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1 · NASA · PDF (11p)

아폴로 11호 승무원 보고서 — 달로 가는 길에 본 것, 선실 안에서 본 것, 돌아오는 길에 본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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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p.1

    NASA 가 1969년 7월 31일 펴낸 아폴로 11호 기술 크루 디브리핑 보고서 1권 표지다. 임무 운영 부서 비행 크루 지원 분과가 작성했고, 처음에는 대외비 (CONFIDENTIAL) 로 분류되었다가 1972년 8월 11일 대통령 행정명령 11652호에 따라 일반 공개 등급으로 재분류되었다. 표지 하단에는 NASA 정책지침 1382.2 에 따라 정부 외부 공개 요청은 정보자유법 절차로 처리한다는 고지와, 12년 뒤 자동 비밀해제되는 Group 4 등급 표기가 함께 보인다. 손으로 쓴 등급 변경 메모와 NASA 공식 로고 도장이 표지를 가로질러 찍힌 것이 특징이다.

  2. p.2

    기밀(CONFIDENTIAL) 표시가 붙은 6-33쪽 디브리핑 기록으로, 아폴로 11호 승무원 콜린스·암스트롱·올드린 세 사람이 비행 중 심리 상태와 달 항행 중에 본 이상 물체에 대해 주고받은 대화를 그대로 옮겨 놓았다. 콜린스는 후속 비행에서 선외활동과 달 표면 활동이 길어질수록 승무원이 달 착륙선(LM) 분리를 비행의 시작점으로 받아들이고 그 전까지는 의식적으로 긴장을 풀고 충분히 자며 체력을 아껴야 한다고 말한다. 피곤한 상태로 달 궤도에 들어가면 문제가 생길 수 있고, 마음가짐을 잘못 잡으면 실제로 그렇게 된다는 것이다. 암스트롱은 마이크 말이 정확하다며, 자신들은 충분히 쉬고 의욕이 가득한 상태로 달 궤도에 진입했고 그것은 운 좋은 출발이었다고 답한다. 콜린스는 이 문제를 비행 전부터 이야기해 왔지만 어떻게 그런 마음 상태에 들어갈 수 있는지는 자신도 잘 모르겠고, 다만 마음먹기의 문제라는 것은 분명하며 달까지 가는 며칠은 편안한 시간이 될 거라고 스스로를 설득해야 한다고 덧붙인다. 마지막으로 올드린이 항행 중 처음 본 이상한 것에 대해 운을 뗀다. 달에 도착하기 하루 정도 전쯤 — 달과 꽤 가까운 시점이었던 것 같은데 — 상당한 크기의 무언가가 보여서 단안경을 꺼내 그 물체를 관찰했다고 말한다. 페이지 위아래에는 CONFIDENTIAL 도장이 찍혀 있다.

  3. p.3

    아폴로 11호 승무원 사후 보고에서 콜린스, 올드린, 암스트롱이 비행 중 목격한 미확인 물체에 관해 주고받은 대화의 한 페이지다. 페이지 번호는 6-34, 위아래에 CONFIDENTIAL 도장이 찍혀 있고 줄로 그어 해제 표시가 되어 있다.

    콜린스가 묻는다. 그 물체를 어떻게 봤더라, 그냥 창밖을 봤더니 거기에 있었나? 올드린이 답한다. 그렇다, 처음엔 확신할 수 없었지만 S-IVB 로켓 상단부일 가능성을 생각했다. 지상에 문의했더니 S-IVB는 이미 6000마일이나 떨어져 있다는 답을 들었다. 그 무렵 고이득 안테나에 문제가 있지 않았느냐고도 덧붙인다. 콜린스는 뭔가 있긴 했다, 충격 같은 걸 느꼈는데 자기 착각인지도 모르겠다고 말한다. 암스트롱은 콜린스가 MESA(달 장비 적재 어셈블리)가 떨어져 나간 건 아닌지 의심했다고 보충한다. 콜린스는 별다른 충격은 느끼지 못한 것 같다고 정정한다.

    올드린이 다시 이어간다. 물론 그 시점에 여러 차례 폐기물 방출(dumps)을 하면서 작은 물체들이 옆을 지나가는 걸 계속 보고 있었다. 그러던 중 유난히 밝은 물체 하나가 지나가는 걸 봤는데, S-IVB 외엔 달리 설명할 만한 게 떠오르지 않았다. 단안경으로 들여다봤더니 어딘가 L자 형태에 가까워 보였다. 암스트롱이 거든다, 마치 열린 여행 가방 같았다고. 올드린은 마무리한다. 당시 우주선이 PTC(수동 열 제어 회전) 상태였기 때문에 세 사람 모두 차례로 그 물체를 관찰할 수 있었고, 분명히 그들 가까이에 있었으며 상당한 크기로 보였다.

  4. p.4

    기밀(CONFIDENTIAL) 표시가 붙은 6-35쪽의 우주비행사 디브리핑 녹취 일부다. 암스트롱, 올드린, 콜린스 세 사람이 비행 중 본 정체불명 물체의 모양을 두고 주고받는 대화가 이어진다.

    암스트롱은 "우리가 봤다는 건 사실상 눈의 분해능 한계에 걸려 있었다"고 말한다. 모양이 무엇인지 가늠하기가 매우 어려웠고, 거리를 모르면 크기를 알 수 없고 크기를 모르면 거리를 알 수 없는 상황이었다고 한다.

    올드린은 그래서 사령선 아래쪽 LEB(Lower Equipment Bay)로 내려가 광학 장비로 그것을 살펴보기 시작했다고 말한다. 그런데 "우리는 크게 잘못 봤다 — 육분의 초점이 맞지 않은 상태였고 그래서 원통(cylinder)처럼 보였던 것"이라고 덧붙인다.

    암스트롱이 "실제로는 고리 두 개 아니었나" 하고 묻자 올드린이 "맞다"고 답한다. 암스트롱은 다시 "고리 두 개. 서로 붙어 있는 고리 두 개"라고 정리한다.

    그러나 콜린스는 다른 견해를 내놓는다. "내 눈에는 속이 빈 원통으로 보였다. 서로 붙은 고리 두 개로는 보이지 않았다. 그것이 텀블링(회전)하는 게 보였고, 한쪽 끝이 우리 쪽을 향했을 때는 그 안쪽까지 들여다볼 수 있었다. 속이 빈 원통이었다. 그런데 육분의 초점을 바꾸면 그 모양이 펼친 책 같은 형태로 바뀌었다. 정말 이상했다."

    올드린은 "그게 원통이 아니었다는 것 말고는 더 보탤 말이 별로 없는 것 같다"고 정리하며 이 단락을 마무리한다.

  5. p.5

    아폴로 11호 승무원 사후 보고서의 6-36쪽으로, 콜린스와 올드린이 비행 중 목격한 미확인 물체의 정체에 대해 주고받은 대화다. 콜린스는 한동안 그 물체를 원통형으로 보고 새턴 V 로켓 3단(S-IVB)이 아닐까 의심했다고 말한다. 거의 그렇게 결론지을 뻔했지만, 한 시점 이후로 더 이상 보이지 않은 탓에 그 물체가 무엇이었는지, 얼마나 컸는지, 얼마나 멀리 떨어져 있었는지 어떤 결론도 내릴 수 없었다고 인정한다. 다만 소변 배출물(urine dump)의 일부가 아닌 것만은 확실하다고 덧붙인다. 이어 콜린스는 시간을 건너뛰어 달 착륙선(LM)을 분리할 때의 상황을 꺼낸다. 폭발 장약을 점화해 도킹 링을 제거했고 그 과정에서 LM이 굉음과 함께 떨어져 나가며 파편이 흩어졌으니, 문제의 물체가 LM에서 떨어져 나온 마일라 조각 같은 것일 가능성도 있다는 추정이다. 올드린은 패널 조각인 줄 알았지만 형태가 전혀 그렇지 않았다고 답한다. 콜린스도 동의하면서, 한때는 고이득 안테나(high gain antenna)의 일부가 아니었을까 의심했다고 말한다. 마침 안테나에 문제가 있던 시점과 겹쳤기 때문이다. 그는 마음 한 구석에서 그 물체의 출처가 우주선 자체였으리라고 의심하는 이유가 있다며 발언을 마무리한다. 페이지 머리와 발에는 CONFIDENTIAL 분류 표식이 찍혀 있고, 본문은 화자명과 진술이 좌우 단으로 나뉜 인터뷰 transcript 형식이다.

  6. p.6

    아폴로 11호 디브리핑에서 버즈 올드린이 직접 진술하는 내용이다. 올드린은 우주선 안에서 본 의문의 섬광에 대해 말한다. 첫째 날 밤에 봤는지는 확실하지 않지만 둘째 날 밤에는 분명히 봤다고 말한다. 모든 조명을 끄고 잠을 청하던 중 선실 안쪽에서 작은 섬광이 몇 분 간격으로 비치는 것을 봤다. 처음에는 그저 계속 보인다는 사실만 머릿속에 적어 두었을 뿐 깊이 생각하지 않았고, 자기 눈이 왜 이런 섬광을 보는지도 설명할 수 없었다고 한다. 지구 귀환 항행 중에는 시간이 더 있어서 그 정체를 살펴봤다. 그 과정에서 두 차례, 한 번의 섬광이 아니라 약 30센티미터쯤 떨어진 두 지점에서 동시에 번쩍이는 이중 섬광을 관측했다. 또 어떤 때에는 방향성이 없는 선이 보이기도 했다. 올드린은 이것이 어떤 종류의 관통 현상이 아닐까 추측한다. 뒷받침할 근거는 거의 없지만, 어떤 물체가 우주선 안으로 뚫고 들어오면서 선실 진입 순간에 빛을 내는 것 같다는 짐작이다. 한 번의 섬광만 보일 때는 시야 밖 다른 곳으로 빠져나간 경우일 수 있고, 이중 섬광은 진입 후 지지 구조물 같은 데 부딪힌 흔적처럼 보였다고 말한다. 페이지 상단과 하단에는 CONFIDENTIAL 표시가 있고 우상단에 6-37 쪽 번호가 보인다.

  7. p.7

    아폴로 11호 승무원 디브리핑 6-38쪽, 기밀 등급 표시가 위아래에 박힌 페이지다. 올드린이 앞쪽 발언에 이어 말한다. 슬립 레스트레인트 위에서 손을 위아래로 움직이면 정전기 불꽃이 아주 작게 튄다, 그런데 자기가 본 두 종류 사이에는 점점 더 분명한 차이가 있었다고 했다. 그래서 태양 방향과 연관 지어 보려 했다. 창문 셰이드를 닫아도 빛이 약간 새기 때문에 태양 방향은 20~30도 정도 오차로 알 수 있는데, 그 빛이 보통 그쪽 방향에서 오는 것처럼 보였다. 다만 그 빛이 우주선 측면, 그러니까 태양이 비치는 쪽에서 관측 가능한 현상이라는 증거로는 약했다. 약간 그렇게 보일 뿐이었다. 다른 승무원에게도 비슷한 걸 본 적 있는지 물어봤는데, 마지막 날 가까이가 되어서야 봤다는 답이 나왔다. 이어서 암스트롱이 받아 말한다. 자기도 빛을 본 적은 있지만 항상 햇빛 누수로 돌렸다. 창문 커버는 아무리 단단히 닫아도 빛이 조금씩 샌다. 정말 이 현상을 작정하고 본 건 마지막 날 밤 한 번뿐인데, 그날은 한 시간 정도 우주선 내부를 유심히 들여다봤고 그 사이 의미 있는 관측을 50회 정도 했다.

  8. p.8

    기밀(CONFIDENTIAL) 표시가 붙은 6-39쪽 인터뷰 속기록의 한 장면이다. 올드린은 1~2분이 지나고 나면 10초 사이에 두 개가 동시에 보일 때도 있었고, 평균으로는 분당 한 번꼴이었던 것 같다고 말한다. 광학적 착시로 치부하기에는 빈도가 너무 잦았다. 무언가가 선실을 관통해 지나가고 있다고 생각하니 기분이 묘했지만, 어찌해 볼 도리가 없었다고 덧붙인다. 이어 암스트롱은 버즈의 추측처럼 가시광선 영역에 들어오는 중성자나 어떤 원자 입자가 원인일 수 있다고 응답한다.

  9. p.9

    1969년 7월 31일자로 NASA 미션 운영부 비행 승무원 지원과가 작성한 〈아폴로 11호 기술 승무원 보고〉 제2권의 표지다. 위아래에 'CONFIDENTIAL' 도장이 찍혀 있고 굵은 사선으로 지워져 있다. 표지 왼쪽에는 분류 변경 기록이 손으로 적혀 있다 — 1972년 6월 1일, 행정명령 11652호에 따라 D. Span 의 권한으로 등급을 'U(미분류)'로 내렸다는 내용이다. 오른쪽 상단에는 '216 페이지', 문서 번호 94 가 손글씨로 적혀 있다. 표지 중간의 작은 박스는 '4그룹' 분류로, 3년 간격으로 등급을 낮춰 12년 뒤 자동 비밀해제된다는 표준 다운그레이드 규정을 알린다. 하단 고지문은 정보자유법(FOIA)에 따른 공개 면제 조항과 NASA 정책 지침 1382.2 에 따라 외부 배포가 통제됨을 알린다. 가장 아래에는 색인 데이터를 적는 빈 표가 인쇄되어 있다.

  10. p.10

    기밀 등급 CONFIDENTIAL 로 분류된 보고서의 21장 첫 페이지(21-1)다. 제목은 시각 관측(Visual Sightings). 암스트롱은 이 장의 항목 대부분이 이미 앞에서 보고되었다고 운을 뗀다. 이어 21.4 절 달 왕복 비행 구간으로 넘어가, 올드린이 한 가지 자잘한 관측을 꺼낸다. 달에서 돌아오는 길에 화성이 달 뒤로 지나간 직후 잠시 동안, 화성의 상이 본래 있을 수 없는 위치 — 달의 어두운 영역 — 에서 떠오는 것처럼 보였다고 한다. 어떤 광학 착시였을 것이라는 게 본인의 결론이다. 암스트롱은 사실 그게 달 가장자리 바로 옆, 지평선에 인접한 위치였을 것이라 짚는다. 올드린은 화성이 달 뒤편에서 막 빠져나온 직후를 본 셈이라고 받는다. 암스트롱은 동의한다. 21.5 절 달 궤도 구간에서 올드린은 또 다른 관측을 보고한다. 상승 직후 달 궤도에서 사령선(CSM)에 접근하던 중, 지구가 달 지평선 위로 떠오를 때 꽤 밝은 광원으로 보이는 무언가를 발견했고, 잠정적으로 어떤 정체로 추정해 지상에도 알렸다는 내용까지 적힌 채 다음 페이지로 이어진다.

  11. p.11

    기밀(CONFIDENTIAL) 등급의 21-2쪽, 올드린(ALDRIN) 진술 이어짐. 처음에는 그 빛이 레이저일 가능성이 가장 그럴듯한 설명이라고 보았다. 그러나 사령선이 지구로 돌아오는 길에, 비슷한 외양의 빛을 다시 관측하면서 생각이 달라졌다. 단안경을 그 광원에 대보니, 호수처럼 비교적 매끈한 수면에 반사된 햇빛으로 보였다. 그래서 지구에서 올라오던 빛의 정체에 대한 처음 결론을 수정했다는 것이다. 만약 그 시각에 달을 향해 레이저를 쏜 사실을 자기 입으로 인정하는 사람이 아무도 없다면, 그 빛은 호수 반사광일 가능성이 더 높다. 그래도 그 거리에서 그 정도 밝기의 광원을 본다는 것은 여전히 이례적이라고 본다. 촬영 필름상으로는 아예 잡히지 않을 것 같았는데, 지구가 너무 밝았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