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3년 5월, 미국 최초의 우주 정거장이 궤도에 올랐다. 스카이랩 (Skylab) 이었다. 이후 1년에 걸쳐 세 차례 승무원이 이 정거장에서 생활하고 일했다. 세 번의 임무가 끝날 때마다 기술 디브리핑이 열렸다.
이 자료는 세 번의 디브리핑 기록에서 관련 구간을 추려 하나로 묶은 것이다. 11페이지다.
스카이랩 2 — 분당 두세 번까지 보인 섬광
첫 번째 발췌는 스카이랩 1/2 기술 승무원 디브리핑 (JSC-08053) 에서 가져왔다. 1973년 6월 30일 작성됐다. 스카이랩에 처음 오른 승무원 세 명의 기록이다. 과학조종사 조지프 커윈 (Joseph Kerwin), 사령관 피트 콘래드 (Pete Conrad), 조종사 폴 와이츠 (Paul Weitz) 였다.
이 구간의 주제는 “비정상적 또는 예상치 못한 시각 현상”이었다.
커윈이 먼저 말했다. “우리는 빛 섬광을 봤다. 다들 봤을 것이다. 나는 밤에 자루 안에서 눈을 감고 깨어 있을 때 가장 자주 봤다. 빈도가 들쭉날쭉했다. 남대서양 이상 지대와 관련이 있느냐는 질문을 받았다. 그럴 수도 있다. 당시 손에 자료를 쥐지 못해 모르겠다. 많을 때는 분당 두세 번까지 나타났다.”
콘래드는 자신이 본 것을 두 가지로 나눴다. 점이나 햇무리 같은 폭발 형태, 그리고 줄무늬 형태. 줄무늬가 더 적었다. 거의 다 시야 주변부였고 중심 시야에는 거의 없었는데, 이유는 모르겠다고 했다.
한쪽 눈만 따로 볼 수 있었느냐는 질문에는 대답이 갈렸다. 커윈은 못 했다고 했고, 와이츠는 왠지 모르게 주로 왼쪽 눈에서 보였다고 했다. 콘래드는 집중하면 한쪽 눈에 있다고 판별할 수 있다고 했다.
와이츠는 우주 입자처럼 보이는 섬광을 봤다고 따로 말했다. 들어오는 줄과 나가는 줄을 같이 봤다는 것이다. 콘래드도 같은 경험을 확인했다. “한쪽 안구 가장자리에서 반대쪽으로 빛이 지나가는 듯했다.”
커윈은 이 현상이 환각이 아니라고 말했다. 화재 감지기의 깜빡임과 헷갈릴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고도 덧붙였다. 그리고 당장 지상에 알릴 운용상 필요는 없다고 판단했다고 했다.
스카이랩 3 — 10분 동안 추적한 붉은 물체
두 번째 발췌는 스카이랩 1/3 기술 승무원 디브리핑 (JSC-08478) 에서 왔다. 1973년 10월 4일 작성됐다.
이 승무원에서 관측을 주도한 것은 과학조종사 오언 개리엇 (Owen Garriott) 이었다. 사령관 앨런 빈 (Alan Bean) 과 조종사 잭 러스마 (Jack Lousma) 도 함께였다.
귀환 약 일주일 전이었다. 잭이 워드룸 창밖을 보다가 먼저 알아챘다. 밝고 붉은 물체가 바깥에 있었다.
개리엇이 자세히 설명했다.
“그 위성은 귀환 약 일주일 전에 봤다. 우리가 본 것 중 가장 특이한 것 중 하나였다. 밝고 불그스름한 물체가 바깥에 있었고 우리는 5분에서 10분쯤 그것을 추적했다. 분명히 우리 궤도와 매우 비슷한 궤도를 도는 위성이었다.”
회전하고 있었다. 밝기가 10초 주기로 오르내렸다. 지구가 어둠 속으로 들어간 뒤 약 5~7초 뒤에 그 물체도 사라졌다. 이 시차로부터 개리엇은 물체가 30~50해리쯤 떨어져 있었다고 추정했다.
처음 위치에서 10분 동안 시야 안에서 10~20도 정도밖에 움직이지 않았다. 궤도도 자기들과 거의 같았다.
빈도 말을 보탰다. 다시는 보지 못했다. 다음 날이나 다른 주기에 다시 나타날 법도 했는데, 어쩌면 떴는데 창밖을 안 봤을 수도 있다고 했다.
러스마는 한 번도 물체 형태를 띤 적은 없었지만, 시야 안의 어떤 별이나 행성보다도 훨씬 밝았다고 짚었다. 빈은 모니터를 비롯해 가능한 장비를 다 동원해 봤지만 “밝은 빛” 이상으로는 잡히지 않았다고 말했다.
개리엇이 마무리했다. “그 위성이 무엇이었는지, 어떻게 그렇게 비슷한 궤도에 들어왔는지는 아무도 설명해 주지 않았다. 누군가 그 위성에 대해 한마디 해 주면 좋겠다.”
스카이랩 4 — 스카이랩 바깥의 점멸 불빛
세 번째 발췌는 스카이랩 1/4 기술 승무원 디브리핑 (JSC-08809) 에서 왔다. 1974년 2월 22일 작성됐다.
사령관 제럴드 카 (Gerald P. Carr) 의 보고다.
“우리가 덤프 테이프에 보고한 또 다른 이상 사례 중 하나는, 가끔 자기들 움직임과는 또렷이 다른 방향으로 움직이는 불빛 몇 개가 바깥에서 보인 것이다. 스카이랩의 다른 조각이거나 다른 위성일 거라고 짐작했다.”
두세 차례였다. 발생 즉시 지상에 보고했다. 그 이상 특별히 언급할 점은 없다고 카는 정리했다.
이어 카는 그 물체들이 회전하는 것처럼 보인 것은 거기서 받은 빛 섬광의 진동 때문이었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세 번의 임무가 공통으로 남긴 것
세 번의 임무에 걸쳐 세 가지 다른 현상이 보고됐다.
빛 섬광은 세 승무원 모두 봤다. 눈을 감고 있을 때도 보였고, 분당 두세 번까지 나타났다. 커윈은 환각이 아니라고 했고, 와이츠는 우주 입자처럼 들어오고 나가는 줄이 보였다고 했다. 아폴로 11호 디브리핑에서도, 아폴로 17호 디브리핑에서도 비슷한 보고가 나온 바 있다.
붉은 물체는 스카이랩 3 승무원만 봤다. 10분 동안 추적했고, 궤도가 자기들과 거의 같았다. 그것이 무엇이었는지 지상으로부터 설명을 받지 못했다. 개리엇의 말이 그대로 기록에 남아 있다.
점멸 불빛은 스카이랩 4 사령관이 두세 번 목격해 지상에 보고했다. 스카이랩 조각이거나 다른 위성이라고 짐작했다. 그 짐작이 맞는지 확인한 기록은 이 발췌본에 없다.
출처: NASA, “Skylab 1/2 Technical Crew Debriefing” (JSC-08053, 1973년 6월 30일), “Skylab 1/3 Technical Crew Debriefing” (JSC-08478, 1973년 10월 4일), “Skylab 1/4 Technical Crew Debriefing” (JSC-08809, 1974년 2월 22일). 미국 전쟁부 공개, war.gov/UFO. 원문 PDF — Public doma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