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년 11월 12일, 투르크메니스탄 아슈가바트 주재 미국 대사관이 국무부에 전문을 보냈다. 문서번호 04 ASHGABAT 1028. 제목은 “TURKMENISTAN, CIVIL SOCIETY AND UFOS” — 투르크메니스탄, 시민사회와 UFO. 수신처는 국무부 외에 CIA, 국방부, 합동참모본부, 백악관 NSC, 중부사령부까지 폭넓었다.
11월 5일 회의
이 전문이 보고하는 회의는 전문 발송 일주일 전인 11월 5일에 열렸다.
부대사(DCM)와 USAID 디렉터가 투르크메니스탄 동부 레바프 주(Lebap Welayat)에서 UFO 연구가 연합(Union of UFOlogists, UOU) 이사회 및 회원들을 만났다. UOU는 1992년 독립 직후 가장 먼저 등록된 NGO였다. 2003년 새 NGO 법이 시행된 뒤에도 가장 먼저 재등록을 마친 단체였다.
미국 측은 왜 이 단체를 만났을까. UOU가 다른 NGO들의 등록 절차를 돕는 실무 능력을 갖춘 파트너로 자리를 잡았기 때문이다.
UFO라는 이름의 효용
이사회 멤버들이 부대사에게 설명한 내용이다. UOU는 처음에 외계 생명체 연구를 목적으로 출발했지만, 시간이 지나며 활동이 훨씬 실무적으로 바뀌었다. 국제 UFO 학술 모임에 참여하고 관련 글을 발표해 왔지만, 회원 대부분은 정작 UFO 자체에는 관심이 거의 없다고 했다.
대표 무르살로프(Mursalov)는 한 가지를 설명했다. 투르크멘 군과 정부 측이 자신에게 미상 현상에 대해 자문을 구한 적이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투르크메니스탄 안에서 UFO 목격이 공식 확인된 사례는 없다고 잘라 말했다.
그가 설명한 단체의 성공 비결은 단순했다. “투르크메니스탄 사람이라면 누구나 UFO에 관심이 있다.” 그래서 당국이 이 단체를 기꺼이 도왔고, 함께 일했다는 것이다. UFO라는 이름이 권위주의 환경에서 만든 것은 신뢰였다.
실무 파트너로서의 UOU
UOU가 해온 일은 외계 생명체 탐구와 거리가 멀었다. 전문에 따르면, 단체는 1990년대에 독립 직후 농민 조합부터 합작 기업, 신발 공장까지 167개 사업체의 등록을 무료로 도왔다. 유료로는 컴퓨터·회계 강좌와 함께 UFO학(UFOlogy) 과정과 마사지 강좌를 운영해 수익을 냈다.
국제 인도지원 분야에서도 경력을 쌓았다. 미 국무부가 자금을 대고 카운터파트 인터내셔널(Counterpart International)이 운영한 CHAP 인도지원 프로그램 파트너가 되어, 타지키스탄 내전 난민과 아프간 난민을 지원했다.
USAID가 기술 보조 보조금을 UOU에 연결한 배경은 이 실적이었다. 1천 명 넘는 회원을 가진 단체, 변호사·과학자·컴퓨터 전문가·회계사·교사들이 모인 집단.
발신자의 마지막 한 줄
전문 코멘트 항, 발신자 제이콥슨(Jacobson)의 평가다.
“Crazy? Like a fox; well worthy of USG attention and support.”
직역하면 — 미친 짓 같다고? 여우처럼 영리한 것이다. 미 정부의 주목과 지원을 받을 만하다.
전문을 처음 읽은 국무부 관계자들이 어떤 반응을 보였는지, UOU에 실제로 지원이 이어졌는지는 이 전문에 없다.
출처: U.S. Department of State, Cable “Turkmenistan, Civil Society and UFOs,” Ashgabat, November 12, 2004. 미국 전쟁부 공개, war.gov/UFO. 원문 PDF — Public domain.