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9 · NASA · PDF (4p)

아폴로 12호 교신 기록 — 5일째 빛, 6일째 파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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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p.1

    테이프 90/3, 742쪽. 임무 경과 시간 5일 19시간대에 휴스턴 캡콤(CC)과 사령선(CMP, 호출명 양키 클리퍼) 및 달착륙선(CDR-LM, 호출명 인트레피드) 사이에 오간 음성 교신을 기록한 통신록이다. 휴스턴이 인트레피드를 부르고 "POO와 ACCEPT를 주면 CSM 상태 벡터와 RLS 업데이트를 보내겠다"고 하자, 인트레피드는 "POO와 ACCEPT 됐다"고 답한다. 잠시 뒤 사령선 조종사 딕(CMP)이 "안녕, 휴스턴; 양키 클리퍼다"라며 들어오고, 휴스턴이 "양키 클리퍼, 휴스턴. 명료하게 들린다"고 받는다. 두 사람은 "안녕, 낯선 친구. 어떻게 지내?" "좋은 아침이야, 딕. 우린 잘 있어. 너는?" 같은 가벼운 인사를 주고받는다. 딕은 "바꿔서 손님 좀 모시고 싶다"고 농담을 던지고, 휴스턴이 "집은 다 치웠나?"라고 묻자 "마침 막 끝냈다, 다 정리해뒀고 LM 쪽으로 가서 데려올 준비가 됐다, 이거 깨끗이 유지하는 게 꽤 일이다"라고 답한다. 휴스턴은 "광부 두 명이 곧 올라갈 거다"라며 달 표면에서 돌아오는 동료들을 가리켜 농담하고, 딕은 "좋다, 보게 돼서 반갑겠다"고 받는다. 이어 휴스턴이 "인트레피드, 컴퓨터는 너희 것이다. 끊고. 양키 클리퍼, POO와 ACCEPT로 가면 업링크 보낼 게 있다"고 지시하자 딕은 "다 너희 것이다"라고 넘긴다. 인트레피드 사령관이 "휴스턴, 이륙 시간 갖고 있나?"라고 묻자 휴스턴은 "기다려 달라" 후 "이륙 시간은 142시간 03분 47초다"라고 알려주고, 사령관이 "142:03:47.00, 카피했다"고 복창하자 "맞다"고 확인한다. 마지막 줄에서 휴스턴은 "클리퍼, 휴스턴. 컴퓨터 너희 것이다"라며 사령선에도 컴퓨터 제어권을 넘긴다. 우측 상단의 "Tape 90/3 / Page 742" 표기는 이 페이지가 더 긴 통신록 묶음의 일부임을 보여준다.

  2. p.2

    Apollo 12 미션 음성 교신 녹취록 743쪽, 테이프 90/4. 미션 경과시간 5일 19시간 24분~27분 사이 사령선 조종사(CMP), 휴스턴 캡컴(CC), 사령관·달착륙선(CDR-LM), 달착륙선 조종사(LMP-LM)가 주고받은 대화가 시간 순서대로 적혀 있다. 먼저 사령선 조종사가 랑데부 동안 버스 타이를 쓰고 있어서 배터리 충전을 어떻게 처리할지 휴스턴 측 의견을 물어달라고 요청한다. 휴스턴은 "양키 클리퍼, 휴스턴. LOS 시점에 배터리 충전을 종료하는 걸로 잡으면 어떻겠나?" 라고 답한다. 사령선 조종사는 "리프트오프 직전까지 그대로 둘 수도 있다, 그러면 끝까지 쓸 수 있을 것" 이라고 대안을 제시하지만, 휴스턴은 이번 패스에서 LOS 시점에 종료해 달라고 다시 요청하고 사령선 조종사가 "로저" 로 받는다. 휴스턴은 "리프트오프 전에 챙길 일이 하나 줄어드는 셈" 이라고 덧붙인다. 잠시 뒤 달착륙선 인트레피드에서 "휴스턴, 인트레피드" 라고 부르고 휴스턴이 "인트레피드, 휴스턴. 말하라" 고 응답한다. 그러자 달착륙선 조종사가 흥미로운 보고를 시작한다. 어두운 사분면에서 AOT(광학 망원경)로 바깥을 보면 빛들이 보인다는 것이다 — 빛 입자, 빛의 섬광 같은 것이 어디선가 흘러나오는 것 같고, 지금은 좌측 1사분면을 보고 있는데 자기 뒤편 왼쪽에서 흘러와 어딘가로 빠져나가고 있다는 묘사다. 페이지 끝에서 문장이 잘려 다음 쪽으로 이어진다.

  3. p.3

    아폴로 12 임무 음성 교신 트랜스크립트 748쪽 (Tape 90/9). 발사 후 5일 20시간대 휴스턴 관제 (CC) 와 달 착륙선 인트레피드 안의 사령관 피트 콘래드 (CDR-LM)·달 착륙선 조종사 앨 빈 (LMP-LM) 사이의 짧은 교신이다. 빈이 AGS — 비상 유도 시스템 — 화면에 이상 현상이 보인다고 보고한다. 주소 레지스터와 정보 레지스터 양쪽에 8이 일렬로 표시되며, 정상 숫자 밝기의 약 5분의 1 수준으로 매초 한 번씩 깜빡인다는 내용이다. 빈은 조명을 조금 낮추면 눈에 띄지 않는다고 덧붙인다. 휴스턴은 잠시 후 응답한다. "프레도" 가 옆에 있는데, 두 사람 모두 베스페이지에서 거의 모든 우주선을 시험할 때 DEDA 화면에서 같은 현상을 본 적이 있고, 아마 전자기 간섭 (EMI) 일 거라는 설명이다. 콘래드는 자신들도 그 가능성을 두고 이야기 중이었다고 받는다. 이어 빈은 RCS 핫 파이어 점화 준비를 묻고, 휴스턴이 진행을 허가한다. 마지막에는 콘래드가 롤·피치·요 동작을 차례로 시연한다고 알린다.

  4. p.4

    테이프 93/8, 776쪽. 아폴로 사령선(CMP·CDR·LMP)과 휴스턴 관제(CC) 사이의 음성 교신을 시각별로 옮긴 트랜스크립트다. 06시 21분 42초, 사령선 조종사가 "육분의에 너희가 안 잡히는데, 괜찮다, 깜빡이가 그냥 안 깜빡이는 것뿐"이라고 전한다. 9초 뒤 사령선 사령관(LM 쪽)이 휴스턴을 부르며, 추적등(tracking light)이 나간 것 같다고 보고한다. 딕(사령선 조종사)이 육분의로 자기들을 못 찾고 있고, 첫 야간면 통과 때 작은 파편들이 함께 떠다녀서 추적등 빛을 그것들 위에서 확인할 수 있었는데 지금은 파편이 여전히 떠다니는데도 아무것도 깜빡이지 않으니, 등이 나간 게 맞는 것 같다는 설명이다. 휴스턴이 "알았다, 피트"로 받고, 짧은 인사가 오간 뒤 "앞뒤 청소(sweepdown)는 어떻게 됐냐"고 묻는다. 사령관은 이쪽이 한결 깨끗해졌고, 양키 클리퍼가 텔레비전 세팅을 마쳤다고 알려왔다며, 다음번 지구 반대편을 돌아 나올 때(VOX 모드로) TV 송출을 함께 가져오겠다고 답한다. 잠시 농담으로 "운 좋으면 첫 위퍼딜(whifferdill, 곡예 기동)을 보게 될지도 모른다"고 던진다. 그러자 휴스턴이 전기계 담당자가 보기에는 전류 수치상 추적등이 켜져 있는 걸로 나온다고 전한다. 사령관은 "방금 우리가 막 껐는데, 그게 어떻게 켜진 걸로 보이느냐"고 되묻고, 휴스턴은 "분명 그렇게 보인다, 피트"라고만 답한다. 사령선 조종사가 "그럼 너희가 거꾸로 날고 있는 거다, 피트, 내 눈엔 안 보인다"고 끼어들고, 사령관은 "내 자세계 볼은 너 쪽을 가리키고 있고, 레이더도 마찬가지"라며 끝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