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5년 1월 26일, 파푸아뉴기니 포트모르즈비 주재 미국 대사관이 외교 전문 한 통을 보냈다. 수신처는 하와이 호놀룰루의 미 태평양사령부(USCINCPAC), 그리고 괌 앤더슨 공군기지·국무부·캔버라 국방무관실·자카르타 대사관이었다. 문서번호 85 PORT MORESBY 199. 제목은 “PAPUA NEW GUINEA INQUIRY RE OVERFLIGHTS” — 파푸아뉴기니의 상공 비행 관련 문의.
발신 전날, 무슨 일이 있었나
이틀 전인 1월 24일 저녁이었다. 파푸아뉴기니 상공에서 주민들이 뭔가를 보았다. 불빛, 비행운, 소음을 동반한 채 빠르게 움직이는 물체들이었다. 항공기처럼 보였지만 정체는 알 수 없었다.
파푸아뉴기니 국가정보국(NIO) 측 관계자가 그 사건을 인지한 경위도 전문에 적혀 있다. 바누아투 지역을 담당하던 NIO 관계자가 “주민들이 상공 비행에 겁을 먹고 있다”는 보고를 올렸고, 이후 전직 총리에게 문의가 이어졌으며, 주말 동안 자신의 선거구에 머물던 현직 총리가 참석한 공개 회의까지 열렸다.
레이더에 잡힌 것
NIO가 미국 대사관에 가져온 정보 중 가장 구체적인 것은 항공사 조종사의 진술이었다.
에어니우기니(Air Niugini) 소속 조종사가 공항을 이륙해 후케리(Hokery)를 향해 비행하던 중이었다. 앙고람 — 남위 4도, 동경 144도 — 상공을 지나던 시점에, 레이더 화면에 고고도에서 남에서 북으로 빠르게 이동하는 항공기가 잡혔다. 조종사는 이 진술을 직접 전했다.
시각 목격담도 파푸아뉴기니 곳곳에서 들어왔다. 현지 시각 19시에 한 대가 북에서 남으로 이동하는 것이 보였고, 22시에는 여섯에서 여덟 대가 남에서 북으로 이동했다는 보고였다. 목격자들은 비행운을 눈으로 확인했다고 했다.
전문이 전하는 것
NIO는 이 신고들에 어느 정도 신빙성을 두었다. 레이더 기록이 있는 조종사 진술이 그 근거였다.
그러나 전문을 작성한 미국 외교관은 다른 판단을 덧붙인다. 신고 정보 자체가 “매우 단편적(very sketchy)“이고, 목격자들이 물체의 이동 방향에 대해서도 확신하지 못한 상태라는 것이다. 전문은 태평양사령부에 두 가지를 요청했다. 첫째, 미국 측 자체 기록상 1월 24일 파푸아뉴기니 영공에 B-52 또는 다른 미군 항공기가 없었다는 사실을 확인해 달라는 것. 둘째, 이 신고들을 설명할 수 있는 다른 정보가 있다면 알려 달라는 것.
미국 대사관은 NIO에 이미 “1월 24일 파푸아뉴기니 영공에 B-52 및 미국 항공기의 비행은 없었다”고 답해 둔 상태였다. 자체 기록과 ASOR과의 통화를 근거로 삼았다.
전문이 담지 않은 것
이 전문은 3페이지짜리 짧은 문서다. 태평양사령부가 어떻게 답변했는지는 이 문서에 없다. 영공을 지나간 것이 무엇이었는지에 대한 결론도 없다.
남아 있는 것은 질문이다. 레이더에 잡힌 것, 불빛, 비행운, 그리고 소음. NIO가 조종사 진술을 신빙성 있다고 본 이유는 적혀 있지만, 그것이 무엇이었는지는 이 전문이 말하지 않는다.
출처: U.S. Department of State, Cable “Papua New Guinea Inquiry Re Overflights,” Port Moresby, January 28, 1985. 미국 전쟁부 공개, war.gov/UFO. 원문 PDF — Public doma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