사실상 움직이지 않는다. 더 가까이 다가가지 못하고 있다. 연료가 거의 바닥났다"고 보고했다고 전했다. 다른 F-51 조종사도 비슷하게 보고했다고 한다. CAA 직원은 또 출발지와 목적지를 알 수 없는 F-80 제트기 한 대가 4만 피트 상공에서 보낸 보고도 기록했는데, 물체 크기를 가늠해 보라는 지시를 받은 것으로 보이는 이 F-80 조종사는 물체가 "지상에서 보는 것보다 더 가까워 보이지 않는다"고 보고했다고 한다. 우측 상단에는 후버 휘하 FBI 간부들 — 톨슨, 래드, 클레그, 글래빈, 니콜스, 로젠, 트레이시, 하보, 벨몬트, 모, 전화실, 니즈, 갠디 — 이름의 라우팅 슬립이 인쇄되어 있고 일부에 체크 표시가 있다. 좌측 여백에는 "Flying Discs"라는 손글씨 메모가, 우측 하단에는 사건 번호 62-83894-A와 1949년 10월 8일 접수 도장이 있다.

  71. p.71

    1950년 7월 30일자 워싱턴시 뉴스 서비스 전문으로, 일리노이주 스프링필드에서 캐피털 항공사 수석 조종사 짐 그레이엄이 보고한 사건을 전한다. 그레이엄은 전날 밤 시카고에서 스프링필드로 비행 중 스프링필드 바로 북쪽 윌리엄스빌 상공에서 길이 3미터쯤 되고 소시지 모양에 노란 불꽃을 끌고 가는 파란 줄기 형태의 물체를 봤다고 말했다. 물체는 그의 비행기 약간 위쪽에 있다가 갑자기 급강하해 프로펠러로 곧장 돌진했고, 부딪히는 순간 폭탄처럼 터졌다고 그는 진술했다. 그레이엄은 항로를 유지해 스프링필드의 캐피털 공항에 착륙했고, 기체가 크게 부서졌을 거라고 예상했지만 정밀 점검에서 손상은 발견되지 않았다. 스프링필드의 다른 주민들도 같은 "플라잉 소시지"를 봤다고 신고했으며, 한 여성은 남편과 함께 현관에 앉아 있다가 그 물체가 스프링필드 상공을 지나가는 걸 봤다고 말했다. 기상청 관측소 측은 이 물체가 그레이엄의 비행기에 부딪힌 것처럼 보였지만 실제로는 그 직전 폭발한 유성일 가능성을 유일한 설명으로 제시했고, 자신들은 물체를 직접 보지는 못했다고 덧붙였다. 전문 상단에는 후버 휘하 FBI 간부들의 라우팅 명단(Tolson, Ladd, Clegg 외)과 "Flying Disc"라는 분류 메모가 손글씨로 적혀 있다. 하단에는 사건번호 162-83894-A-, "NOT RECORDED 135 AUG 11 1950" 도장이 함께 찍혀 있다.

  72. p.72

    1950년 8월 11일 워싱턴 시티 뉴스 서비스가 송고한 단신 한 장이 후버 국장실 라우팅 슬립에 붙어 FBI 본부 안을 돈다. 본문은 짧다. 노스다코타주 파고에서 14일 새벽 3시 7분, 네 사람이 달처럼 빛나는 물체 다섯 개가 편대를 이뤄 파고 남쪽 하늘을 가로지르는 것을 34분간 지켜봤다. 첫 목격자는 파고 기상청 직원 레이 윌슨이고, 그는 구름이 시야를 가린 새벽 3시 41분까지 물체를 좇았다고 진술한다. 항공사 직원 매리언 에디, 그리고 민간항공국(CAA) 소속의 마이크 엔더스비와 마거릿 로슨은 파고 공항에서 같은 물체를 봤다. 윌슨은 다섯 개 가운데 맨눈으로 보이는 것은 하나뿐이고, 망원경과 필드 글래스로 보면 그 "물체" 양옆에 작은 물체 두 개씩이 따라붙어 있었다고 말한다. 속도는 빠르지 않지만 기동성이 있었고, 엔더스비는 공중에서 움직이는 흰 불꽃 같았다고 표현한다. 슬립 상단에는 톨슨·래드·클레그·글래빈·니컬스·로젠 이하 본부 간부들의 회람 체크가 줄지어 있고, 왼쪽 여백에 "Flying Saucers"라고 손글씨가 적혀 있다. 우측 하단에는 "See Flying Disc file. 5-Ett"이라는 라우팅 지시와 함께 8월 14일자 접수 도장, 그리고 "62-83894-A-, NOT RECORDED, 28 AUG 11 1950" 표기가 보인다. 이 단신이 FBI 의 미확인 비행체 메인 파일에 정식 등재되지 않고 "A-" 보조 자료로 비행접시 파일에 합쳐졌다는 사실을 라우팅 자체가 말해 준다.

  73. p.73

    1950년 7월 13일자 UP 통신 기사를 오려 붙인 FBI 클리핑 페이지로, 파일 번호 62-83894-A 의 부속 권 (신문 스크랩 모음) 에 8월 19일 접수 도장이 찍혀 있다. 기사 본문은 멤피스발로, 미 해군 훈련기 조종사 두 명과 전자장비 교관 한 명이 아칸소주 오시올라 북동쪽 18마일 상공에서 비행접시처럼 보이는 둥근 발광 물체를 8마일에 걸쳐 레이더로 추적했다고 보고한 사건을 다룬다. 전자장비 담당 기술자 C. D. 웨버는 R. F. 무어 소위와 같이 비행하던 중 레이더 화면에 그 물체를 잡았다고 진술했고, 세 번째 조종사인 마틴 중위 (Lt. j.g. J. F. M. Martin) 는 알루미늄 외장 때문에 처음에는 전세기 제트로 생각했다고 말했다. 가장 가까울 때 거리는 1마일까지 좁혀졌고, 무어 소위는 물체의 지름을 7.5~13미터, 높이를 2미터 정도로 추정했다. 비행대는 추적을 시도했으나 훈련기 속도로는 따라잡지 못했고, 브리핑 시점 추정 고도는 약 1,200미터, 속도는 시속 320킬로미터 안팎이었다. 페이지 오른쪽에는 톨슨·래드·니콜스·로젠·벨몬트 등 FBI 본부 송람 명단이 인쇄돼 있고, 좌측 여백에는 후버 또는 워드의 친필로 추정되는 짧은 메모가 들어 있다. 페이지 아래 칸에는 워싱턴 타임스-헤럴드 10판이 스크랩 출처로 기재돼 있고, '기록되지 않음 (NOT RECORDED)' 도장이 같이 찍힌 것으로 보아 본 사건 파일 본권이 아닌 부속 클리핑 권에만 보관된 자료다.

  74. p.74

    1950년 7월 9일 런던 Sunday Dispatch 의 기사 〈FLYING SAUCER RIDDLE〉 을 오려 붙인 페이지로, 미국 대사관 런던 법무관실 (Office of the Legal Attaché, American Embassy, London) 이 입수해 FBI 본부로 보낸 자료다. 우측 여백에는 1950년 8월 11일 접수 도장 162-83894-A-85 NOT RECORDED 와 함께 손글씨로 '5번 Flying Discs 파일에 편철하라' 는 라우팅 지시가 적혔다.

    기사는 영국인 대다수가 비행접시 보도를 회의와 정중한 비웃음으로 대해 왔지만 정말 그래도 되는지 묻는다. 필자는 입수 가능한 모든 보고서를 검토했고, 지난주 Sunday Dispatch 가 실은 사진 세 장이 특히 선명했으며, 그것이 원반형 항공기의 사진이라고 본다고 밝힌다. 다만 4월에 브라질 언론이 발레아레스 제도에서 찍었다며 공개한 사진은 무엇이든 될 수 있고 조작일 가능성도 있어 옥석을 가리기는 쉽지 않다고 단서를 단다.

    필자는 모든 보고를 세 갈래로 나눈다. 가장 수가 많은 것은 미국에서 나온 보고다. 첫 번째 갈래는 각종 비밀 시험의 산물로 설명할 수 있는 사례들이다. 미국 남부 등 로켓 실험이 진행되는 지역에서 목격된 물체 다수가 여기 들어가며, 필자는 이에 대해서는 미 육군 항공대가 내놓은 '기상관측용 또는 실험용 풍선' 이라는 설명을 받아들일 용의가 있다고 말한다. 이 풍선은 우주선 (cosmic ray) 관측용으로 띄운 거대한 실험 기구로, 고도가 올라갈수록 부풀어 더 큰 지름으로 떠오른다.

    뒤이은 'SAFETY SEARCH' 절에서는 가장 큰 제트기와 마찬가지로 가늘고 납작한 원반형 항공기가 만들어졌어도 이상할 게 없다는 논지를 편다. 다만 이런 실험기의 초기 역사는 안전성 확보를 둘러싼 탐색에 싸여 있을 것이라고 말한다.

  75. p.75

    런던 사우스 켄싱턴 과학관의 선임 연구 보조이자 공식 강사인 G. 틸그만 리처즈는 자료를 모두 검토한 뒤 '비행접시는 원반형 항공기라고 본다'고 말했다. 같이 실린 사진은 미국 오리건주 매크민빌의 농부 트렌트가 찍은 비행접시 사진을 확대한 것으로, 지난주 1면을 장식하며 화제가 됐다.

    리처즈의 설명은 이렇게 이어진다. 원반형 항공기 연구의 역사는 의외로 길다. 호제 바이스와 아서 에드리스 같은 초기 항공 개척자들은 이미 20세기 초부터 짧게 시험 비행을 했고, 1908년의 던과 1912년 오스틴이 영국 이스트본 해안에서 시도한 사례도 있다. 던의 무꼬리 비행기, 블레리오의 복엽기, 그리고 1913~14년의 리-리처즈 환형 단엽기 같은 흐름이 있었고, 본인도 그중 하나에 참여했다.

    그러나 1914년 1차 세계대전이 터지면서 이런 연구는 중단됐고, 항공기 개발의 무게는 일반적인 비행기 쪽으로 쏠렸다. 1918년 무렵에는 현대적 항공기의 형태가 자리 잡았고, 초기의 원반형 연구는 잊히거나 사라졌다. 1930년대 들어서야 민간 항공이 다시 발전하기 시작했지만, 일부 기술자들은 여전히 완전한 항공기 형태는 아직 나오지 않았다고 봤다.

    그 일부 기술자들이 계속 찾던 것이 '안전한' 설계, 즉 사고 위험이 거의 없는 비행기 형태였다. 여러 나라의 설계자가 1920년대 초부터 원반형 비행기를 연구해 왔다. 미국에서는 1924~25년 찰스 H. 짐머만이 '사이클로자이로' 방식의 원반형 날개 비행기를 설계했는데, 수직 상승과 하강이 가능하고 전진 속도도 높은 기체였다.

    이어 '해군이 나섰다'는 소제목 아래, 짐머만의 설계를 처음 자금 지원한 곳은 미국의 유나이티드 에어크래프트 사이고, 곧이어 미 해군이 개입하면서 이후의 모든 개발은 비밀로 묶였다고 설명한다. 알려진 바로는 이 기체는 시속 0에서 500마일까지 낼 수 있는데, 이는 비행접시가 엄청난 속도로 움직이며, 거의 전진 없이 수직으로 오르내릴 수 있다는 목격담과 들어맞는다. 리처즈는 아직 확정적으로 말할 수는 없지만, 비행사들과 다른 목격자들의 진술이 일관되고 미군이 비밀로 묶고 있다는 점이야말로 비행접시가 실제로 존재한다는 가장 단단한 증거일 수 있다고 결론짓는다.

  76. p.76

    1950년 8월 11일 FBI 가 접수한 워싱턴 시티 뉴스 서비스(Washington City News Service) 의 전신 한 장. 본문은 공군이 알래스카 공군사령부가 토요일 밤 페어뱅크스 상공을 지나갔다고 보고한 또 다른 물체 — 유도 미사일로 보였다는 — 에 대해 아무런 보고도 받지 못했다고 말했다는 짧은 한 문단이다. 상단에는 톨슨·래드·클레그·글래빈·니콜스·로젠 등 후버 비서실 라우팅 명단이 인쇄돼 있고, 한쪽에는 누군가 푸른 잉크로 Flying Disc 라고 적어 분류를 지정했다. 가운데 62-83894-A-NOT RECORDED 도장이 같이 찍혀 이 전신이 본 사건 파일에 정식 시리얼로 등록되지 않은 부속 자료라는 사실을 보여 준다. 우측 여백에는 file in Flying Disc 라는 손글씨 처리 지시가 별도로 적혀 있다.

  77. p.77

    1950년 7월, 런던 주재 미국 대사관 법률주재관실(Legal Attache)이 FBI 본부로 송부한 표지 한 장이다. 종이 한가운데에 두 장의 신문 스크랩이 나란히 붙어 있다. 왼쪽은 스페인 신문 Informaciones 의 1950년 4월 3일자 사진 기사로, '구름 속의 미스터리 — 비행접시'(Misterio en las nubes — Platillos volantes)라는 제목 아래 하늘에 떠 있는 원반 형태를 찍었다는 흑백 사진이 큼지막하게 실려 있다. 오른쪽은 4월 20일자 런던 Daily Graphic 의 후속 기사로, '스페인이 본 비행접시'(Flying Saucers—As Spain Sees It)라는 헤드라인 아래 마드리드 특파원이 이 사진의 출처를 설명한다. 카메라맨 엔리케 하우스만 이 무뇨스(Enrique Hausmann y Muñoz)가 발레아레스 제도에서 새벽 다섯시에 큰 소리와 하늘을 가로지르는 빛줄기를 본 뒤 카메라를 꺼내 찍었다는 줄거리다. 기사 끝에는 텍사스주 포트워스 근처에서 미국 측량팀이 발견했다는 또 다른 '비행접시' 일화가 짧게 덧붙어 있다. 종이 윗부분에는 손글씨로 'False Flying Discs', 'FLYING DISCS' 라고 적어 두 기사의 성격을 한마디로 정리해 두었다. 오른쪽 위에는 후버 국장 비서실의 통상적인 회람 라우팅 표(Tolson·Ladd·Nichols·Rosen 등)가 찍혔고, 아래쪽에는 'OFFICE OF THE LEGAL ATTACHE / AMERICAN EMBASSY / LONDON, ENGLAND' 도장과 함께 본부 접수 일자 1950년 7월 5일, 파일 번호 162-83894-A 가 들어가 있다. 본문 자체는 신문 스크랩이 전부이고, 종이는 그 스크랩을 본부로 올리기 위한 표지 겸 라우팅 슬립 역할을 한다.

  78. p.78

    1950년 4월 11일 워싱턴 포스트에 실린 AP 통신 기사를 FBI가 'Flying Discs' 파일에 붙여 보관한 페이지다. 라디오 해설자 헨리 J. 테일러가 전날 ABC 방송에서 한 말을 그대로 전달한다. 테일러의 주장은 이렇다 — 공군이 비행접시의 존재를 부인하는 것은 냉전에서 러시아에 백만 달러짜리 선물이고, 사실 미국은 비행접시로 오인될 만한 비재래식 비행체를 운용해 왔다. 그중 하나는 '맥동하는 플라스틱'으로 만든 8층 건물 높이의 환상적인 장치로, 우주선을 측정하는 데 쓴다. 테일러는 '우리 머리에 도대체 무슨 일이 일어난 거냐, 두 번의 부인은 러시아에 십억 달러어치다'라고 말했다. 앞선 주에 테일러가 비행접시를 미국의 극비 군사 발명품이라고 보도하자 트루먼 대통령과 공군이 모두 부인한 바 있었다. 테일러는 러시아가 갑자기 '우리도 비행접시를 전 세계로 보낸다'고 발표하면 미국 당국이 국민의 공황을 잠재울 방법이 없을 거라고 경고했다. 그래서 미국 측이 차라리 '하늘에서 일어나는 일에 더는 코멘트하지 않겠다, 다만 미국은 더 유용하고 놀라운 것들을 만들고 있으며 모두 무해하고 자유세계에 좋은 소식이다' 정도로만 발표하는 게 낫다고 주장했다. 테일러는 해군이 인공 태양 어쩌고 시설을 비롯한 여러 곳에서 환상적인 비행체와 디스크를 띄우고 있다고 했다. '안에는 아무도 타지 않지만 우주선 관측 기구 70파운드를 싣고 올라간다. 거대한 반투명체로 긴 꼬리가 달려 있고 고도 10만 피트까지 올라간다. 지상에서 측정이 끝나면 헬륨 용량의 1퍼센트만 채운 상태인데, 고고도에서 팽창하면서 직경 70피트, 높이 100피트, 8층 건물만 한 거대 괴물로 부풀어 오르는데 전부 맥동하는 플라스틱이다.' 테일러에 따르면 이런 비행체 일부는 미국 전역을 고도 30마일로 비행하고, 해질 무렵에는 장치 전체가 빛을 내며 일몰 후에도 30분간 보인다. 측정 자료는 낙하산으로 지상에 회수되고, 장치 자체는 '하늘에서 폭발하듯 산산조각 나며' 플라스틱 조각을 흩뿌린다. 기사 옆에는 FBI 내부 라우팅 명단(톨슨·래드·클렉·글래빈·니콜스·로젠·트레이시·모어 등)이 인쇄되어 있고, 좌측 여백과 우측 하단에 'Flying Discs 파일에 편철' 지시와 'EHr'의 서명이 들어가 있다. 우측 하단에는 사건번호 62-83894-A 와 'NOT RECORDED' 도장, 1950년 4월 19일 및 21일 접수 도장이 들어가 있어 이 클리핑이 FBI 비행접시 본철에 정식 편철되었음을 보여준다.

  79. p.79

    1950년 4월 11일자 런던 데일리 텔레그래프 앤 모닝 포스트 기사 스크랩을 미국 대사관 주재 법률 담당관실(Office of the Legal Attaché)이 FBI 본부로 송부한 자료다. 기사 제목은 '비행접시 보고 — 풍선일 수도(Flying Saucer Report — May Be Balloon)', 부제는 '본지 특파원, 프레스턴 발'이다.

    기사 내용은 다음과 같다. 전날 랭커셔의 세 지역에서 은빛 물체가 목격되었고, 어떤 이들은 '비행접시'로 생각했다. 프레스턴-랭커셔 주민들은 은빛 물체를 따라갔다고 진술했다. 에릭 콕스는 '하늘에 매우 밝은 별처럼 보였다'고 말했다. 프레스턴 풀우드의 조앤 스펜서 양은 '아무 동력 없이 햇빛 속에서 글라이더 날개처럼 보였고, 엔진 소리도 없이 특유의 흔들리는 움직임을 보였다. 바람을 거슬러 가고 있었다'고 말했다.

    영국 항공부(Air Ministry) 기상 담당자는 사람들이 무언가가 어떤 방향으로 이동한다고 말할 때 실제로는 그 방향에서 오고 있다는 뜻인 경우가 많다고 지적했다. 만약 이 경우도 그렇다면 그 물체는 풍선일 가능성이 있고, 특히 북아일랜드에서 날아왔을 수 있다고 했다. 4월 5일에도 다수의 랭커셔 주민이 '비행접시'를 보았다고 보고했는데, 항공부는 그것이 런던데리의 영국 공군(R.A.F.) 기지에서 계류 줄이 풀려 날아간 낙하산 훈련용 풍선이었다고 설명했다.

    페이지 하단에는 1950년 4월 28일자로 접수된 'NOT RECORDED' 표시와 함께 사건 식별번호 162-7-39-94가 적혀 있고, 좌측 하단에 5월 13일자 접수 도장이 함께 찍혀 있다. 오른쪽 여백에는 후버 국장 휘하 FBI 본부 간부들(Tolson, Ladd, Clegg, Nichols 등)의 회람 체크리스트가 있다.

  80. p.80

    1950년 4월 5일자 워싱턴 타임스헤럴드 10면 기사를 FBI 가 잘라 사건파일에 붙여놓은 페이지다. 표제는 "하원의원, 비행접시를 봤다고 맹세하다" 이고, 기자는 에드워드 프라인. 기사는 하원 군사예산소위 위원장인 텍사스 출신 메이혼 의원과 같은 소위 소속 미시간 출신 엥글 의원의 정반대 입장을 나란히 놓는다. 메이혼은 비행접시 같은 건 없다고 단언하고, 그 근거로 트루먼 대통령·존슨 국방장관·공군·해군이 모두 자기 편이라고 말한다. 군 어느 조직도 접시를 굴리지 않고, 자기가 아는 한 다른 누구도 그러지 않으며, 사람들이 헛것을 보고 있을 뿐이라는 설명이다. 메이혼은 "군이 그런 걸 만들고 있었다면 우리 소위에 알렸을 거다. 원자력 실험도 공식 발표 몇 년 전에 우리는 알고 있었다" 며 자기 소위의 정보 접근권을 강조하고, 비행접시는 "그냥 환상" 이라고 잘라 말한다. 반면 엥글은 자기 눈으로 한 대 봤다고 한다. 작년 여름 어느 날 오후 1시쯤 미시간 엘시에서였고, 같이 본 다른 민간인들도 모두 멀쩡하고 평판 좋은 사람들이었으며, 두 명은 비행기를 띄워 쫓아갔지만 너무 높고 너무 빨라서 놓쳤다는 것이다. 엥글은 소위 청문회에 나온 증인 중 비행접시와 연관됐다고 인정한 사람은 없는 게 사실이지만, 누구도 그걸 물어본 적이 없었다는 점을 짚는다. 그러면서 "만약 접시 같은 게 정말 있다면 그건 우리 것이지 남의 것이 아니다. 다른 나라가 보내고 있는 거라면 우리 소위가 모를 리 없다" 고 말한다. 기사는 공군과 해군의 거듭된 부인, 그리고 전날 국방부의 추가 부인을 정리한 뒤, US 뉴스 앤 월드 리포트가 비행접시를 "신형 항공기" 로 본 자기네 보도에 대한 공식 부인을 예상하고 있다는 편집장 발언으로 마무리되며 잘려 있다. FBI 측은 페이지 상단에 "비행접시 파일에 철할 것" 이라고 손글씨를 남겼고, 왼쪽 여백에도 "0 FLYING SAUCERS" 가 세로로 적혀 있다. 하단에는 색인 도장 162-83894-A 와 1950년 6월 30일 색인 처리, 7월 14일 접수 도장이 찍힌다.

  81. p.81

    1950년 4월 21일 워싱턴 포스트에 실린 존 G. 노리스 기자의 기사를 FBI 가 오려서 라우팅 슬립과 함께 파일에 붙여 놓은 페이지다. 헤드라인은 트루먼 대통령부터 정부 고위 관료들이 일제히 비행접시의 존재를 부인했다는 내용이다.

    전날 밤 공군이 낸 공식 성명은 세 가지를 단정적으로 못 박았다. 첫째, 미군 어느 부대도 보고된 현상의 근거가 될 만한 원반형 비행물체에 대해 어떠한 비밀 또는 공개 실험도 진행한 적이 없다. 둘째, 비행접시가 외국의 활동에서 비롯되었다는 증거는 전혀 없다. 셋째, 최근 목격 보고들을 재검토한 결과 모두 통상적인 물체에 대한 오인으로 설명될 수 있다는 기존 결론이 재확인되었다.

    전날 펜타곤 기자회견에서는 합동참모본부, 해군 장관 프랜시스 매튜스, 해군참모총장 포레스트 P. 셔먼 제독을 비롯한 고위 관료들이 이 부인이 진심이고 사실이라고 다시 한 번 확인했다. 이번 비행접시 논란이 다시 불거진 것은 라디오 평론가 헨리 J. 테일러와 주간지 U.S. News and World Report 가 비행접시는 실제로 존재하며 해군이 개발한 혁신적인 미국 항공기일 것이라고 주장한 데서 시작됐는데, 해군 대변인은 월요일 이를 단호히 부인했다. 국방장관 존슨 본인도 펜타곤 연구개발위원회가 정부 내 모든 관련 활동을 조율하기 때문에 다른 부처가 따로 비행접시 실험을 진행할 수는 없다고 못 박았다.

    그럼에도 새로운 목격담은 계속 들어왔다. 오하이오 팁시티에서는 일요일에 라이트 필드 공군기지 상공에서 비행접시를 봤다는 사람이 아홉 명 나왔고, 12살 데이턴 소년 제리 로빈슨은 하늘에 밝은 빛 두 개가 떠 있다가 주황색 불꽃 꼬리를 끄는 빛나는 원반들로 흩어졌고, 잠시 떠 있다가 위로 솟구쳐 사라졌다고 진술했다. 노스캐롤라이나 엘리자베스시티의 경찰서장 J. C. 리도 일요일 새벽 마을 상공을 빠른 속도로 지나가는 원반 모양 물체 세 개를 직접 목격했다고 보고했다.

    페이지 오른쪽에는 톨슨, 래드, 클렉, 글래빈, 니콜스, 로젠, 트레이시, 하르보, 모어, 전신실, 니스, 갠디로 이어지는 FBI 내부 라우팅 명단이 인쇄되어 있고, 그 아래 손글씨 서명과 함께 "NOT RECORDED 42 APR 21 1950", "62 APR 22 1950" 접수 도장이 찍혀 있다.

  82. p.82

    1950년 4월 4일자 워싱턴 포스트 기사를 오려 라우팅 시트에 붙이고 FBI 가 4월 11일 접수 도장을 찍은 페이지다. 기사 제목은 "하지만 해군은 '아니다' 라 답한다 — '플라잉 소서' 는 새로운 형태의 비행체, 아마 해군 작품, 잡지가 보도" 이고 워싱턴 포스트 기자 존 G. 노리스의 서명 기사다.

    주장의 출처는 시사 주간지 United States and World Report. 이 잡지는 전국 각지에서 보고된 '플라잉 디스크' 들이 사실은 알려진 공기역학 원리에 부합하는 신형 비행체이며, 미 해군이 직접 개발한 것이라고 단정했다. 해군부는 이런 비행체에 대한 연구를 진행 중이지 않다고 즉시 부인했다. 해군 대변인은 '팬케이크 형태' 의 챈스보트 XF5U-1 을 개발한 적은 있지만 한 번도 날지 못한 채 1년 전에 폐기됐고, 2000파운드짜리 축소 모형만 비행에 성공했으며 그 모형은 현재 노퍽에서 워싱턴의 국립 항공박물관 이송을 기다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잡지는 출처는 밝히지 않으면서도, 신뢰할 만한 목격자들의 보고에서 다음과 같은 결론을 끌어냈다고 주장한다. 이 비행체는 헬리콥터와 고속 제트기를 결합한 혁신적 형태로, 지름은 약 105피트, 원반 모양에 둔한 금속 색을 띠며, 방향타도 보조익도 돌출부도 없다. 옆에서 보면 두께는 약 18피트. 가장자리에는 방향을 바꿀 수 있는 제트 노즐 열 개 이상이 박혀 있다. 추력 방향은 노즐이 뿜어내는 각도로 조정되고, 조종실은 원반 위쪽에 위치한다. 후방 노즐을 모두 뒤로 모으면 큰 속도가 나오고, 모두 아래로 향하게 하면 바로 수직 상승·하강이 가능하며, 제트 헬리콥터 방식의 이착륙은 거의 완벽히 안전하다는 주장이다.

    잡지는 이 디자인의 초기 모형이 1942년 NACA (국가항공자문위원회) 의 전문가들에 의해 만들어졌고 100회의 시험 비행에 성공했다고 적었다. 이후 해군이 개발을 넘겨받아 '훨씬 더 진전된 모형들' 을 만들고 있다는 것. 첫 모형의 설계자는 NACA 의 찰스 H. 짐머만 기술자였고 시속 500마일까지 낼 수 있는 피스톤 프로펠러 두 개를 동력으로 썼다고 한다. 잡지는 현재의 플라잉 소서 개발이 해군의 유도미사일 프로젝트 연구 센터에서 이뤄지고 있다고도 주장했다.

    해군은 즉각 반박하면서, 짐머만이 설계한 비행체는 '짐머만 스키머' 였고 이미 폐기됐다고 밝혔다. 다만 실물의 8분의 1 크기의 더 작은 축소 모형은 아직 시험 중이라고 덧붙였다. NACA 의 버지니아 랭리 연구소가 풍동 시험을 했지만 문제가 많아 해군이 손을 뗐다는 설명도 있었다.

    공군 역시 수개월에 걸친 '플라잉 소서' 보고 조사 끝에 모든 증거는 평범한 물체를 잘못 본 것, 일종의 약한 집단 히스테리로 귀결된다고 결론지었다고 기사는 전한다.

    사진 캡션은 1948년 개발돼 해군이 무선 조종으로 비행시킨 모형이라며, 실물 크기 비행체는 공포를 일으킨다고 해군이 발표했다고 적었다. 페이지 하단에는 "62-13894-A APR 11 1950 NOT RECORDED" 도장과 "56 APR 11 1950" 접수 도장이 있어 이 클리핑이 FBI 의 비행접시 사건 파일에 정식 등재 절차 없이 보관용으로 편철됐음을 보여준다. 여백에는 "Flying Discs" 와 누군가의 손글씨 서명·메모가 남아 있다.

  83. p.83

    1950년 4월 5일자 영국 데일리 메일 신문 기사 스크랩을 미국 대사관 법무 담당관실이 워싱턴으로 송부해 FBI에 접수시킨 자료다. 기사 제목은 「비행접시의 사례 (The Case for the Flying Saucer)」, 필자는 리처드 그리너프. 부제는 비행접시의 본고장 미국에서 들어온, 현대 하늘의 미스터리에 관한 보고와 소문을 가장 최근 시점으로 정리한 요약이라고 알린다. 페이지 오른쪽 여백에는 누군가 손글씨로 비행접시 관련 5번 항목 / M. 래드(추정) 라는 메모를 남겼고, 오른쪽 아래에는 FBI 사건번호 162-83894-A가 손글씨로 적혀 있다. 왼쪽 아래의 58 APR 21 1950 접수 스탬프는 워싱턴 본부가 1950년 4월 21일에 이 자료를 받았음을 알려준다.

  84. p.84

    FBI 파일 사이에 끼워둔 신문 스크랩 한 면이다. 뉴욕발 일요일자 기사 두 토막이 버프색 폴더 종이에 풀로 붙어 있고, 케네스 아놀드의 1947년 6월 24일 목격담을 출발점으로 비행접시 현상의 윤곽을 정리한다. 보이시에서 출발한 30세 사업가 겸 조종사 아놀드가 "알루미늄 같은 빛나는 원반 아홉 개가 시속 1,200마일로 펄럭이며 날아갔다"고 보고한 그날 이후, 단 한 가지만이 확실하다고 기사는 말한다 — 그 물체들이 실제로 존재한다고도, 존재하지 않는다고도 누구 하나 결정적으로 증명한 적이 없다는 것.

    미 공군 역시 이 "천체 현상" 보고를 계속 조사 중이며, 작년 12월에는 375건을 검토한 뒤 오하이오에 본부를 둔 정보장교 특별 조사반 "프로젝트 사우서"를 공식 종료했다. 당시 발표한 핸드아웃에 따르면 보고된 사례 대부분은 세 가지로 분류됐다. 첫째, "기존" 공중 물체의 오인 — 거대한 시험용·상업용 기구, 레이더 표적, 늘어진 부속물이 달린 기구, 알루미늄 호일, 유성 궤적, 고고도 비행기의 비행운 조각, 밝게 빛나는 행성 등이 여기 포함된다. 둘째, 가벼운 집단 히스테리. 셋째, 장난.

    그러나 1947년 이래 며칠 전까지 미국 전역에서 정체불명 물체와 "공중의 윙윙거림" 보고는 끊이지 않았다. 호주 전역에서도 비슷한 보고가 올라오고, 거대한 시가형 물체가 멕시코 국경 너머에서 빠르게 상승하는 모습도 관측됐다. 스칸디나비아, 아프리카, 중국, 극동에서도 비슷한 보고가 들어온다. 형태는 이제는 흔해진 원반·접시형부터, 측면에 "지느러미"가 달리거나 비스듬히 기울어진 형태, 현창과 야간의 빛 행렬, 꼬리에서 주황색 불꽃을 뿜는 "우주선"까지 다양하고, 관·기둥·구형으로 보고되기도 한다. 다만 두 가지는 공통된다 — 색은 흰색 아니면 은색이고, 속도는 극도로 빠르다는 것.

    두 번째 토막은 "조종사의 추격" 제하로, 몇 달 전 정체불명 물체를 추격하다 목숨을 잃은 미 공군 토머스 맨텔 대위 이야기를 다룬다. 수천 시간 비행 경력의 베테랑 맨텔은 켄터키 포트녹스 인근 상공에서 두 대를 이끌며 단독 조종 중이었고, 모기지 가드먼 필드 관제탑이 지상에서 목격된 이상 물체를 자신 쪽으로 접근하는 방향에서 확인해 달라고 요청했다. 맨텔은 12시 방향 상공에서 "빨간색이 섞인 은빛, 아이스크림 콘 모양" 물체를 포착하고 추격에 들어간다고 보고했다. 그의 무선 교신은 기지 사무실에 기록됐고, 기자는 그 기록을 직접 확인했다고 적었다. 이후 맨텔은…(문장 잘림).

  85. p.85

    FBI 파일에 끼워둔 신문 스크랩 페이지다. 흰 종이에 세 구멍을 뚫어 묶었고, 그 위에 영자 신문에서 오려낸 기사 조각들을 붙여 놓았다. 기사는 1948년 켄터키 상공에서 비행접시를 추격하다 추락사한 토머스 맨텔 대위 사건과 그 뒤에 이어진 비슷한 목격담을 묶은 르포다.

    첫 단("마지막 교신")은 맨텔의 마지막 무전을 재구성한다. 그는 다른 조종사 두 명과 함께 25분 동안 그 물체에 다가가려 했지만 실패했고, 무전으로 그 물체가 "거대하고, 내 기체와 같은 속도, 시속 360마일로 움직인다"고 보고했다. 1만 8천 피트의 노을 구름 속에서 동료 두 명은 그를 시야에서 놓치고 먼저 착륙했다. 맨텔은 한 번 더 무전을 보내, 2만 피트에서도 더 가까이 가지 못하면 산소가 부족하니 추격을 포기하겠다고 말한다. 그게 마지막이었다. 그의 시신은 켄터키 주 포트녹스 부근에서 발견됐고, 기체 잔해는 800미터 사방에 흩어져 있었다. 공중에서 산산이 부서진 것이다. 공군의 공식 설명은, 맨텔이 산소 부족으로 의식을 잃었고 깨어나지 못한 채 통제 불능 상태로 추락했다는 것이다.

    둘째 단("여전히 미스터리")은 그 설명에 대한 동료 조종사의 반박이다. 한 동료는 "그건 은폐다. 맨텔은 노련한 조종사였고, 산소 부족 초기 증상에 익숙했으며 미리 대처할 줄 아는 사람이었다. 우리 중 일부는 그가 본 그 무언가와 충돌해서 공중에서 의식을 잃었을 거라 본다"고 말한다. 엔지니어들은 또, 맨텔이 몰던 기종이 2만 피트에서 급강하를 시작했다면 공중에서 분해되는 것이 당연했을 거라고 덧붙인다. 이후 2~3년 동안 지상에서도 같은 비행접시 목격담이 쏟아졌고, 최근 두 건은 쌍안경으로 확인된 것이라고 기사는 적는다. 결국 미 공군이 이 사안을 정식 사안으로 받아들이고 "프로젝트 소서"를 설치했다는 설명이 이어진다. 비행접시와 가까이 마주쳤다고 보고된 항공기는 한 대도 빠짐없이 가이거 카운터로 방사능을 측정했다는 사실도 함께 적어 둔다.

    셋째 단("정면으로 마주치다")은 1948년 8월의 칠스–위티드 사건을 옮긴다. 전직 항공수송사령부 조종사 찰스 칠스 기장과 B-29 폭격기를 몰았던 부기장 존 위티드. 둘 다 막 결혼해 가정을 꾸린 사람들이며, 야간 정기편을 몰고 있었다. 페이지 오른쪽으로 이어지는 본문에서 두 조종사는, 자기들 앞에 갑자기 환하고 빠른 물체가 나타났고 "우리는 동시에 그것을 봤다"고 진술한다. 길이 약 30미터, 시가 모양, 창문이 줄지어 박혀 있고, B-29 동체 두 배 굵기에 돌출 날개는 없었다고. 그 물체는 두 사람의 비행기 오른편 위로 약 200미터 거리를 두고 스쳐 지나갔고, 꼬리에서 오렌지색 화염이 한 차례 크게 분출된 뒤 구름 속으로 사라졌다.

    넷째 단("보면 믿는다")은 그보다 2주 전, 아칸소 상공에서 또 다른 민항기 조종사들이 본 장면이다. 8천 시간 비행 경력의 잭 애덤스 기장과 부기장 G. W. 앤더슨은, 바닥에 창문들이 줄지어 있고 꼬리 부분에 환한 빛이 도는 "비행접시"를 봤다고 보고했다. 그것은 그들 항로의 북쪽을 돌고 있었고, 두 사람의 기체보다 약 300미터 위, 약 300미터 거리를 두고 엄청난 속도로 지나갔으며, 꼬리 쪽에는 완전히 둥글고 매우 강한 빛이 있었고 그 안에 두 개의 무엇이 더 보였다. 약 45초 동안 시야에 잡혀 있었다고 한다. 애덤스는 "나는 이런 일에 평생 회의적이었지만, 직접 그런 걸 보면 어떻게 하겠느냐. 우리 둘 다 완전히 얼이 빠졌다"고 끝을 맺는다.

  86. p.86

    1950년 4월 3일 런던 미국 대사관 법무 담당관실에 접수된 영국 일간지 News Chronicle 의 기사 스크랩이다. 워싱턴 특파원 로버트 웨이스먼이 쓴 일요일자 기사로 제목은 "비행접시에 관한 비밀 조사 — 미국, 공군이 작성한 보고서를 '잃어버렸다'" 이다. 기사는 미국에서 지난 한 달 동안 비행접시 — 혹은 "통상적 설계가 아닌 비행체" — 목격담을 환각으로 일축하기가 한층 어려워졌다고 운을 뗀다. 그 이유로 두 가지를 든다. 첫째, 신뢰할 만한 출처에서 서로 독립된 디테일을 갖춘 보고가 잇따라 들어왔고, 이 모든 것을 지나친 상상의 산물로 보기는 무리라는 점이다. 둘째, 이 사안을 다루는 공식 기관 쪽의 처신이 어딘가 석연치 않다는 점이다. FBI 본부는 이 자료를 일련번호 62-83894-A 로 묶어 두었고, 상단에는 톨슨·래드·클렉 등 본부 간부 라우팅 명단이 인쇄되어 있다.

  87. p.87

    워싱턴 펜타곤의 거대한 건물, 국방부 본부에는 비행접시에 대한 모든 문의에 1949년 12월 27일자 공군 최종 성명의 요지를 반복해 들려주는 임무를 맡은 공군 소령 한 명이 있다.

    그 성명은 "집단 히스테리"라는 소제목 아래 이렇게 정리된다. 2년에 걸쳐 보고된 375건의 사례를 조사한 결과, 미확인 비행물체에 대한 보고는 갖가지 평범한 물체를 잘못 해석한 것이거나 가벼운 형태의 집단 히스테리, 또는 장난에 불과하다는 결론에 이르렀다는 것이다. 더 이상의 조사는 "불필요"하다고도 했다. 그러나 실제로는 지난 한 달 사이 비행접시를 봤다고 주장하는 신뢰할 만한 목격자들이 여전히 정보 장교들의 심문을 받고 있었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가장 종합적이라는 최신 보고서 한 건이 공식적으로 얼마나 빠르고 깔끔하게 "분실"되었는지도 함께 지적되었다.

    다음 소제목은 "우리 것인가?"이다. 오하이오주 데이턴 시립공항의 관제탑에서 근무하던 민간항공국 직원들이 미국 기상국 관측자들, 그리고 "미확인 물체"를 확인하려고 전투기를 띄운 공군 주방위대 조종사 네 명과 함께 그 물체를 목격했고, 모두 민간항공국장에게 자신들의 증언을 제출했다. 이 비행접시들이 다른 행성에서 온 탐사선일 수 있다는 발상은 진지하게 제기되기도 하고 반신반의되기도 하며 무궁한 가능성을 품고 있지만, 그것이 입증되기 전까지는 차라리 다른 가능성을 따져보는 편이 유익할지 모른다 — 어딘가에서 빠르게 회전하는 날개 한 벌을 둘러 정지 비행과 고속 비행을 모두 가능하게 한, 일종의 원반형 항공기가 개발된 것은 아닐까. 만약 그것이, 혹은 그와 비슷한 무언가가 답이라면, 그것이 우리 쪽 것이기를 바랄 만한 충분한 이유가 있을 것이다.

  88. p.88

    런던 주재 미국 대사관 법무관실(Office of the Legal Attache)이 1950년 3월 31일자 영국 일간지 데일리 익스프레스(Daily Express) 기사 한 토막을 FBI 본부로 보낸 라우팅 시트다. 기사 제목은 'Rocket saucer'이고, 로마발 단신으로 그날 밀라노 상공에서 비행접시가 목격됐다는 신고가 있었지만, 곧 소년 셋이 고층 건물 옥상에서 큰 금속 원반에 로켓을 매달아 쏘아 올린 장난이었음이 밝혀졌다는 내용이다. 페이지 상단에는 'O Flying Discs / File in Flying Discs'라고 손으로 적어 사건철 분류를 지시했고, 우측 상단의 라우팅 박스에는 톨슨·래드·클레그·글래빈·니콜스·로젠·트레이시·모어·하보·벨몬트 등 본부 간부 회람 칸이 비어 있다. 좌측 하단의 4월 2일 접수 스탬프와 우측의 '162-83894-A- NOT RECORDED, 85 APR 19 1950' 표기로 보아 이 자료는 별도 사건 번호를 받지 못하고 162-83894 파일의 첨부 자료(A 시리즈)로만 보관되었다.

  89. p.89

    런던 주재 미국 대사관 법무관실(Legal Attaché)이 1950년 4월 19일경 FBI 본부로 송부한 신문 스크랩 자료다. 1950년 3월 29일자 런던 ‘이브닝 스탠다드(Evening Standard)’에서 잘라낸 짧은 로이터발 기사를 종이에 붙여 보냈고, 사건번호 62-83894-A 로 분류되어 1950년 4월 20일 후버국 문서계에 접수되었다. 기사 내용은 이탈리아 각지에서 같은 날 비행접시가 다섯 군데에서 동시에 목격되었다는 보도다. 가르다 호 인근 살레에서는 보름달만 한 원반이 북동쪽으로 흘러갔고, 카라라에서는 네 개의 원반이 약 3마일 상공에서 남쪽으로 날아갔다. 칼라브리아에서는 ‘꼬리 달린 달’ 모양의 원반이 서쪽으로 빠르게 사라졌고, 사르데냐에서는 비행접시 한 대가 약 20초간 공중에 멈췄다가 숲 속으로 사라졌다는 소문이 돌았다. 아오스타에서는 몽블랑 위를 가로지르는 원반이 보였다고 적었다. 종이 윗부분의 손글씨 ‘Flying Discs — File in Flying Discs’는 FBI 내부에서 이 자료를 비행접시 파일철에 편철하라는 지시이며, 우측 상단의 라우팅 체크리스트는 톨슨·라드·클레그 등 주요 간부 회람용 상자다.

  90. p.90

    런던 주재 미국 대사관 법률주재관실이 1950년 4월 11일자로 FBI 본부에 올린 라우팅 슬립이다. 우측 상단에는 톨슨·래드·클렉·글래빈·니콜스·로젠·트레이시·하보·벨몬트·모어·전신실·니즈·갠디까지 회람 대상 13명이 줄지어 적혀 있고, 그 옆에 "플라잉 디스크 파일에 편철할 것" 이라는 손글씨가 붙어 있다. 본문에는 1950년 3월 26일자 런던 선데이 그래픽 신문에서 오려낸 기사가 풀로 붙어 있는데, 제목은 "Flying Saucery — 사실인가, 환상인가?" 이고, 기자 리처드 개럿이 미국을 공중전 공포로 몰아넣은 비행 현상의 역사를 추적한다는 부제가 달려 있다. 본문 안에는 "당신도 그것을 볼 수 있다" 는 박스 기사가 따로 들어가 있다. 시드니 대학의 F. S. 코튼 교수가 학생들과 비행접시 미스터리를 이야기하던 중, 약 1마일 떨어진 한 점을 가만히 응시하라고 시켰더니 2분 만에 학생 중 22명이 "접시" 를 보고 있더라는 일화다. 코튼 교수는 이를 망막 앞을 지나는 적혈구가 만든 단순한 환각이라고 설명한다. 기사 위쪽에는 "OFFICE OF THE LEGAL ATTACHE — AMERICAN EMBASSY, LONDON, ENGLAND" 라는 붉은 도장과 1950년 5월 11일자 FBI 접수 도장 "62-83894 - A" 가 같이 찍혀 있어, 이 클리핑이 런던 법률주재관실을 통해 FBI 의 비행접시 마스터 파일로 들어왔음을 보여준다. 페이지 하단에는 다시 "56 APR 11 1950" 도장과 "file 5-3 An" 이라는 편철 지시 손글씨, 그리고 서명이 더해져 있다.

  91. p.91

    FBI 파일에 세 구멍 펀치 자국이 있는 종이가 끼워져 있고, 그 위에 신문 칼럼 한 편이 오려져 붙어 있다. 칼럼 제목은 '비행접시가 다시 뉴스에 등장했다' 이다.

    첫 단락은 뉴욕발 보도다. 시카고 앤드 서던 항공의 잭 애덤스 기장이 부기장과 함께 아칸소 상공에서 큰 비행접시 한 대의 경로를 가로질렀다고 무전으로 알렸다. 그 비행접시는 창문에 불이 들어와 있었고 상단에 묘한 색깔의 점멸등이 달려 있었으며 시속 약 500마일로 이동했다고 한다.

    뒤이어 리스본 라디오는 북부 포르투갈 해안 사진에 비행접시 수십 대가 일렬과 여러 대형으로 서쪽으로 이동하는 모습이 잡혔다고 전했다. 속도는 민간 여객기보다 빨랐다는 것이다. 칼럼은 이로 미루어 1956년 '접시 시즌' 이 일찍 개막한 듯하다고 정리한다.

    이 기묘한 비행체에 대한 첫 보고는 1947년 6월 25일로 거슬러 올라간다. 워싱턴주 타코마의 달이라는 사람이 자기 집 뒷마당에서 은빛 도넛처럼 생긴 원형 비행체가 수증기를 뿜는 모습을 보았다는 것이다. 곧이어 다섯 대가 더 나타났고, 가운데 비행체가 금속 파편을 떨구기 시작해 대부분 바다로 떨어졌지만 한 조각은 달의 마당에 떨어졌다고 한다.

    7월 4일에는 시애틀의 한 해안경비대원이 비행접시의 첫 사진을 찍었다. 사진에는 어두운 회색 배경에서 떨어진 작은 기계 장치가 보였다.

    미 해군은 이 묘사가 저익기 한 종류인 '플라잉 팬케이크' 와 맞아떨어진다고 했다. 다만 그 기종은 단 한 대뿐이고 코네티컷 밖으로 나간 적이 없었다.

    한 기상학자는 구름에 반사된 햇빛이 비슷한 효과를 낸다고 보았고, 로스앤젤레스의 한 과학자는 '원자 에너지의 변환' 을 거론했다. 샌프란시스코의 한 신문에 도착한 독자 편지는 행성 간 기원을 암시하기도 했다.

    뒤이어 오컬트 잡지를 펴내는 미드 레인이라는 사람은 영매를 통해 메시지를 받았다며 비행접시 안에 사람들이 타고 있고 다른 행성에서 왔으며 지구에서 비행을 시험해 보려 했다고 주장하는 글을 실었다.

    영국에서는 브라이턴 해변 상공에서, 또 샌드위치에서 한 성직자의 부인이 비행접시를 보았다는 보고가 나왔다. 미국으로 돌아오면 트루먼 대통령은 이 소문을 100여 년 전 달에 사람과 박쥐가 산다는 소문이 돌던 소동에 비유했다.

    유엔 본부에서는 그로미코가 가장 신랄한 평을 내놓았다. 그는 어떤 이들은 영국이 차마 인정하지 못할 만큼 미친 실험을 했다고 보고, 어떤 이들은 미국 짓이라고 보며, 또 어떤 이들은 자기 힘을 모르는 올림픽 출전 러시아 투원반 선수의 훈련 결과로 본다고 비꼬았다.

    해명이 쌓일수록 처음의 비행접시 열기는 잦아드는 듯했지만 보고는 계속 들어왔다. 다음 절에서는 스페인이 의심받는 이야기로 넘어간다. 1948년 5월 미 공군 정보 장교는 이 '원반' 들이 스페인에 숨은 옛 나치 과학자들의 작품이라는 견해를 내놓았다. 1938년부터 마드리드에서 독일 동맹이 폭발성 중심부에 엔진 네 개를 두른 원형 미사일을 시험했지만 실패했고, 1944년에 제트 엔진으로 다시 시도했다는 것이다. 이 과학자들이 소련 점령지를 빠져나와 프랑스를 거쳐 지금은 스페인 정부 밑에서 일하고 있다는 추측이었다.

    1948년 12월 미국에서 비행접시를 조사하기 위해 세워졌던 공식 기구가 해체되었다. 2년 동안 운영되며 375건을 조사한 결과, 현상은 (a) 통상 물체에 대한 대기 반사, (b) 가벼운 집단 히스테리, (c) 장난질의 결과라고 결론지었다. 이쯤이면 이야기가 끝났으리라 싶지만 비행접시는 좀처럼 잦아들지 않았다.

    마지막 절은 '동승자가 있는가?' 라는 제목 아래 좀 더 기괴한 보고들을 나열한다. 3월 8일에는 멕시코를 여행하던 미국 사업가가 25피트 키의 조종사가 안에서 숨진 유선형 원반을 보았다고 주장했고, 한 멕시코 치과의사가 곧장 이를 받아 비슷한 이야기를 했으며, 콜로라도에서도 비슷한 비행접시가 근처에 추락해 안에서 작은 사람 세 명이 발견되었다는 보고가 나왔다. 미 국방부는 다시 비행접시 사안을 들여다보며 '이 접시들이 줄지어 착륙하고 귀에서 레이더가 튀어나온 작은 사람들이 기어 나온다면 우리도 무언가 손을 써야 할 것' 이라고 논평했다. 칼럼은 비행접시 보고가 사실상 세계 거의 모든 나라에서 나왔고 60대 가까운 항공기 조종사와 과학자들이 보았다며, 이 모두가 환상인지 아니면 어딘가에 한 줌의 진실이 있는지에 대해 '당신의 추측도 내 추측만큼이나 정확할 것' 이라며 끝맺는다.

  92. p.92

    1950년 3월 25일자 워싱턴 뉴스 4면에 실린 United Press 발 로마 발 기사다. 73세 이탈리아 터빈 엔지니어 주세페 벨루초(Giuseppe Belluzzo) 교수가 인터뷰에서, 1942년 히틀러와 무솔리니를 위해 "비행접시" 설계도를 준비했다고 밝혔다. 벨루초는 그 설계대로라면 디스크가 어떤 종류의 폭약이든, 오늘날이라면 원자폭탄까지 실어 도시 하나를 통째로 파괴할 수 있다고 말한다. 미 공군이 근거 없다고 일축한 최근의 비행접시 목격 보도에 대해 그는, 어느 천재가 폭약이나 원폭 없이 비행 디스크를 실험하고 있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덧붙였다. 그는 자신이 직접 지름 32피트짜리 "비행 디스크" 도면을 그렸지만, 1943년 무솔리니가 북부 이탈리아로 도주할 때 그 도면도 함께 사라졌다고 주장했다. 히틀러와 무솔리니 모두 비행접시에 관심을 가졌고, 디스크 둘레에 분사구를 달아 압축공기와 나프타 혼합 연료를 아세틸렌과 전기로 점화해 추진하는 방식이며, V-2 로켓처럼 자동 타이머로 조준·운용해 조종사가 필요 없다는 설명을 이어 간다. 페이지 우측 여백에는 FBI 라우팅 슬립이 붙어 있다 — 사건번호 62-83894-A, 1950년 4월 18일 색인 처리, "NOT RECORDED", EX-128, 그리고 Ed Moseley 서명과 "file 5 Ed's in Flying Discs" 라는 손글씨 지시가 함께 있다. Tolson 이하 FBI 본부 회람 명단도 함께 찍혀 있어 이 기사가 본부 내부에서 정식 회람·정리됐음을 보여 준다.

  93. p.93

    1950년 2월 27일자 영국 〈데일리 메일〉에서 오려낸 짧은 로이터 기사 한 토막이 백지 한가운데 풀로 붙어 있고, 주영 미국대사관 법률주재관실이 1950년 4월 12일 워싱턴 FBI 본부로 송부한 뒷장이다. 기사 제목은 "베네치아에서 비행접시 목격"이고, 본문은 베네치아발 월요일 아침 발신으로 인근 어항 카오제이아 상공에서 은빛 비행접시가 8천 피트 높이를 "대단한 속도"로 지나갔다는 보도다. 페이지 가장자리에는 사건번호 62-83894-9가 파란 잉크로 적혀 있고, FBI 본부 기록과(Recorded) 도장이 같은 날짜로 찍혀 있다. 여백에는 "file in"과 "file S & H" 같은 서무 지시, 두 개의 서명, 그리고 우상단 라우팅 슬립에는 톨슨·라드·니콜스·미스 갠디 등 후버 직속 핵심 간부들의 이름이 차례로 인쇄돼 있어 본부 내부 회람 경로를 보여 준다.

  94. p.94

    FBI 본부가 보존한 1949년 12월 27일자 AP 신문 스크랩이다. 출처는 워싱턴 타임스-헤럴드 4면. 헤드라인은 "비행접시는 다른 행성의 스파이라고 작가가 주장하다". 뉴욕발 기사로, 한 월간지가 비행접시를 실재로 보고 — 다른 행성에서 온 방문자가 지구를 체계적으로 관찰하는 비행체라고 결론지었다는 내용이다.

    이 결론은 도널드 키호가 패셋 출판사 발행 월간지 트루 1월호에 실은 기사에 담겨 있다. 키호는 미 상무부 항공국의 전 공보 책임자다. 잡지는 이 결론이 8개월 조사 끝에 나왔다고 밝힌다. 키호는 라이트 필드의 한 로켓 권위자가 프로젝트 사우서 인력에게 비행접시는 행성간 비행체이며 다른 결론은 불가능하다고 단언했다고 트루가 확인했다고 적는다.

    같은 해 4월 데이턴 저널 헤럴드는 공군이 비행접시를 농담으로 여기지 않으면서도 화성 같은 행성에서 온 방문이라는 이론은 일축했다고 보도했다. 그날 공군 대변인은 비행접시 관련 공군 자료 어디에도 다른 행성에서 왔다는 시각을 뒷받침하는 근거는 없다고 밝혔다.

    오려 붙인 기사 양옆에는 FBI 내부 회람용 체크리스트가 손글씨로 적혀 있다. 래드와 플레처 둘에 체크 표시가 있고, 매키너니와 비즐리 이름이 추가되어 있다. 우측 중앙에는 "Flying Discs 62-83894" 라는 손글씨 식별번호와 화살표가 있다. 하단에는 "162-83894-A NOT RECORDED 75 FEB 8 1950" 도장과 1949년 12월 27일 접수일자가 찍혀 있다.

  95. p.95

    1949년 11월 17일 자로 FBI 사무실에 도착한 신문 스크랩이다. 표지 격으로 손글씨로 File on Flying DiscsFLYING DISCS 라벨이 붙고, 라우팅 슬립에는 톨슨·라드·클레그·글래빈·니콜스·로젠 등 후버 직속 간부 명단이 줄지어 있다. 본문은 로스앤젤레스의 The Mirror 기사 MENU OF THE FUTURE: It's 'Wild New World' Dished Up in Saucers 전체를 오려 붙인 것이다.

    기사는 비행접시, 달 관측소, 무기와 사람을 실은 위성 차량이 우주를 떠도는 일이 오늘은 미친 환상처럼 들리지만 곧 다가올 새로운 세상의 전조일지 모른다는 어조로 시작한다. 공군은 이미 지난 봄부터 공식적으로 비행접시는 농담이 아니다 라고 말했고, 미러지가 어제 확인한 바에 따르면 공군 당국은 비행 원반이 단순한 상상의 산물이 아니라 실재하는 물체라는 입장을 곧 발표할 예정이다.

    이 발표는 비행 원반을 옛 부인네들의 잡담 이나 술 몇 잔 더 마신 친구들의 헛소리 영역에서 끄집어내겠다는 신호로 읽힌다. 기사는 더 나아가 이 비행 원반이 외계 행성에서 발사된 미사일 일 가능성도 진지하게 검토되고 있다고 적는다. 미 국방부가 지구 궤도를 도는 슈퍼 우주선 구상을 발표한 것도 이런 위성 미사일 보고에 신빙성을 더한다.

    컬럼비아대 천문학자 로이드 모츠 박사는 지구에서 5000마일 떨어진 지점이면 중력이 거의 사라지므로 그 자리에 우주선을 보내 작은 로켓 추력만으로 위치를 유지할 수 있다고 설명한다. 다만 지구를 떠나려면 시속 21,000마일이 필요하고, 그 속도에서는 현재의 금속이 마찰열로 녹아버린다. 우리 지구가 그렇다면, 더 나은 금속을 이미 가지고 있는 누군가가 있을 수 있다는 이야기다. 기사는 가장 거친 추측이긴 하지만 이라고 단서를 달면서, 비행 원반이 사실은 성간 이웃이 보낸 첫 명함 일지도 모른다고 끝맺는다.

    스크랩 하단에는 FBI 파일번호 62-83894-A, NOT RECORDED, 1949년 11월 17일 접수 도장, INDEXED 125 도장, 그리고 MacAuley 의 서명과 file 5-EHm 메모, Mirror 3-3 / Oct 7 1949 / 62 Nov 30 1949 의 출처·접수 표시가 찍혀 있다.

  96. p.96

    FBI 본부 라우팅 슬립이 붙은 신문 스크랩이다. 글렌 프라이스 기자가 쓴 워싱턴 뉴스 6면 기사로, 표제는 "실종된 발명가, '비행접시' 단서로 추적". 1948년 9월 23일 인덱싱·NOT RECORDED 스탬프와 1949년 9월 27일 접수 스탬프가 함께 찍혀 있고, 우측 상단 라우팅 리스트에는 톨슨·E.A. 탐·클레그·글래빈·래드·니콜스·로젠·트레이시·이건·거니아·하보·모어·페닝턴·퀸 탐·니즈·갠디 양이 줄지어 있다. 좌측 하단에 사건번호 62-83894 가 보인다.

    기사 본문은 다음과 같다. 공군 조사관들이 회의적이면서도 호기심을 품고, 10년도 더 전에 비행접시처럼 생긴 기계 두 대를 만든 괴짜 발명가를 찾고 있다. 디스크형 비행체 두 대는 9년 동안 방치되어 있던 메릴랜드 글렌 버니 근처의 버려진 헛간에서 어제 발견되었다. 공군 대변인은 "두 비행체 모두 비행접시처럼 보일 만하다"고 말했다.

    실질적 증거 없음: 공군 장교는 전날 밤 두 비행체를 "확실한 비행접시 프로토타입"이라고 표현했지만, 오늘 공군은 한 발 물러섰다. 대변인은 "프로토타입"이라는 단어에 이의를 제기하며, 공군은 비행접시가 어떻게 생겼다는 신고만 받았을 뿐, 실재가 확인된 적은 없다고 밝혔다.

    메릴랜드 발명가 조나단 E. 콜드웰은 1949년에 사라졌다. 버려진 옛 비행체와 최근 몇 년간 떠도는 비행접시 사이의 연결 고리가 있다면, 그가 다른 지역으로 옮겨 가서 더 나은 기체를 만들어 성공적으로 비행시켰을 가능성뿐이다. 다만 지난 2년간 비행접시 소동이 주기적으로 벌어지는 동안 그가 세간의 주목을 피해 그런 일을 해냈다고 믿기는 어렵다는 게 다수 편집자들의 시각이다. 그래도 콜드웰이 메릴랜드를 떠난 뒤 어디로 갔는지, 살아 있다면 직접 이야기를 듣고 싶다는 분위기다.

    현재 70세 정도로 추정되는 콜드웰은 9년 전 메릴랜드 농장을 황급히 떠났다. 주 정부와 재정 문제로 갈등이 있던 시점이었다. 그는 부인과 아들을 데리고 떠났다. 메릴랜드 당국은 그가 운영하던 회사 "그레이 구스 에어웨이즈"의 주식을 더 이상 팔지 말라고 명령한 상태였고, 그 이전에는 뉴저지와 뉴욕에서도 같은 금지 명령이 내려져 있었다.

    천성적으로 신중하지는 않았다: 1940년 콜드웰의 사업을 조사했던 당시 메릴랜드 부검사 로버트 E. 클레그는 볼티모어에서 이렇게 말했다. "자금이 필요할 때마다 그는 주식을 팔아 댔고, 그 사업을 자기 사업처럼 운영했다. 흔히 보는 사기성 주식 판매인은 아니었다. 자기가 정말로 뭔가 대단한 걸 잡고 있다고 진심으로 믿었던 것 같고, 본인이 부정직하다고 생각하지는 않았을 거다."

    2년 동안 공군 조사관들은 비행접시 신고를 따라 전국을 돌아다녔다. 공군은 대체로 회의적인 태도를 취해 왔고, 가장 권위 있는 공식 보고서도 비행접시의 실재 여부를 결정할 만한 결정적 증거가 없다고 결론지었다.

    여기서 한 대는 시험 비행했다: 일부 비행접시는 공중에서 목격되었지만 속도가 너무 빨라 추격이 불가능했다고 보고된다. 한 군 조종사는 비행접시를 추적하다 추락사한 것으로 전해진다. 메릴랜드 헛간에서 발견된 기체 중 한 대는 1938년경 짧게 비행한 적이 있다고 한다. 다만 지상 15피트(약 4.5m) 정도밖에 떠오르지 못했다는 게 당시 증언이다.

    한 대는 헬리콥터를 닮았다. 다만 로터 블레이드 대신 지름 16피트(약 4.9m)짜리 디스크형 장치가 달려 있었다. 위아래로 마주 보는 두 개의 접시처럼 생긴 구조에 작은 로터 블레이드가 두 접시 사이에서 튀어나와 있었다. 다른 한 대는 "롤스 플레인"이라 불리는, 지름 14피트(약 4.3m)짜리 합판 욕조 같은 모양이었다. 조종사는 한가운데 앉고 엔진도 욕조 안에 있었다. 욕조에서 뻗어 나온 나무 막대와 판자에 물고기 꼬리 모양의 프로펠러가 반대 방향으로 달려 있었다.

  97. p.97

    워싱턴 뉴스 6면에서 오린 신문 사진 두 컷을 한 장에 붙여 둔 스크랩 페이지다. 위쪽 가로로 긴 컷은 두 장면을 나란히 잇대어 놓았는데, 왼쪽은 헛간 같은 목조 건물 안에서 둥근 접시 모양 물체를 사람들이 살피는 모습이고, 오른쪽은 옆구리가 찢기거나 타 들어간 큰 원반형 잔해와 그 옆에 서 있는 인물이 잡혀 있다. 아래쪽 컷에는 모자를 쓴 남자가 다이얼과 계기판이 줄지어 박힌 둥근 기계 패널 앞에 몸을 숙이고 있다. 페이지 하단에는 출처를 표시하는 "WASHINGTON NEWS / PAGE 6" 라벨이 찍혀 있고, 그 옆에 손글씨로 "-2-" 라는 페이지 번호가 적혀 있다.

  98. p.98

    1949년 9월 22일자 워싱턴 스타 A-18면 기사를 잘라 FBI 라우팅 슬립에 붙인 자료다. 표제는 '비행접시 이야기, 공군이 김 빼다 — 실험기, 다른 단서 위해 조사 예정'. 기사 요지는 이렇다. 볼티모어 교외 조지 번스 농장의 담배 헛간에서 어제 발견된 풍화된 기체 두 대는, 공군 공식 발표에 따르면 여름 내내 보고된 비행접시 현상과 아무 관련이 없다. 그래도 공군 측은 다른 단서를 찾기 위해 조사는 계속하겠다고 한다. 한 대는 직경 12피트의 접시 모양 잔해로, 천을 덮은 원반과 부서진 동체가 함께 발견됐다. 다른 한 대는 합판으로 만든 거대한 원형 치즈 상자 모양으로, 위아래 뚜껑이 반대 방향으로 회전하도록 설계됐고 가장자리에서 짧은 회전 날개가 튀어나오는 구조였다. 조종사는 가운데 모터 마운트 옆에 앉게 되어 있었다. 공군 볼티모어 특수조사실장 클라우디우스 라이크 대위는 자기 사무실이 이 기계들을 비행접시의 시제품일 가능성을 두고 몇 달째 추적해왔다고 밝혔다. 잔해는 제임스 스튜어트 중사가 회수해 보관 중이며, 데이튼의 라이트-패터슨 공군기지 전문가들이 조사할지 결정될 때까지 그대로 두기로 했다. 제작자는 캘드웰이라는 인물로, 친구들 말로는 목수 출신이지만 책 몇 권으로 항공학을 독학했다고 한다. 그의 '플라잉 치즈박스'는 한 번도 날지 못했지만, 본인은 소형 모형으로 성공했다고 주장했다고 한다. 캘드웰의 회사 그레이 구스 세이즈 사와 호너 플레인 사를 1948년 메릴랜드 부주지사 자격으로 조사한 로버트 R. 클루가는 청문회에서 '캘드웰에게 있던 건 모형뿐이었다'고 진술했다. 라우팅 슬립 오른쪽에는 톨슨·래드·클레그·글래빈·니컬스·로젠·트레이시·하르보·모어·전신실·니스·갠디 명단이 있고, 래드·글래빈·니컬스에 체크가 들어가 있다. 도장으로 'Flying Discs', 'NOT RECORDED 84 SEP 23 1949', 파일 번호 62-83894-2, 접수일 1949년 9월 25일이 찍혔고, 손글씨로 'Mossberg E.W.C.' 와 오른쪽 여백의 'Wilson Flying Discs Feb 6, 1959' 메모가 남아 있다.

  99. p.99

    워싱턴 스타 A18면에서 오려낸 신문 스크랩이 한 장 붙어 있다. 사진 속에는 거대한 원반 모양의 회전 날개를 단 헬리콥터 한 대가 풀밭 위에 다리를 펴고 서 있고, 캡션은 이것이 조너선 E. 콜드웰의 "그레이 구스" 헬리콥터라고 설명한다. 캡션에 따르면 이 기체는 워싱턴에서 약 1분간의 시험 비행을 한 끝에 거의 추락할 뻔했고, 사진은 그 시험 비행 직전에 찍힌 것이다. 헤드라인은 공군이 이것을 "비행접시"로 지목했다는 식으로 달려 있다. 스크랩 아래쪽으로는 빛바랜 도장 자국이 어렴풋이 비친다.

  100. p.100

    워싱턴 스타 1949년 8월 29일자 A-18면을 오려 붙인 페이지다. 사진 두 장이 위아래로 실려 있고, 모두 메릴랜드주 글렌 버니 인근 농장의 한 헛간 안에서 찍힌 것이다. 위 사진에는 메릴랜드 주경찰 소속 J. J. 하버 경관과 피터 코지로프스키 경관이 등장해, 콜드웰이라는 인물의 헬리콥터 잔해를 살펴보고 있다. 기체 회전날개 안쪽 부분을 둘러싸고 팬케이크 모양의 구조물이 붙어 있고, 동체에는 "NX-8XY"라는 등록 기호가 보인다. 아래 사진에는 같은 주경찰관들이 콜드웰이 만든 이른바 "날아다니는 형체"를 들어 보이고 있는데, 그 물체는 헬리콥터 옆에서 함께 발견된 것이다. 기사 설명은 미 공군의 요청을 받아 진행된 수색 끝에 이 헛간을 찾아냈다고 전한다.

  101. p.101

    1949년 9월 12일자 워싱턴 데일리 뉴스 최종판 기사 스크랩이 FBI 라우팅 슬립 양식 위에 붙어 있다. 기사 제목은 "글렌 버니의 '비행접시' 클립, '기밀'이지만 실제로는 아니다"이다. 지난주 메릴랜드 글렌 버니의 한 헛간에서 발견된 비행접시 관련 신문 스크랩이 "분류 기밀"이라는 표시와 함께 워싱턴으로 보내졌다는 내용이다. 다른 자료를 포함한 OSI 보고서의 일부로, 이 스크랩들은 "기밀"이라고 적힌 폴더에 들어가 검토되었다. 그러나 공군 대변인은 이것이 별다른 의미가 없다고 말한다. "그 파일을 꺼내 누구에게나 보여줄 수 있다. 다만 폴더에 '기밀'이라고 표시되어 있으면, 그 안 어딘가에 중요한 내용이 들어 있다는 것을 알기 때문에 조심하게 된다." 슬립 상단에는 톨슨, 래드, 클레그, 글래빈, 니콜스, 로젠, 트레이시, 하보, 모어, 전화실, 니스, 갠디 등 FBI 본부 임원 라우팅 목록이 인쇄되어 있고, 여백에는 "file Flying Discs"라는 손글씨 메모와 함께 화이트웰, 맥엘로이 등의 서명, "file 53 Hq" 메모, 그리고 "62-83894-A NOT RECORDED 46 SEP 14 1949"라는 FBI 사건 번호 도장이 찍혀 있다.

  102. p.102

    FBI 내부 라우팅 슬립에 신문 스크랩 한 조각이 붙어 있다. 스크랩 헤드라인은 "연구용 풍선이 비행접시로 오인됐다"로, 1949년 7월 18일 시카고발 INS 기사다. 기사 내용은 다음과 같다 — 시카고 시민들을 술렁이게 했던 "비행접시"와 "빠르게 움직이는 제트기"의 정체가 시카고 대학교 우주선 연구용 해상 풍선으로 밝혀졌다. 전날 아침 다수의 시카고 주민이 하늘에서 이상한 물체를 봤다고 신고했고, 묘사는 제트기부터 12~15미터 길이의 은빛 구체까지 다양했다. 우측 상단에는 톨슨, 클레그, 글래빈, 래드, 니콜스, 로젠, 트레이시, 이건, 거니아, 하보, 모어, 페닝턴, 퀸 탬, 니즈, 갠디 양 등 FBI 본부 간부 회람 명단이 인쇄되어 있고, 그 아래 HPP 와 Fletcher, Mossburg 라고 읽히는 손글씨 이니셜이 보인다. 좌측 상단에는 "Flying Discs"라는 푸른 손글씨 라벨이 있고, 1949년 7월 17일 워싱턴 타임스-헤럴드 3면 1단에서 오린 자료라는 표시도 함께 찍혀 있다. 우측 하단 빨간 도장 "169-83894-A-"는 이 항목의 FBI 파일 번호이며, 1949년 9월 9일 RECORDED 도장으로 정식 등록 처리된 사실이 드러난다.

  103. p.103

    FBI 사건 파일 62-83894-A 안에 끼워진 신문 스크랩으로, 표지에는 손글씨로 "Julien O FLYING DISCS" 라고 적혀 있고 1949년 4월 19일 접수, 4월 20일 라우팅 도장이 찍혀 있다. 출처는 1949년 4월 8일자 워싱턴 타임스 헤럴드 석간이다. 기사 제목은 「'비행접시', 비밀 명단에 오르다」. 미 공군은 전년에 하늘에서 목격된 "비행접시" 와 관련된 일부 사건에 비밀 등급을 걸었다고 어제 발표했다. 동시에 공군은 이 기이한 물체들이 소련이나 다른 외국에서 온 것이라고 "단정적으로 부인" 하기는 불가능하다고 인정했다. 공군 성명에 따르면 일부 사건은 여전히 설명되지 않은 채 남아 있고, 그 중 "설명 불가" 로 분류된 사건들은 "기밀" 등급으로 옮겨져 공인된 군 요원 외에는 접근이 차단됐다. 이 성명은 한 라디오 해설자의 방송 — "비행접시는 러시아에서 왔다" 는 — 을 둘러싼 문의에 대한 답으로 나왔다. 공군은 "지금까지 외국의 활동으로 사건들을 돌릴 만한 어떤 가시적 증거도 없지만, 그런 가능성을 단정적으로 부인할 증거 또한 없다" 고 답했다. "보고된 사건 다수는 기상 관측 기구나 자연 천체 현상으로 확정됐지만, 신뢰할 만한 관측자들이 보고한 일부 사건은 여전히 설명되지 않는다." 페이지 오른쪽 아래에는 KMM 과 Mossburg 의 서명, 그리고 "FIVE FAM" 이라는 손글씨 메모가 함께 남아 있다.

  104. p.104

    워싱턴 타임스 헤럴드 1948년 11월 6일 오후판에서 잘라낸 짧은 외신 기사를 FBI 라우팅 슬립 한가운데에 붙여 놓은 페이지다. INS 통신이 리우데자네이루에서 11월 5일 발신한 이 기사는, 브라질에서 간첩 혐의로 유죄를 받은 독일인 닐스 크리스텐센이 미국을 포함해 세계 여러 곳에서 목격된 "플라잉 디스크"를 자기가 발명했다고 그날 주장했다고 전한다. 라우팅 슬립 위쪽에는 톨슨·E. A. 탬·클레그·글라빈·래드·니콜스·로젠 등 FBI 본부 간부 명단이 줄지어 있고, 가운데에는 INDEXED-64 / EX-109 스탬프, 그리고 손으로 쓴 파일 번호 62-83894-A 와 1948년 11월 19일 접수 표시가 같이 찍혀 있다. 왼쪽 여백에는 누군가가 "O flying discs" 라고 세로로 흘려 적어 두었고, 12월 3일자 접수 도장이 한 번 더 찍혔다.

  105. p.105

    1947년 8월 14일자 뉴욕 저널-아메리칸에 실린 데이비드 센트너의 워싱턴발 기사를 FBI가 오려 붙인 라우팅 시트다. 기사는 미국 내 소비에트 요원들이 '비행접시'의 정체를 밝히라는 지시를 받았다고 전한다. 미국에서는 이 추측 게임이 이미 사그라들었지만, 소비에트는 여전히 현상에 깊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미국 수사기관들이 전한다는 내용이다. 크렘린에 보낸 지시 내용을 보면, 소비에트 측은 비행접시가 폭격 임무 중 적의 레이더를 무력화하는 미군 실험 장비와 연결되어 있다고 보고 있는 듯하다. 시트 아래쪽에는 FBI 파일 번호 62-83894-A, EX-93, 1947년 10월 10일 접수 도장이 있고, 오른쪽 여백에는 토슨 등 FBI 간부 회람용 체크리스트가 보인다.

  106. p.106

    1947년 7월 28일 자 워싱턴 포스트 1면·3면 기사를 오려 붙인 FBI 파일이다. "VFW 회장, 비행접시에 관해 워싱턴의 답신을 기다리는 중"이라는 제목 아래, 미국 재향군인회(VFW) 전국 회장 루이스 E. 스타가 오하이오주 컬럼버스 총회에서 "몇 시간 안에" 워싱턴으로부터 비행접시 미스터리에 관한 설명을 받게 되리라 말했다는 내용을 싣는다. 오후 5시에 답신을 기대했지만 도착하지 않았고, 그는 대의원들 앞에서 "이 나라 국민에게 무언가 감춰지고 있다"고 말했다. 전국 30여 개 주에서 수백 명이 은빛 원반 모양 물체가 엄청난 속도로 하늘을 가르는 것을 보았다고 신고했다. 전쟁부와 다른 기관들에 야간에 확인해보았으나 워싱턴 쪽에서는 새로운 정보가 없었고, 아무도 아는 것이 없다고 답했다. 다만 보도를 조금 더 진지하게 받아들이려는 분위기가 보였다. 의문이 커질수록 비웃음은 줄어들었다. 미스터리 비행체 중 일부가 금요일 자정 무렵 워싱턴 상공을 지나갔을 가능성도 거론된다. 메릴랜드주 프렌드십 하이츠 슈메이커 레인 5180번지에 사는 데이비드 아타니안은 그 시간대에 서쪽으로 빠르게 이동하는 비행접시 서너 개를 보았다고 신고했다. 그의 말에 따르면 고도는 100피트에서 2000피트 사이였고, 푸르스름한 밝은 빛을 띠고 있었다. 기사에는 아타니안의 인물 사진, 1937년 시애틀의 해안경비대원 프랭크 라이먼이 자택 현관에서 스피드 그래픽 카메라로 찍었다는 "흰 접시" 사진(약 20배 확대), 그리고 해군이 개발한 무날개 항공기 "플라잉 팬케이크" 사진이 함께 실린다. 해군 측은 이 기체가 비행접시와 닮아 보이긴 하지만 코네티컷주 브리지포트를 한 번도 떠난 적이 없다고 설명했다고 한다. 오른쪽 여백에는 J. 에드거 후버 사무실의 회람 명단(톨슨, E. A. 탬, 클레그, 글래빈, 래드, 니콜스, 로젠, 트레이시, 카슨, 이건, 거니아, 하보, 헨던, 존스, 페닝턴, 퀸 탬, 피즈, 갠디 양)이 손글씨로 적혀 있고, 존스와 플레처의 서명이 보인다. 하단에는 1947년 7월 28일 FBI 접수 도장과 사건번호 62-83894-A, 그리고 "RECORDED EX-31"이 찍혀 있다. 별도의 "51 AUG 4 1947" 날짜 도장과 F.E. 에드워즈의 서명도 함께 남아 있다.

  107. p.107

    1947년 7월 6일자 워싱턴 포스트 3면 기사 〈VFW 사령관, 비행 원반에 관해 수도로부터 메시지를 기다리다〉의 클리핑이다. 전날 미국 전역에서 비행 원반에 관한 설명이 쏟아진 가운데, 한 로스앤젤레스 신문은 캘리포니아 공과대학 핵물리학자라는 익명의 과학자를 인용해 비행 원반이 캘리포니아주 모스 레이크, 뉴멕시코주 화이트 샌즈, 오리건주 포틀랜드 등지에서 진행 중인 "원자 에너지 변환" 실험의 결과라고 보도했다. 이 과학자는 자신이 맨해튼 프로젝트 연구원이었다고 밝히면서 "사람들은 헛것을 보는 것이 아니다. 그런 비행 원반은 실제 실험 단계에 존재한다. 흔히 말하는 이 접시들은 고속으로 날 수 있지만 지상에서 통제할 수 있고, 중심부 폭이 7.6미터 정도이며 이륙 시 부분적으로 로켓 추진을 쓴다"고 말했다.

    반면 다른 과학자들은 이 주장을 일축했다. 시카고 대학의 저명한 원자과학자 해럴드 유리 박사는 "원자 에너지 변환"이라는 표현 자체가 "헛소리"라며 "금속은 변환할 수 있어도 에너지는 변환할 수 없다"고 잘라 말했다. 원자력위원회 위원장 데이비드 릴리엔솔은 정체불명의 원반이 원자 실험과는 아무 관련이 없으며, 누군가 이 현상의 사실관계를 확인하기 전까지는 누구도 확정적으로 말할 수 없다고 했다. 캘리포니아 공과대학 핵물리학과장 C. C. 라우리첸 박사 역시 자기 학과의 누구도—맨해튼 프로젝트 출신 연구원 네 명을 포함해—그런 발언을 하지 않았다고 단언하며, 원반은 "핵물리학과 아무 상관이 없다"는 의견을 밝혔다.

    공교롭게도 "비밀 실험" 장소로 지목된 캘리포니아 마커스 육군 항공기지는 자기네 화공창이 비행 접시 한 대를 처분하는 실험을 시작했다고 발표했다. 오리건 주방위군 사령관 M. I. 더튼 중령은 주방위군 비행대가 향후 출현하는 원반을 사진으로 잡으려 시도할 것이며, 기관총 카메라와 망원 카메라를 장착한 P-51 전투기 여섯 대를 즉시 이륙 대기시켜 두겠다고 밝혔다. 가장 많은 원반 목격이 보고된 태평양 북서부에서 샌포드 엔지니어링 워크스를 지휘하는 F. J. 클라크 대령은 "누군가가 이 원반을 핸포드 원자력 시설과 엮어 보려는 시도를 기다리고 있었다"며, 자기가 아는 한 그곳에서는 미스터리를 설명할 만한 어떤 실험도 진행되고 있지 않다고 했다.

    시카고의 두 천문학자는 원반이 "인공물"일 가능성이 크다고 봤다. 시카고 대학 윌리엄스 베이 여키스 천문대장 제라드 카이퍼 박사는 단정을 피하면서도 그렇게 말했고, 노스웨스턴 대학 디어본 천문대장 올리버 리 박사는 "육군과 해군이 우리가 모르는 온갖 것을 다루고 있다는 점은 분명하다"며, 전쟁 중에 비밀리에 달에 레이더 신호를 보내는 데 성공한 것과 비슷한 수준의 기술적 성취일지도 모른다고 했다. 워싱턴 현지에서는 국립표준국의 뉴번 스미스 박사가 이 모든 소동을 네스호 괴물 이야기처럼 "바보 같다"고 일축했고, 해군 천문대 부소장 더튼 중령은 그 원반이 "천체 현상으로 보이지는 않는다"는 한 줄짜리 논평만 내놓았다.

    6월 25일 첫 보고를 처음에는 비웃었던 분위기는 빠르게 뒤집혔다. 훈련된 조종사를 포함한 수백 명의 목격자가 잇따라 등장하면서다. 금요일에는 아이다호주 하우저 호수에서 200명이 모인 군중이 원반 한 대를 관측했고, 같은 주 트윈 폴스에서는 소풍 나간 60명이 함께 목격했다. 오리건주 포틀랜드에서는 같은 날 너무 많은 시민이 신고하는 바람에 경찰이 전 순찰차에 무선으로 출동 지시를 내릴 정도였다. 유나이티드 항공기 승무원은 둥글고 납작한 물체 여러 개가 약 12분간 시야에 보였다고 보고했다.

  108. p.108

    FBI 워싱턴 본부의 1947년 7월 라우팅 시트다. 좌측 중앙에 워싱턴 포스트 1947년 7월 13일자 17면에서 오린 작은 신문 스크랩이 풀로 붙어 있고, 우측 여백에는 톨슨·E. A. 탬·클레그·글래빈·래드·니콜스·로즌·트레이시·카슨·이건·거니아·하르보·헨든·존스·페닝턴·퀸 탬·니즈·간디 양 등 본부 간부들의 회람 명단이 손글씨로 적혀 있다. 명단 옆 체크 표시와 이니셜은 각자가 자료를 돌려봤다는 표시다. 스크랩의 머리기사는 "Flying Saucer Found"로, 뉴저지 록포트 6번가 111번지 새디어스 킬더의 집 잔디밭에서 누군가가 알루미늄 포일과 건전지·손전등 전구·카메라 렌즈·튜브로 조립한 가짜 "비행접시"가 금요일 밤 10시 직전에 발견됐다는 내용이다. 경찰은 이 물건을 FBI에 넘긴 것으로 보인다. 페이지 하단에는 문서번호 62-72794-A, FBI 1947년 7월 18일 접수 도장, 7월 22일 등록 표시, 그리고 담당자의 서명이 함께 찍혀 있다.

  109. p.109

    1947년 7월 12일자 워싱턴 스타 1면 기사를 스크랩한 페이지다. AP 발 아이다호주 트윈 폴스 기사로, 동네 소년 네 명이 직접 만든 가짜 비행접시 때문에 마을 경찰과 FBI, 육군 본부 장교까지 한바탕 끌려 다녔다는 내용이다. 직경 75센티미터 남짓의 모형은 오래된 축음기 부품과 못 쓰는 라디오 진공관, 플라스틱 모형 조각을 이어 붙여 만든 것이었고, 13인치짜리 유리 라디오 튜브와 구부린 전선, 번쩍이는 금·은빛 날개가 달려 있어 군과 민간 관계자 모두 진짜 비행원반으로 착각했다. 경찰서장 L. D. 매크래컨이 소년 한 명이 사정을 안다는 제보를 받고 장난임을 밝혀냈다. 미성년자라 이름은 공개하지 않았고 기소도 하지 않을 방침이라고 한다. 스크랩 옆 여백에는 토슨, E. A. 탬, 클레그, 글래빈, 래드, 니콜스, 로젠, 트레이시 등 FBI 고위 간부 라우팅 명단이 손글씨로 늘어서 있고, 우측 아래에는 1947년 7월 18일 접수 도장과 함께 사건 번호 62-83894 가 찍혀 있다.

  110. p.110

    1947년 7월 12일자 워싱턴 뉴스 3면 기사를 오려 붙인 FBI 내부 회람 페이지다. 우측 상단에는 톨슨, E. A. 탬, 클렉, 글래빈, 래드, 니컬스, 로젠, 트레이시, 카슨, 이건, 거니어, 하르보, 헨든, 페닝턴, 퀸 탬, 니즈, 간디 양 등 후버 국장 직속 라인의 회람 명단이 타자기로 찍혀 있다.

    오려 붙인 기사 제목은 “주크박스에서 태어난 비행 원반, 육군 전문가가 밝혀냈다”. 솔트레이크시티발 7월 12일자 기사로, 아이다호주 트윈폴스의 한 주부 집 마당에 쿵 소리를 내며 떨어진 “비행 원반”이 알고 보니 동네 십대 소년 넷이 고장 난 주크박스 부품으로 만든 물건이었다고 전한다.

    전날 FBI 요원이 이 원반의 정체를 발표했고, 트윈폴스 주재 육군 장교들에게 넘긴다. 육군은 다시 이 물건을 비행기에 실어 솔트레이크시티 근처 포트더글러스로 급송해 전문가에게 분석을 맡겼다. 분석 결과 이 “정교한 장치”는 플렉시글라스 돔, 라디오 진공관 세 개, 크롬 도금 테두리, 그리고 잔뜩 엉킨 전선으로 이루어진 가짜였다. 육군은 이 물건이 “장식용 외에는 과학적 가치가 없으며, 그것도 매우 제한적인 의미에서나 그렇다”고 평하면서, 연방 기관들이 조사에 들인 비용도 만만치 않았다는 점을 꼬집었다.

    페이지 하단에는 FBI 본부 접수 도장(1947년 7월 18일), 워싱턴 뉴스 7월 12일자 3면이라는 출처 표시, 그리고 한 요원의 서명이 함께 남아 있다. 사건 파일번호는 62-83894 계열로 묶였다.

  111. p.111

    1947년 7월 10일자 워싱턴 스타에 실린 AP 통신 기사 스크랩을 FBI 내부 라우팅 슬립에 붙여 회람한 페이지다. 기사는 캘리포니아 노스할리우드에 사는 건설 엔지니어 러셀 롱의 화단에서 접시 모양 기계 장치가 발견된 사건을 전한다. 가장 먼저 공식 언급을 한 사람은 소방대 대대장 윌리엄 E. 뉴컴이었고, 그는 물건을 회의적으로 살핀 뒤 "내가 보기엔 이게 날 수 있을 것 같지 않다"고 말했다. 롱은 밴나이스 경찰서에 신고했고, 지름 30인치짜리 금속 접시에서는 두 개의 배기관으로 연기가 새어 나오고 푸르스름한 흰 빛이 새어 나오고 있었다. 현지 FBI 책임자 리처드 B. 후드 측은 FBI 요원도 밴나이스 경찰도 이 금속 접시 위로 날아갈 일은 없다고 말했고, 후드 본인은 그 외 별다른 언급을 하지 않았다. 뉴컴 대대장이 직접 물건을 꺼내 보였다. 진공관이 접시 윗면에 박혀 있었고 접시는 가운데가 6인치 두께였다가 가장자리로 갈수록 얇아졌으며, 안쪽 절반 중앙에 박힌 플러그까지 전선이 이어졌다. 윗면에는 고무 같은 날개도 달려 있었다. 롱은 사이렌처럼 시끄러운 비명에 잠이 깼고 부인이 폭발음을 듣고 뛰어나가 이 장치를 발견했다고 기자들에게 말했다. 오른쪽 라우팅 슬립은 톨슨·E. A. 탬·클렉·코피·글레이빈·래드·니콜스·로젠·트레이시·카슨·이건·헨든·페닝턴·퀸 탬·니즈, 그리고 후버의 비서 갠디 양까지 후버 직속 라인 전원에게 회람되었음을 보여 준다. 왼쪽 여백에는 손글씨로 "#Flying Saucers" 라는 분류 표시가 있고, 가운데에는 G.I.R.S. 도장과 함께 사건 파일 번호 162-83894-A, 1947년 7월 28일 접수 표시가 찍혀 있다.

  112. p.112

    1947년 7월 8일 워싱턴포스트에 실린 기사 "과학이 비웃는 동안 — 공군 정보부도 비행접시 수색에 합류" 가 FBI 본부 라우팅 슬립에 스크랩으로 붙어 있는 페이지다. 기사는 미 육군 항공대 정보부가 어제 비행접시 수색에 합류했다고 공식적으로 밝혔다고 전한다. 회전하는 고속 원반에 대한 기괴한 보고가 계속 쏟아져 들어오면서, 항공대는 공식 입장을 내놓았고 과학계는 회의적인 반응을, 한 측은 첫 번째 격추된 원반에 1000달러를 내걸었다. 뉴멕시코 화이트샌즈 로켓 시험장을 관할하는 공군은 비행접시가 자신들이 한 일이 아니라고 부인했다. "진행 중인 어떤 실험으로도 이 현상을 설명할 수 없다" 는 입장이다. 해군연구소의 폴 F. 리 소장은 "육군 발표에 대해 할 말 없다" 는 짧은 답을 내놓았다. 양쪽 모두 원반의 존재 자체를 부정하지는 않았고, 항공대는 목격자 진술을 종합해 "보고된 물체를 식별" 하려 하고 있다고 밝혔다. 비행접시 목격 보고가 거의 모든 주에서 들어오고 있어 항공대는 일이 많다. 5년 경력의 해군 조종사 한 명은 처음에는 모든 보고를 "미친 소리" 로 여겼다가, 어제 캘리포니아 알라메다에서 자신을 포함한 약 50명이 토요일에 어번 근처에서 삼각 편대를 이룬 약 30대의 비행접시를 본 뒤 "우주선" 이라고 결론 내렸다. 항공대를 괴롭히지 않을 보고도 하나 있다. 민간 면허를 가진 컨베어 P-38 조종사가 모레나 상공에서 "진주빛, 외계 모양 비행기" 한 대를 떨어뜨렸다고 주장했지만, 본인이 거짓말이었다고 시인했다. 워싱턴에서는 합동연구개발위원회 사무총장이자 존스홉킨스 응용물리학연구소 전 소장인 L. R. 햅스태드 박사가 "헛소리" 라고 일축했다. 메릴랜드대 심리학 교수 제시 스프롤스 박사는 "인간의 마음이 품을 수 있는 망상에 한계가 없다. 매우 흥미로운 사회심리학적 망상" 이라고 평했다. 볼티모어 가우처대학의 아이번 E. 맥두글 박사는 "존재하지 않는 것을 보는 일종의 심리적 전염병일 것" 이라고 추측했다. 반면 해군연구소 고고도 연구부의 로켓-콤(rocket-comb) 부문에서 일하는 멜런가 440번지의 C. J. 존 박사는 6월 28일 뉴멕시코에서 본인과 다른 세 사람이 한 대를 보았다고 어제 보고했다. 페이지 우측에는 FBI 본부 회람을 위한 직원 명단이 인쇄되어 있고, 톨슨·클렉·코피·글래빈·래드·니콜스 등 여러 이름 옆에 체크 표시가 손글씨로 되어 있다. 스크랩 아래쪽에는 "JUL 8 1947 WASHINGTON POST", 우측 여백에는 FBI 접수 도장 "RECORDED EX.53" 과 파일번호 "K-2 – 63 894 – A2", "49 JUL 16 1947" 가 보인다.

  113. p.113

    한 장의 신문 스크랩이 종이에 붙어 있는 페이지다. 머리기사 "비행 원반, 육군 항공대의 관심을 끌다"는 1면에서 이어진 기사로, 10,000피트 상공을 가로지른 밝고 은빛 원반에 대한 목격 진술 — "분명히 보였는데, 다음 순간 사라졌다" — 로 시작한다. 이어 FBI 측 반응을 다단으로 나열한다. 본부의 FBI는 말을 아꼈고, 위스콘신 밀워키 사무소는 그래프턴의 조지프 브러스키 목사 마당으로 떨어졌다는 철사 몇 가닥을 두른 원형 물체에 "관심 없다"고 답했다. 목사 본인도 장난일 가능성을 인정했지만 원반은 FBI에 넘기겠다고 했다. 뉴욕 레이크 석세스에 모인 원자력 전문가들은 공식 회의에서 비행 원반을 의제로 다루지 않았다. 두 번째 머리기사 "아내의 투구 솜씨에서 비롯된 비행 원반"은 1947년 7월 7일자 피츠버그발 AP 기사다. 35세 코니 던바가 자신을 향해 원반을 던진 것은 아내 비다 던바였다고 진술했고, 해리 H. 라워드 판사가 그날 이혼을 허락했다는 짧은 가십이다. 그 아래로 다시 본 기사가 이어진다. 채터누가의 24세 시계공은 자신이 1943년에 이미 비행 원반을 발명했지만 정부나 항공사에 팔아넘기려다 "이리저리 돌려보내는 데 지쳐" 그만뒀다고 주장했다. 그의 모형은 고무줄로 동력을 얻었다. 일리노이 노스브룩의 E. J. 캘리슨은 "순수한 과학적 관심에서" 원반의 포획 혹은 현상의 진정한 설명을 가져오는 사람에게 1,000달러 현상금을 걸었다. 영국 물리학자 A. M. 로 교수는 원반의 정체가 미지의 과학자들이 텔레비전이나 레이더 전파를 굴절시키려 만든 인공위성일 수 있다는 가설을 내놨다. 코네티컷 스탬포드의 발명가 레스터 P. 발로는 원반이 볼티모어의 마틴 항공사가 해군용으로 제작 중인 제트추진 미사일이라고 믿는다고 밝혔다.

  114. p.114

    1947년 7월 7일자 뉴욕 저널-아메리칸에 실린 LA 발 기사 스크랩이다. 헤드라인은 "신형 소련 비행기, '비행접시'를 닮았다"이다. 기사에 따르면 누군가가 LA 익재미너 신문사에 편지를 보내, 최근 로스앤젤레스 항에 정박했던 소련 유조선의 한 장교에게서 들었다며 소련의 초음속 무동력 비행기가 비행접시처럼 생겼다고 제보했고, FBI가 이 편지를 조사하기 시작했다. 익재미너가 자문을 구한 최고급 원자력 과학자는 편지 내용이 전혀 허튼소리가 아니며 FBI에 넘기는 것이 좋겠다고 말했다.

    편지 작성자는 윌밍턴에서 그 소련 장교를 만나 저녁에 초대했다고 한다. 장교의 묘사에 따르면 그 비행기는 두께가 3인치에 불과하고, 콩팥 모양 윤곽에 프로펠러가 없으며, 조종사는 엎드린 자세로 누워 공기 마찰열을 인공 냉각으로 견딘다. 외피는 고도로 광택 처리되어 있고, 날개와 승강타는 모두 볼록 렌즈처럼 휘어 있다. 양력의 원리는 약 10년 전 한 러시아 화학자가 남긴 미발표 논문에서 비롯된 전혀 다른 원리이며, 상승할 때만 동력이 필요할 뿐 지구의 중력 등고선을 따라 비행할 때는 에너지가 필요 없다고 했다.

    또한 그 장교는 북극권에서 통제 가능한 방사성 가스를 이용한 실험을 했다고 말했다. 새와 동물, 심지어 지렁이까지 죽었다는 것이다. 그는 "매우 위험한 작업"의 대가로 받은 북극곰 가죽 12장을 어디서 처분할 수 있겠느냐고 물었고, 자신이 바이칼호 인근 방사능 구름이 지나간 경로를 따라가며 죽은 동물을 수습하는 임무를 맡았다고 했다. 작은 배에 온갖 동물을 실어 두고 그 위로 구름을 유도하는 실험이었는데, 한 번은 폭풍이 구름을 툰드라 북쪽으로 날려보내 가는 길의 모든 생명을 죽였다고 했다. 구름은 지상이나 비행기, 무인조종 보더에서 전자기파로 통제할 수 있고, 운반체와 살상체 두 성분으로 이루어져 있다고 설명했다.

    소련에 원자폭탄이 있느냐는 물음에 장교는 의심스럽다고 답했다. 어린이와 여자 같은 무고한 사람을 죽이지 않고서는 사용할 수 없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다만 소련은 원자력 자체는 싫어하면서도 초음속 비행기 추진에는 그것을 쓴다고 했다. 편지 작성자는 그를 다시 저녁에 초대했지만, 두 번째에는 아버지가 갑자기 떠난다며 작별 인사만 하고 돌아갔다.

    익재미너가 자문한 핵물리학자는 편지 작성자의 "무지" 때문에 내용의 가치를 판단하기 어렵다면서도, 소련이 원폭을 갖고 있다면 쓰지 않을 것이라는 식의 단정은 말이 안 된다고 평했다. 스크랩 여백에는 손글씨로 'Chapman', 'Howell W', 'C.I.R.D', 'Field South', '40-2', '42 IA', 'Journal American JUL 7 1947' 같은 라우팅 표시가 적혀 있고, 좌하단에는 'Bureau Interest' 라벨이 찍혀 있다.

  115. p.115

    1947년 7월 7일 자 로스앤젤레스 이그재미너 (Los Angeles Examiner) 기사를 오린 스크랩으로, FBI 사건철 62-83894-A 에 편철되어 1947년 8월 4일에 등록되었다. 정부 정보국 산하 출판정보과 (Division of Press Intelligence) 가 워싱턴 Tempo V 빌딩에서 발신한 라우팅 슬립이 위에 붙어 있다. 기사 제목은 FBI, 러시아 비행접시 제보 조사 다.

    기사에 따르면 누군가 이그재미너 앞으로 편지 한 통을 보냈는데, 거기에는 로스앤젤레스 항에 정박한 러시아 화물선 (탱커) 의 한 장교에게서 들었다는 이야기가 적혀 있었다. 러시아가 원자력으로 움직이는 초음속 항공기를 만들었으며 그 모습이 비행접시와 비슷하다 는 내용이었다. 이그재미너가 한 일급 원자물리학자에게 편지를 보였는데, 그는 말도 안 되는 소리 라고 일축하면서도 FBI 에 넘기라고 권했다고 한다.

    편지 내용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조종사는 엔진열을 피하려 인공 냉각된 상태로 엎드린 자세로 비행하고, 기체는 거대한 렌즈 모양으로 위아래 면이 모두 볼록하다. 추진 원리는 약 10년 전 한 러시아 화학자의 실험 노트에서 발견되어 최근 러시아 연구소에서 완성된 것으로, 이륙할 때만 에너지가 필요하다. 또 러시아는 북극에서 죽음의 구름 이라 부르는 방사성 구름을 통제하는 실험도 비밀리에 진행했는데, 한 번은 폭풍에 휩쓸려 툰드라까지 날아간 구름이 지나는 길의 모든 생명을 절멸시켰다고 한다. 편지를 쓴 사람은 알렉산더 S. 위커거스 라는 이름으로 서명했고, 바이칼 호 부근에서 통제를 벗어난 방사성 구름의 경로를 따라가며 죽은 동물을 수거하는 일을 맡았다고 주장했다. 또 매우 위험한 일 의 대가로 받은 북극곰 가죽 15장을 어디에 팔 수 있겠느냐고 묻는 것으로 편지를 시작했다고 한다.

    편지를 검토한 물리학자는 작성자의 기술적 무지 때문에 진위를 가리기가 어렵다고 했고, 모든 비행접시 이야기 를 이용해 러시아 방어 체계에 의심을 부추기려는 시도일 가능성도 부인하지는 않았다고 적혀 있다. 같은 토요일에 들어온 다른 비행접시 목격담 두 건이 짧게 덧붙어 있다. 7626 캐릴 코트의 조엘 듀더스가 웨스트 로스앤젤레스 공원 상공에서 서쪽으로 날아가는 물체를 봤다는 신고, 1521 메이플 드라이브의 조셉 파소다 부부의 신고가 그것이다. 우측 상단의 작은 별도 클립에는 7567 뉴커크 드라이브의 24세 레너드 파살라가 출근 길에 50피트 상공에서 동쪽으로 가는 둥글고 반짝이는 굴 모양의 비행접시 다섯 대를 약 2초 동안 봤다는 짧은 증언이 실려 있다.

    페이지 우측에는 FBI 내부 회람 목록 (톨슨·E. A. 탬·클레그·글래빈·래드·니콜스·로젠 등) 이 인쇄되어 있고, 하단에는 162-83894-A 사건번호, EX 30 분류 표시, 1947년 8월 4일 자 접수 도장이 같이 찍혀 있다.

  116. p.116

    1947년 7월 7일자 워싱턴 이브닝 스타 신문 기사를 잘라 FBI 파일 62-83894 의 1번 자료로 붙여둔 페이지다. 기사 제목은 "비행접시를 쫓을 비행기 — '뭔가 있다'고 육군 항공대는 느낀다".

    기사에 따르면 육군 항공대는 제트기를 포함한 항공기를 서부 해안에 대기시켜 '비행접시' 미스터리를 쫓을 준비를 마쳤다고 한다. 항공대 공보관 톰 브라운 대위는 그날 "뭔가 있다는 건 우리도 인정하지만 그게 정확히 무엇인지는 전혀 모르겠다"고 밝혔다. 6월 25일 이후 전국을 떠들썩하게 한 평평한 원반 모양 물체 목격담이 워낙 광범위해서 근거 없는 풍문으로 치부할 수 없다는 것이다. 브라운 대위는 항공대가 열흘째 신고를 검토하고 있지만 "여전히 그것이 무엇인지 추정조차 못 한다"고 덧붙였다.

    메릴랜드 베서스다에 사는 데이비드 아타니안은 시인을 자처하며, 금요일 오전 11시 45분 비행접시 서너 개가 1000~2000피트 고도에서 푸르스름하게 빛나며 북쪽으로 빠르게 날아가는 것을 똑똑히 봤다고 진술했다. 정부 측은 미스터리의 답이 될 만한 실험을 진행하고 있지 않다고 부인했고, 해군 관계자도 시야에 잡히는 물체를 띄울 만한 모든 시설을 점검했지만 해당 사항이 없다고 답했다. 원자력위원회 위원장 데이비드 릴리엔솔도 비행접시는 원자력 실험과 무관하다고 못 박았다.

    로스앤젤레스 타임스가 칼텍의 익명 과학자를 인용해 "비행접시는 원자 에너지 변환 실험과 관련이 있을 수밖에 없다"고 전했지만, 시카고 대학의 막스 슈람 중령은 "말도 안 되는 소리"라며 일축했다. 캘리포니아 뮤록 육군 비행장의 F-80 전투기와 오리건 포틀랜드의 재래식 전투기가 출격 대기 중이며, 일부 기체에는 촬영 장비가 실려 있다고 한다.

    기사 후반부는 아이다호 마리온 산 인근 산비탈에 비행접시 여덟 대가 착륙했고 35명이 그 광경을 목격했다는 신고를 따라 공중·지상 합동 수색이 곧 시작된다고 전한다. 워싱턴 주 드레넌의 존슨 부인은 목요일 저녁 슈타이버에서 비행접시들이 "빠르게 북쪽으로 가다가 갑자기 속도를 늦추더니 나뭇잎처럼 팔랑팔랑 내려왔다"고 묘사했다. "착륙한 다음에는 보이지 않게 됐다는 게 가장 이상하다, 나무들 사이로 떨어지는 것까지는 봤는데 나무에 어떻게 됐는지는 알 수 없었다"고 진술했고, 크기는 "방 다섯 개짜리 집 정도"이고 모양은 원반보다는 "빨래통"에 가까웠다고 한다. 오리건 항공대의 더진 대령이 포틀랜드에서 수색대를 출발시켜 해당 보고와 보안관을 조사하겠다고 발표하는 대목에서 본문이 잘린다.

    기사 아래 여백에는 FBI 의 "NOT RECORDED" 도장과 "100 JUL 11 1947", "57 JUL 21" 접수 도장, 그리고 손글씨로 적힌 파일 번호 62-83894-1 과 여러 명의 서명 표식, 그리고 "Clipped from WASHINGTON EVENING STAR for 7/7/47" 메모가 남아 있다. 이 페이지가 62-HQ-83894 시리얼 1 의 실체 — 1947년 7월 7일 신문 스크랩 한 장 — 라는 사실을 보여주는 표지에 가깝다.

  117. p.117

    1947년 7월 7일자 워싱턴 포스트 1·2면에서 오린 AP 기사 클리핑이다. 위스콘신주 그래프턴의 성 요셉 성당 신부 조지프 브러스키가 자기 집 앞마당에 떨어진 둥근 금속 원반을 주워 FBI 에 신고했다는 내용이다. 시카고발 기사에 따르면 브러스키 신부는 그날 아침 윙윙거리는 소리를 들었고 곧이어 둔탁한 충돌음과 가벼운 폭발음을 들었다. 마당에 나가 보니 지름 30센티미터쯤 되는 원형 톱날을 닮은 양철 원반이 있었다. 신부는 그 물체가 아직 따뜻했고 무게는 2킬로그램 안팎, 두께는 3밀리미터 정도였다고 말했다. 원반 가운데에는 지름 2.5센티미터쯤 되는 구멍이 뚫려 있었고 그 안에는 작은 부품과 전선이 들어 있었다. 신부는 이 발견이 정말 중요한 것인지, 아니면 정교한 장난인지 모르겠다며 FBI 에 알렸다고 덧붙였다. 밀워키 FBI 사무소의 H. K. 존슨은 아직 그 원반에 대해 직접 보고받지는 못했지만 사무소에 공식 보고가 와 있을 수 있다고 답했다. 기사는 이어 30개 주에서 비행접시 목격담이 들어왔지만 실물이 발견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는 점, 군용기가 비행접시 추적에 나섰다가 실패한 점, 애리조나와 세인트루이스 등지에서 추가 목격담이 나온 점을 짧게 덧붙인다. 신문지 클리핑 자체는 종이에 풀로 붙여 FBI 내부 라우팅 슬립에 첨부되어 있고, 오른쪽 여백에는 톨슨·클레그·글래빈·래드·니콜스·로젠·트레이시 등 후버 측근 명단이 인쇄된 라우팅 슬립이 보이며, 그 위에 손글씨로 Agnes, Fletcher 라는 이름이 적혀 있다. 우측 하단에는 RECORDED 62-83894-?, FBI 44 JUL 18 1947 접수 도장이 찍혀 있고, 그 아래 EX-74 라는 손글씨와 THE WASHINGTON POST / PAGE 1 & 2 / DATE 7-7-47 출처 표시가 보인다. 페이지 번호는 좌측 하단에 166 으로 적혀 있다.

  118. p.118

    워싱턴포스트 1면에서 이어진 "신부, 마당에서 윙윙거리는 원반을 발견해 FBI 에 넘기다" 기사다. 군과 민간 양쪽에서 비행접시 목격담이 쏟아지던 1947년 여름 시점의 보도로, 워싱턴 인근에서 첫 목격담이 잡힌 직후의 풍경을 모은 종합 기사다.

    육군 항공통신부대는 전국의 레이더 스코프 어디서도 미확인 비행체를 잡지 못했다고 발표했다. 비행접시 목격이 집중되던 태평양 북서부에는 안개와 어둠을 뚫고 320 킬로미터 밖 물체를 잡는 레이더 장비가 깔려 있는데도 그렇다. 그럼에도 공군은 "무언가 거기 있다" 는 판단을 내렸고, 18 일째 추적 중이라는 보고가 같이 따랐다.

    7월 말 아이다호의 한 시골 마을 디시먼에서는 여덟 대의 "접시" 가 산비탈에 내려앉았다는 목격담이 들어왔다. 한 주부와 일행은 접시들이 빠른 속도로 날다가 갑자기 느려지고, 나뭇잎처럼 펄럭이며 숲으로 떨어졌다고 진술했다. 정작 착륙한 자리에는 흔적이 없었다. 일행은 다음 날 산을 올라 그 자리를 살펴볼 예정이라고 했다.

    워싱턴 D.C. 인근에서는 학생 조종사 한스 케네디 (3611 8가 NW 거주, 미 육군 항공대 비행시간 23 시간) 가 아침 8시 반쯤 북동부 상공을 비행하다가 처음으로 원반을 직접 봤다고 신고했다. 케네디는 "오렌지빛 공 안에 노란 중심이 있는, 로켓 같은 물체였다. 내가 본 어떤 비행기보다 빨랐다" 며 시속 1,600 킬로미터 이상, 고도 약 300~450 미터로 추정한다고 했다. 메릴랜드 헤이거스타운에서는 22살의 매들린 캐넌 부인이 뒷마당에서 다섯 대의 원반이 2-1-2 대형으로 "화물열차 같은 소리" 를 내며 지나가는 것을 봤다고 진술했다.

    전문가들의 반응은 대체로 회의적이었다. 워싱턴 세인트 엘리자베스 병원의 정신과 의사이자 원장인 윈포드 오버할서 박사는 "국가적 히스테리의 징후는 없다" 고 진단하면서도, 한 사람이 새로운 목격담을 내놓으면 상상력 있는 사람들이 같은 것을 봤다고 따라붙는 패턴이 반복된다고 지적했다. 다만 "오늘날 설명할 수 없는 일이 너무 많아" 농담으로 일축할 생각도 없다고 덧붙였다.

    저명한 항공기 설계자 알렉산더 데 세버스키 소장은 뉴욕에서 전화로, 직접 보기 전엔 판단을 미루겠다면서도 히스테리 가능성이 크다고 봤다. "우리는 어느 정도 히스테릭한 국가" 라는 게 그의 표현이었다. 그는 목격된 것이 사실은 제트 추진기의 배기 화염일 수 있다고 보고, 정부가 실험 중인 유도탄일 가능성에 대해서는 "그렇게 무분별하게 발사하지는 않을 것이다. 원자폭탄처럼 외딴 한곳에서 시험할 것" 이라며 가능성을 낮게 봤다.

    공군의 유도탄 실험을 가장 잘 알 위치에 있는 인물 — 연구개발 담당 공군 부참모총장 커티스 르메이 소장 — 의 답변은 단호했다. "이번에 사람들이 본 것이 무엇이든, 육군 항공대 실험에서 나온 것이 아니다. 내가 보기엔 아무 것도 아니다. 이 일 전체가 유감스럽다." 르메이는 공군이 시속 1,920 킬로미터급 유도탄을 어디서 실험하고 있었느냐는 질문에는 답을 거부했다.

    AP 통신 과학 담당 편집자 하워드 블레이크슬리는 광학적 착각 가능성을 들었다. 시야의 한계 거리에서는 가까운 작은 물체든 멀리 있는 큰 물체든 둥글고 반짝이게 보이며, 대부분의 접시 목격담이 "구조 없이 둥글고 납작하다" 는 묘사로 일치하는 점이 그 증거라는 설명이다.

    반대편에는 구체적인 묘사도 있었다. 전시 항공기 식별 훈련을 받은 세인트루이스의 정비공 노바 하트는 약 150 미터 고도에서 본 원반을 "리브로 짠 골격에 은빛 광택이 도는 원형 물체, 중앙에 프로펠러가 달린 모터가 있고 급강하 중인 비행기처럼 회전하더라" 고 자세히 묘사했다. 한 로스앤젤레스 신문은 익명의 핵물리학자를 인용해 "은빛 원반들이 고층 대기의 우주선 (cosmic ray) 실험 결과" 라고 보도했으나, 원자력위원회 등 여러 기관이 빠르게 부인했다.

    해외참전용사회 (VFW) 전국 의장 루이스 스타는 콜럼버스 (오하이오) 에서 토요일 "워싱턴으로부터 비행접시 관련 정보가 곧 도착할 예정" 이라고 발표했지만, 그 출처는 밝히지 않았다. 공군은 칼 스파츠 공군참모총장이 비행접시 보고가 집중된 태평양 북서부에 가 있다고 확인했으나, 그 출장은 10개월 전부터 잡혀 있던 일정이라고 강조했다. 스파츠는 이튿날 워싱턴에 돌아올 예정이었다. 공군 찰스 보이어 소령은 P-80 제트기를 대기시켜 두었고, 오리건 주 방위 공군 부대는 "접시가 나타나면 추격할" 전투기 여섯 대를 준비해 두었다.

    페이지 우측 하단에는 워싱턴포스트 자료실용 스탬프가 "THE WASHINGTON POST / PAGE / DATE" 빈칸 형태로 찍혀 있다.

  119. p.119

    1947년 7월 6일자 워싱턴 타임스-헤럴드 1면·5면에 실린 비행접시 관련 기사를 오려 붙인 페이지다. 상단 사진은 해군의 시험기 '플라잉 플랩잭'이 착륙 장치를 접은 채 비행하는 모습이며, 사진 아래 캡션은 '이것이 정답일 수 있을까?' 라는 제목으로 이 비행기가 하늘을 도는 접시처럼 보일 수도 있어 비행접시 미스터리의 해답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고 전한다.

    기사 본문은 여러 목격담과 전문가 코멘트를 묶어 놓았다. 한 여성 목격자 콜 부인은 자신이 본 물체가 정지해 있었다고 진술했는데, 그동안 다른 모든 목격자들이 엄청난 속도를 이야기한 것과 달리 멈춰 있는 비행접시를 보았다고 주장한 첫 번째 사례라고 한다. 콜 부인은 그것이 빛나는 원반처럼 보였다고만 말할 수 있었고, 알렉산더 폴라이트가 그녀가 가리킨 방향을 보았을 때 이미 사라진 뒤였다. 워싱턴 D.C. 이스트캐피틀가 3509번지에 사는 화가 잭 라부는 '아래쪽에 원뿔이 달려 있고 바닥에는 라디오 안테나처럼 접시 모양 장치가 튀어나온 평평한 원반'을 보았다고 신고했다.

    로스앤젤레스의 한 신문은 캘리포니아 공과대학 소속이라고 알려진 한 과학자의 말을 인용해, '원자 에너지의 변환' 실험이 비행접시의 정체일 수 있다고 보도했다. 이 과학자는 원자폭탄을 만든 맨해튼 계획에 참여한 인물로, 비행접시가 지름 6미터 정도이며 지상에서 원격 조종이 가능하고 사람들이 환각을 보는 것이 아니라 실제로 실험 단계의 원반이 존재한다고 주장했다고 한다. 캘리포니아 무록 드라이 레이크, 뉴멕시코 화이트 샌즈, 오리건 포틀랜드 등에서 이런 원반 실험이 진행되고 있다는 보고가 있었다.

    그러나 시카고 대학교의 원자 과학자 해럴드 유리 박사는 '원자 에너지의 변환이라는 말은 횡설수설'이라며 '금속은 변환할 수 있어도 에너지 자체는 변환할 수 없다'고 일축했다. 원자력 계획의 스탠퍼드 공학 부문을 지휘하는 F. J. 클라크 대령도 '비행접시'와 관련된 실험을 알지 못한다고 답했다. 그는 며칠 동안 누군가 비행접시가 자기 부서 일과 연결돼 있다고 추정해 오기를 기다렸지만, 자신이 아는 한 아무런 관련이 없다고 덧붙였다.

    오하이오에서 발견된 '비행체'는 서클빌 근처에서 나왔는데, 양철로 접은 별 모양에 알루미늄 호일을 씌워 풍선에 매단 장치로 밝혀졌다. 육군 항공대가 번개 속도를 측정하는 레이더 연구용으로 쓰던 도구라고 한다. 전쟁부 대변인은 육군 정보부가 1년 가까이 하늘에 나타난 이상한 물체 보고들을 조사해 왔으며, 어떤 종류의 군용 제트기가 원인이라는 결론에 도달했다고 반복해 밝혔다.

    해군 관측소와 조지타운 대학교의 천문학자들은 매일 밤 우주를 관측하면서 비행접시를 경계해 왔다고 인정했지만, 자신들의 자료에서 이런 물체를 본 적이 없고 보고된 현상을 설명할 천문학적 이론도 없다고 답했다. 비행접시를 최초로 알린 민간 비행사 케네스 아놀드는 자신이 받고 있는 지지에 크게 만족한다면서도, 시속 1,900킬로미터로 날아가는 원반 아홉 개를 분명히 보았다는 주장을 굽히지 않았다. 아놀드는 또 다른 비행접시를 만나면 사진을 찍기 위해 영화 촬영용 카메라를 들고 태평양 북서부 상공으로 다시 비행에 나섰으며, 목격 증인으로 제2차 세계대전 포병 장교 폴 W. 웨드랜드 대령을 동행시켰다. 그는 비행접시 보도에 관해 자신에게 수많은 편지가 쏟아지고 있다고 알렸는데, 그 중에는 비행접시가 원자폭탄 공격의 전조라는 예측이나, 잃어버린 대륙 아틀란티스의 생존자들이 1936년 원자 전쟁을 투사하고 있다고 주장하는 편지도 있었다고 한다. 육군과 해군, 그리고 민간 항공 당국은 비행접시에 관한 신뢰할 만한 정보를 직접 보거나 최소한 사진이라도 확보하기 전까지는 논평을 자제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페이지 하단에는 'JUL 6 1947 WASHINGTON TIMES-HERALD Page 1 & 5 Sec. I' 라는 식별 표기가 보인다.

  120. p.120

    1947년 7월 8일 워싱턴 타임스헤럴드 1면과 8면에서 오려낸 비행접시 기사 세 꼭지를 한 페이지에 붙여 FBI 본부 내부 회람용으로 정리한 자료다. 페이지 오른쪽 여백에 톨슨, E. A. 탬, 클레그, 글래빈, 래드, 니콜스, 로즌, 트레이시, 카슨, 이건, 거니아, 하보, 헨든, 멈포드, 페닝턴, 퀸 탬, 니즈, 갠디 양에 이르는 본부 간부 회람 명단이 인쇄돼 있고, 하단에 62-83847A 사건 번호와 1947년 7월 8일 접수 도장이 함께 남아 있다.

    첫 기사는 제임스 콜리건 기자가 쓴 "망상이냐 실재냐, 전국이 하늘을 올려다보고 워싱턴 D.C. 지역에서만 다섯 건이 보고됐다"는 기사다. 기사는 "하늘에 징조가 있을 것이며 현자들은 비웃고 학자들은 물러나겠지만 선택된 자들에게는 그 징조가 드러나 지혜와 앎을 얻으리라"는 고대 예언 인용으로 시작한다. 콜리건은 이 예언의 말이 지난밤 워싱턴과 전국에서 실현되는 듯했다고 적었다. 수천 명의 공식 관측자와 과학자, 평범한 시민이 하늘을 살피며 비행접시를 찾았고 실제로 다섯 명이 워싱턴 지역에서 그것을 봤다는 것이다. 과학자들은 대체로 "접시"를 착시나 상상의 산물, "누군가의 장난" 정도로 일축했지만 보고는 계속 들어왔다. 캐나다부터 멕시코만까지, 태평양에서 대서양까지 전국 어디서나 목격 보고가 나왔고, 양이 늘면서 "진위 여부"의 무게도 커졌다. 오하이오의 한 농부는 접시 조각이라며 무언가를 들고 나타났고, "의학물리학자"라는 사람은 신비한 원자력 실험과 관련됐다는 암시를 흘렸다고 한다.

    두 번째 기사는 첫 번째 기사의 8면 연결분으로, 또 다른 목격자가 자기가 본 것을 입증할 사진을 갖고 있다고 주장했다고 전한다. 미국 해외참전용사회(VFW) 전국지휘관 루이스 E. 스타는 한 시간 내에 "워싱턴으로부터 설명"을 받았다고 발표했고, 오하이오주 콜럼버스에서 기자들에게 정부가 "접시" 건에 대해 대중에게 무언가를 감추고 있다고 암시하며 "이 나라 국민에게 너무 적은 것만이 전해지고 있다"고 논평했다. 알렉산드리아 인근 별도 꼭지에서는 워싱턴 D.C. 북동쪽에 사는 한 모녀가 지난 목요일 거대한 원반 세 개가 하늘을 가로지르는 것을 봤다고 전날 신고했다고 보도했다. 모녀는 어떤 평가를 받을지 두려워 곧바로 입을 열지 못했고, 이날도 이름을 익명으로 처리해 달라고 요청했다고 한다. 이들의 진술로는 "원반"은 접시처럼 생겼고 너무 빠르게 지나가 목격되자마자 사라졌다. 알렉산드리아 러셀가 3300번지 블록의 마린 키스 부인은 하늘에서 본 밝은 무언가에 대해 묻기 위해 지역 경찰서에 전화를 걸었다고 전해진다.

    세 번째 꼭지는 "접시인가, 마법인가, 그냥 소시지인가?"라는 풍자 섞인 캡션이 달린 사진 기사다. 비행접시 보고는 당국이 처음에는 웃어넘겼지만 신뢰할 만한 조종사와 과학자를 포함한 다수의 목격자가 접시 모양 물체가 머리 위로 빠르게 지나가는 것을 봤다고 진술하자 분위기가 바뀌었다고 적혀 있다. 위에 실린 사진은 시애틀에서 27세 해군 사무병 프랭크 리만이 황혼 무렵에 찍은 것으로, 그가 본 비행접시는 1만 피트 상공에서 시속 수백 마일로 이동하고 있었다고 기록돼 있다.

  121. p.121

    1947년 7월 6일자 워싱턴 스타 신문 A-1·A-9 면에 실린 AP 통신 기사 두 건을 오려 FBI 본부 파일 62-83894-A 에 같은 날 정식 등록한 자료다. 머리기사는 «31개 주에서 수백 명이 기괴한 '하늘을 나는 접시'를 보았다고 보고» 라는 제목으로, 31개 주에 걸쳐 시민들이 정체불명의 비행 물체를 목격했다는 신고가 쏟아지자 정부와 학계가 당황한 상황을 정리한다. 시카고 대학교 여키스 천문대의 제라드 카이퍼 박사와 노스웨스턴 대학교 디어본 천문대의 올리버 리 박사 두 천문학자는 인공적인 광학 착시이거나 군이 비밀리에 개발 중인 신기술일 가능성을 거론한다. 원자력위원회 위원장 데이비드 릴리엔솔은 덴버 포스트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원자력 실험·금속 변환 같은 연구와는 무관하다고 잘라 말하고, 태평양 북서부의 핸퍼드 엔지니어 워크스 사령관 클라크 대령도 자기네 원자력 시설에서 나간 물건이 아니라고 부인한다. 워싱턴의 육군 항공대는 «추가 조사 근거가 부족하다» 면서도 라이트 필드의 항공 자재 사령부가 검토에 들어갔다고 밝혔고, 또 다른 육군 대변인은 토요일 «우리도 어리둥절하다» 고 인정했으며 해군은 «아무 가설이 없다» 고 답했다. 6월 25일 오리건주 펜들턴에서 사업가이자 파일럿인 케네스 아놀드가 워싱턴주 캐스케이드 산맥 상공에서 시속 1,200마일로 편대 비행하는 «연 꼬리 같은 흔들림» 의 비행체 아홉 대를 보았다는 첫 공식 보고가 어떻게 전국 목격담으로 확산되었는지도 짧게 짚는다. 이어 «접시 사건 — 1면 계속» 기사는 7월 4일 아이다호 레이니어 호수의 60명 피크닉 일행, 오리건주 포틀랜드 주민들, 보이시발 유나이티드 항공편 조종사와 승무원 마티 모로 양이 남부 아이다호 상공에서 다섯 대를 함께 본 사례, 캘리포니아 두 지점과 스포캔의 공군 엔지니어 목격담을 차례로 든다. 두 번째 작은 기사 «워싱턴 D.C. 인근 주민 2인 '하늘을 나는 접시'를 보았다» 는 메릴랜드주 보우먼 C. 힐 부부와 알렉산드리아의 마리 에스텔 퓨 양이 각각 편대 비행과 불꽃 형태로 떠다니는 물체를 본 진술을 모은다. 우측 여백의 라우팅 슬립에는 E. A. Tamm·Clegg·Glavin·Ladd·Nichols·Rosen·Tracy·Carson·Egan·Gurnea·Harbo·Hendon·Jones·Pennington·Quinn Tamm·Nease 그리고 후버 비서 Miss Gandy 까지 FBI 본부 핵심 간부 17명 회람 명단이 줄지어 있고, 하단에는 «RECORDED 62-83894-A», «EX-31», 1947년 7월 6일 접수 도장과 7월 31일 재접수 도장, 그리고 우측 하단의 친필 서명이 같이 찍혀 한 장의 신문 스크랩이 FBI 의 첫 비행접시 사건 파일에 어떻게 분류·회람되었는지를 시각적으로 보여준다.

  122. p.122

    1947년 8월 4일자 워싱턴 스타 A-7면에서 잘라 붙인 AP 기사로, 표제는 "'비행접시' 목격 증언이 수십 건"이다. 본문은 그날까지 미 전역에서 쏟아진 목격담을 한자리에 모아 정리한 종합 보도다. 유나이티드 항공 14년 경력의 E. J. 스미스 기장은 부조종사·승무원과 함께 보이지에서 포틀랜드로 가는 야간 정기편을 몰던 중, 아이다호 에미트에서 오리건 온타리오 남동쪽 지점 사이 구간에서 "옆으로 세워놓은 팬케이크 같은" 둥글고 납작한 물체를 보았다고 진술한다. 무전으로 온타리오 공항에 알렸지만 공항 쪽에서는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다. 포틀랜드에서는 경찰, 베테랑 비행사, 신문기자 세 명이 도시 상공에서 원반을 보았다고 했고, 뉴올리언스의 릴리언 로리스는 폰차트레인 호수 상공을 크롬빛 또는 불꽃 같은 꼬리를 끌며 북동쪽으로 엄청난 속도로 지나가는 물체를 보았다고 한다. 미시간 포트휴런 주민들은 지름 12~18인치의 평평하고 반투명한 원반을 보았다고 말했고, 아이다호 트윈폴스 공원에서 소풍 중이던 60여 명은 전날 오후 일곱 명짜리 비행사 일행이 아홉 개를 본 데 이어 10분 뒤 20~30명이 또 다른 아홉~열 개 무리를 보았으며, 소문이 퍼지자 결국 무리 전체가 빙빙 도는 한 무리를 또 보았다고 진술한다. 시애틀의 해안경비대 사관 프랭크 라이먼은 북쪽 주민들이 비행접시로 본 것을 사진으로 찍었지만, 그 사진에는 어두운 저녁 하늘에 정체불명의 빛 점만 잡혔다. 오리고니언지는 포틀랜드의 비행접시를 좇아 직접 비행기를 띄웠지만 텅 빈 하늘 외에는 아무것도 못 찾았다. 필라델피아의 펜실베이니아 정신질환 병원 인턴 M. R. 라이츠는 야간에 도시 동쪽에서, 표면이 빛나지 않고 회전 날개로 추진되는 듯한 "빛나는 헤일로를 두른 둥근 물체"가 구름 아래 바람과 비슷한 속도로 움직이다가 구름 속으로 사라졌다고 증언한다. 캐나다 서머사이드에서 들어온 기사도 프린스에드워드아일랜드 농가들이 같은 주 초부터 북쪽 하늘을 가로지르는 원반 모양 물체를 여럿 보았다고 주장한다 — 농부 제임스 해리스와 일꾼 하비 링크레터는 전날 밤 북동쪽에서 남서쪽으로 날아가는 물체 하나를 직접 보았다고 한다. 오려 붙인 기사 옆 여백에는 FBI 내부 회람 명단(톨슨, E. A. 탬, 클레그, 글래빈, 래드, 니콜스, 로젠 등)이 인쇄돼 있고 그 위에 사인·이니셜이 손으로 적혔다. 하단의 "62-83894-A", "RECORDED", "EX-31", "AUG 4 1947", "AUG 11 1947" 같은 도장은 이 기사가 FBI 본부 파일 62-83894 시리즈에 정식 등재된 첨부물임을 알려준다.

  123. p.123

    1947년 7월 5일자 워싱턴 뉴스 5면 기사 두 건을 오려 붙인 FBI 파일 페이지다. 우측 상단에는 톨슨, E. A. 탬, 클렉, 글래빈, 래드, 니콜스, 로젠, 트레이시, 카슨, 이건, 거니아, 하보, 헨돈, 페닝턴, 퀸 탬, 니스, 갠디 등 후버 본부 간부와 비서진의 회람 체크리스트가 인쇄되어 있다. 좌상단에는 파란 잉크로 "(Of) flying discs" 라는 손글씨 분류 메모가 있다.

    첫 기사는 "비행접시, 여기에도 저기에도 — 워싱턴 포함" 이라는 제목으로, 비행접시 정체에 대한 소문이 가라앉지 않는 가운데 워싱턴 디스트릭트에 사는 여성 두 명이 머리 위 이상 현상을 신고했다고 전한다. 비행접시가 비밀리에 시험 중인 무선 조종 로켓이나 제트기라는 설이 도는 한편, 과학자들의 해석은 제각각이다. 뉴욕 발할라의 인간 행동 전문가 존 G. 린 박사는 사람들이 단순히 신경이 곤두서 있는 것뿐이라고 진단했다. 해군 천문대 천문학자들은 설명을 들어본 한 천체 현상은 아니라고 봤고, 다른 민간 천문학자는 사람들이 "눈앞에 점이 보이는 것" 일 뿐이라고 일축했다. 그러나 사이언스 서비스가 모은 다른 과학자들은 단순 착시로는 사람들이 비행접시를 봤다고 믿게 되기 어렵다고 했다. 일부 목격자는 평소 하늘을 관찰하는 데 익숙한 신뢰할 만한 사람들이었다는 점도 덧붙였다.

    두 번째 기사 "세 개였다 — 접시 모양으로" 는 워싱턴 시내에서 처음으로 진위가 확인된 비행접시 목격담을 다룬다. 7월 3일 목요일 저녁 일곱 시쯤 미네소타 애비뉴 NE 에서 간호사인 모녀가 차를 세우고 있을 때 제트기 비슷한 소리가 들려 올려다보니 접시 모양 물체 세 개가 제트기만큼 빠르게 하늘을 가로질러 갔다고 한다. 색깔은 밝은 금빛이었지만 어떤 밝은 금속 물체에서 반사된 빛 같기도 했다. 딸이 어머니에게 알려주려 잠시 시선을 돌린 사이 어머니도 같은 접시들을 봤다고 진술했고, 그 직후 물체들은 사라졌다. 두 사람은 회의적인 이웃의 비웃음을 피하려 신원 공개는 거부했다.

    페이지 하단에는 "RECORDED 62-83894-A FBI 41 JUL 21 1947" 도장과 함께 "164", "JUL 21 1947" 손글씨, 그리고 서명이 보인다. 신문 클리핑이 FBI 본부 비행접시 사건 파일 62-83894-A 의 164번 자료로 1947년 7월 21일 정식 접수되어 후버 본부 간부진에게 회람된 흔적이다.

  124. p.124

    1947년 7월 5일자 워싱턴 뉴스 5면에 실린 UP 통신 기사다. 표제는 "비행기도, 구름도, 풍선도 아니다".

    시애틀 인근 자택 현관에서 27세의 해안경비대원 프랭크 라이먼이 비행접시로 추정되는 물체의 사진을 찍었다. 당국은 이 사진이 미스터리를 풀어주기를 기대했지만 그러지는 못했다. 라이먼 본인은 자신이 본 것이 비행기도, 구름도, 은빛 풍선도 아니라고 말했다.

    유나이티드 에어라인 여객기의 기장과 부기장은 아이다호 보이시 인근에서 항로를 이탈해 "이상한 물체"를 15마일 추격했고, 물체는 3~4분 뒤 사라졌다고 말했다. 시애틀 소속의 E. J. 스미스 기장과 R. E. 스티븐스 부기장은 "우리가 본 것은 분명 연기도, 구름도, 다른 비행기도 아니라고 단언할 수 있다"고 했다.

    UP 통신 기자 존 코를렛은 보이시의 자택 뒷마당에서 부인과 친구 두 명과 함께 비슷한 물체를 보았다. 그는 약 1만 피트 상공 머리 위로 흰 원반이 지나가더니 3~4초 만에 사라졌다고 말했다.

    오리건주 포틀랜드의 경찰 순찰차 두 대는 3마일 떨어진 지점에서 각각 본부로 무전을 쳤다. 전날 오후 1시 15분, 포틀랜드 남부 교외 상공 1만 피트 지점에서 이상한 물체들이 "장난스럽게" 움직이는 것을 목격했다는 내용이었다. 컬럼비아강 건너 워싱턴주 클라크 카운티의 프레드 크라이브스 부보안관은 카운티 법원 청사 상공에서 20개의 비행 원반이 "거의 한 줄로" 한쪽으로 빠져나가는 모습을 보았다고 했다.

    아칸소주 파인 블러프의 T. L. 매카비, 일리노이주 디케이터, 솔트레이크시티에서도 비슷한 목격이 들어왔다. 필라델피아의 펜실베이니아 정신질환 병원의 M. E. 라이지 박사는 일몰 직전 어두운 색의 큰 접시 모양 물체가 하늘을 천천히 가로지르는 것을 보았다고 했다. 그는 물체가 빛나는 후광에 둘러싸여 있었고 회전하는 제트 분사로 추진되는 것 같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