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1년 10월 30일, 모스크바 주재 미국 대사관이 국무부 앞으로 전문을 보냈다. 문서번호 01 MOSCOW 13169. 원래 등급은 CONFIDENTIAL — 기밀이었지만, 이후 전면 해제됐다. 전문 제목은 “UFOS OVER GEORGIA: STRANGE ENCOUNTERS OF AN MFA KIND” — 조지아 상공의 UFO, 외무부와의 기묘한 조우.
분쟁지에서 일어난 일
2001년 10월 28~29일이었다. 코도리 협곡은 조지아와 압하지야 사이 분쟁 지역이다. 조지아 외무부는 러시아 항공기가 자국 영공을 침범해 이 협곡 일대를 폭격했다고 주장했다.
러시아 측은 완전히 부인했다. 러시아 국방부 입장으로는, 그 어떤 러시아 항공기도 그 날 조지아 영공에서의 사건에 관여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한 마디를 덧붙였다. 그것이 UFO였을 가능성도 있다고.
10월 30일 회의실
베르쉬바우(Vershbow) 미국 대사가 10월 30일 예정된 회의에서 이 사안을 직접 꺼냈다. 러시아 항공기가 조지아 영공을 침범하고 코도리 협곡을 폭격했다는 보고에 대해 러시아 측의 입장을 물은 것이다.
대사는 사실이라면 — 그리고 같은 일이 반복된다면 — 미·러 관계와 예정된 정상 일정에 심각한 타격이 된다고 경고했다.
러시아 외무차관 마메도프(Mamedov)는 두 가지를 인정했다. 그런 사건이 정상회담에 부정적 영향을 준다는 것과, 러시아 국방부의 공식 답변이 “어떤 러시아 항공기도 조지아 영공 사건에 개입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외무부 조지아 데스크 책임자 테레첸(Terechen)은 같은 입장을 반복했다. 압하지야에 새 러시아 군사 거점이 생겼다는 보도를 부인했고, 10월 28~29일 그 지역을 비행한 러시아 항공기는 없었다고 했다. 다만 “테러범이 있던 지역”을 폭격했다는 거짓 풍문이 있었고, 항공기 목격담은 인근을 지나간 러시아 헬기를 본 것일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테레첸은 조금 다른 말을 추가했다. “어떤 쪽이든” 코도리 상공에 비행기를 보냈을 가능성이 있다고 한 것이다.
외교 전문 8항
전문 코멘트 항에서 작성자 베르쉬바우 대사는 분석을 남겼다.
러시아 항공기가 관여하지 않았다는 공식 부인을 받아들이기는 어렵다고 했다. UFO 가능성을 내세우는 것은, “사안의 심각성만 아니었다면 우스운 일일 것”이라고 적었다.
러시아의 의도에 대한 해석은 이렇다. 협곡 지역의 조지아와 체첸인들에게 압력을 유지해, 그들이 압하지야나 러시아 쪽으로 가까이 다가오는 흐름을 막으려 한다는 것이다. 이런 공식 부인은 “어색한 인정을 대담한 거짓말로 회피하는 러시아 측의 전통적인 성향”을 보여준다고 대사는 평가했다.
전문 제목이 된 UFO
이 전문에서 UAP 또는 UFO라는 단어는 사건의 실제 설명으로 등장하지 않는다. 러시아 외무부 관계자가 꺼낸 설명의 하나였고, 미국 측 외교관은 그것을 “우스운 것”으로 받아쳤다.
그럼에도 이 전문의 제목은 “UFOS OVER GEORGIA”다. 그리고 2026년 미 전쟁부가 공개한 UAP 파일 묶음 안에 이 문서가 들어왔다.
폭격이 있었는지, 누가 했는지에 대한 결론은 이 전문 어디에도 없다.
출처: U.S. Department of State, Cable “UFOs Over Georgia: Strange Encounters of an MFA Kind,” Moscow, October 30, 2001. 미국 전쟁부 공개, war.gov/UFO. 원문 PDF — Public doma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